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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투항한 왜군으로 여진족을 정벌한 선조의 이이제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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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16만 대군 드랍으로 개국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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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항전과 명군의 원조로 전쟁은 장기화되고, 명의 심유경과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는 4년에 걸친 지루한 강화 회담에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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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이때를 틈타 조선의 오랜 숙적이던 여진족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가토 기요마사가 최북단인 함경도까지 들쑤신 탓에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


특히 육진의 역수부락의 노략질이 몹시 지독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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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는 왜군이 건재하고, 북쪽으론 야인들이 날뛰는 양면전선의 처지에 조선 국왕 선조는 머리가 몹시 아파왔다

그래서 1594년 신하들에게 이렇게 걱정을 내비친다

"북호(北胡, 북쪽 오랑캐)의 일도 위급하니 어찌 해야 하겠는가? 만약 육진을 잃는다면 이는 앞뒤로 적을 받는 것이다"


그러자 비변사가 제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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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항복한 왜군)를 올려 보내 싸우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안 그래도 얘넬 도성에 두자니 백성들에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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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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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594년 3월, 북병사 정현룡이 항왜를 선봉으로 삼아 여진족 토벌에 나서 대승을 거둔다.

<국조보감>은 당시 전황을 이렇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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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룡이 비밀히 육진의 병마를 출동시키면서 투항한 왜인을 선봉으로 삼아 졸지에 소굴을 습격하였다. 

호인(여진족)은 산을 의거하여 보루를 삼고 종일 항전하였는데 투항한 왜인이 방패를 하고 먼저 올라가고 관군이 잇따라 올라가 성을 드디어 함락시키고 모두 섬멸하였다. 

노소간에 죽은 호인이 7~8백 명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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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룡은 10월에도 항왜 25명과 병사 1325명을 이끌고 역수부락을 또 혼내줬는데, 이번에도 항왜가 선봉을 맡았다.

"항왜(降倭)를 시켜 성 아래에 들어가도록 독려한 다음 아군이 뒤따랐습니다." (선조 실록)


결과는 이번에도 대승이었다. 정현룡은 이렇게 말한다.


"세 부락의 오랑캐를 일시에 섬멸하여 한 놈도 남은 자가 없고, 아군은 한 명도 죽은 자가 없이 266명의 수급을 베어 전군이 개선하였습니다. 

항왜 등도 모두 힘을 다해 싸웠으므로 술을 먹이고 위유(慰諭)하였으며 노획한 소와 말을 아울러 모두 상으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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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필요를 증명하려고 필사적이었던 걸까. 

항왜들이 악착같이 싸우는 모습을 본 조선인들은 "독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함경도의 싸움에서 항왜들이 호인(胡人)과 한 차례 교전할 때 많은 상해를 입었는데, 우리 나라 사람이 다시 독전(督戰)하자 팔을 휘두르며 돌입하였다 하니, 참으로 독종입니다." (선조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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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들이 어지간히 열심히 싸웠는지, 조정에선 황당한 소문들도 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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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에게 들으니, 13명의 왜인이 중국군을 거느리고 달자(㺚子, 북방 오랑캐)에게 들어가 한밤중에 작살을 냈는데, 왜인은 단지 3명만 사살되었고 달자는 사망자가 3백여 명이나 되었다 합니다." (선조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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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왕인 선조마저 이런 믿기 힘든 말을 한다.

"광동 총병 동일원(董一元) 등이 항복한 왜인 10여 인으로 달로(撻虜, 북방 오랑캐) 수만 기(騎, 기병)를 격파했다"

항왜가 무슨 슈퍼솔저도 아니고 왜 이런 허황된 말을 전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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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건주여진 누르하치의 준동에 대비해 항왜를 써먹고자 함이었다. 

당시 조선이 삼 캐러 국경을 넘은 여진인 수십 명을 죽인 사건이 있었는데, 누르하치는 복수를 외치며 잔뜩 분노한 상황이었다.


선조는 강병인 북방 병사+총기와 전투에 익숙한 항왜 조합이라면 충분히 여진을 견제할 수 있다고 본 듯 하다

그래서 조정에 이렇게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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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 30∼60명을 가려 강계(江界) 등처에 들여보내어 별도로 훌륭한 장수 하나를 정해서 거느리게 하라.

그들에게 의식을 후하게 주고 각기 아내를 두도록 보장해주면서 밤낮으로 다독거려 그들의 마음을 단속하고 기율을 엄히 하여 항상 훈련시켜라.

적을 죽이거나 격파하면 높은 벼슬이나 중한 상을 줄 것으로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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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갑자기 국경으로 생판 낯선 존재인 항왜들을 올려 보내자 건주여진도 당황한 모양이다.

1596년, 여진 진영을 탐색하러 간 조선 장수 신충일은 누르하치의 부장인 '마신'과 이런 내용의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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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 너네가 여기 항왜를 데려왔다는 데 사실이냐?
충일 : 맞다
마신 : 그 숫자가 얼마나 되냐?
충일 : 5000~6000명쯤 된다 (블러핑일 것)
마신 : 뭐 때문에 여기 머물게 하냐?
충일 : 우리가 품어주고 옷과 밥을 주니 항왜들이 은혜에 감복해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서더라
마신 : 왜인들 체격이 장대하다는 게 진짜냐?
충일 : 아니다. 형체가 몹시 작아서 풀숲 사이를 숨어 다닐 수 있고, 총을 쏘면 백발백중이다
마신 :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맞히나?
충일 : 왜인들 총은 날아가는 새도 맞혀서 '조총'이라고 한단다
마신 : 그럼 이 쇠 투구도 뚫을 수 있나?
충일 : 얇은 철판을 씌운 이중으로 된 참나무 방패도 뚫는데, 이 투구 따위가 뭐라고
마신 : 어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좌우에 서서 듣던 여진족들도 서로 돌아보면서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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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진족에 쏠렸던 조선의 관심은 1597년 정유재란이 터지면서 다시 남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를 틈타 힘을 기른 누르하치는 훗날 후금을 세우고, 

청으로 국호를 바꾼 후금은 온 중국을 지배하게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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