三國志 ep 6. 조조네 최고 무장이자 동시에 연의의 최대피해자 조인(曹仁) Pt 1

요 며칠 일 때문에 바빠서 업로드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로서 가장 많은 요청을 받았던 인물을 드디어 선보이고자 합니다.

조조의 사촌이자 거병 원년 멤버인 조인(曹仁), 자효(子孝). 

사실 조인은 연의의 창조자인 나관중에게 영원히 대노할 수밖에 없는게.. 

1. 출연분량 대폭삭감(심지어 하후돈 하후연은 커녕 조홍보다도 적은 안습함)

2. 패배로 점철 된 커리어 

3. 돈에 인색하다는 설정이 붙어 욕심쟁이 이미지 덧씌워짐

4. '신야성의 유비를 공격하다가 서서에 의해 <팔문금쇄진>이 깨지고 번성이 함락되었다'는 이 말도 안되는 창조경제급 패배로 농락당하는 이미지까지.

누가보면 조씨는 맞는데 자린고비 이미지에 능력없고 서서의 대단함을 깨우치게 만드는 제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

그러나 기나긴 정사를 다루기에 앞서 4번의 황당무계함을 잠시 짚고넘어가자면 북쪽에 있던 조인이 번성에서 신야를 공격했다가, 본진인 번성이 털렸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북쪽이 신야고 남쪽이 양양/번성이네요? 

그렇습니다. 나관중이 서서 띄워줄라고 중국지리를 바꿔버렸습니다;

조인이 번성에 있다면 유비는 더 남쪽에 있어야 스토리상 정상이고 고로 신야는 유비 땅이 아니라 위나라의 땅, 그것도 최전선이 아니라 내지가 되는 셈이죠.

하나 더하자면 연의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아는 이 <팔문금쇄진> 혹은 <팔문둔갑>은  개문(開門), 휴문(休門), 생문(生門), 상문(傷門), 두문(杜門), 경문(景門), 경문(驚門), 사문(死門)으로 구성된 술법으로 음양이나 점술에 능한 자가 귀신을 부리는 방법이라고 적혀있군요. 이 신묘한 진법은 사실..

네 실재하지도 않고, 뭔 말도 안되는 뻥일 뿐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대목을 아는 상태에서 정사의 조인을 살펴본 결과, 그만큼 이 인간이 대단해서 연의에서 이만큼이나 나쁘게 프레임을 짰다는 결론에 도달할 정도였습니다. 지리적으로 불가능한 전투, 존재하지도 않는 술법대결이라는 두 가지 장치까지 써가면서 과연 조인이 깎아내려야 할 정도의 인물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답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삼국지 정사와 열전에서의 조인의 모습을 하나씩 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