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시절 셰퍼드 때문에 죽을 뻔했던 대학자


버나드 루이스
이 인물은
중동연구에 관한 서구권 최고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데
이번 글에서는 인류가 이 인재를 잃어버릴 뻔했던 사건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해
버나드 루이스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영국에서는 알사스종으로 불리고 미국에서는 독일산 셰퍼드로 불리는 개를 매우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의 집에서 기르던 셰퍼드가 새끼들(아버지는 암컷 셰퍼드의 적당한 짝을 찾아주느라 무진 애를 썼고 품종 좋은 새끼들이 태어났다고 함)을 낳자
팔거나 지인들에게 분양하였지만
한 마리는 '시코 더 제스터'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집에서 길렀다고 하지(버나드 루이스의 회고에 따르면 그 강아지의 이름은 아버지가 읽은 몇 안 되는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이었다고...)
버나드 루이스와 그 가족들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개들을 위해 방 하나를 통째로 내주어야 했다고 하는데
그 집에서 가장 크고 가구도 없는 방이었다고 함(그 방은 앞문을 열면 바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고, 뒷문은 정원으로 이어졌다고...)
하지만 이 셰퍼드는 그 가정에 엄청난 불행을 몰고 올 뻔하였어
버나드 루이스가 열 살 무렵
그 셰퍼드의 목줄을 잡고 산책을 하던 중
시코로 불리던 그 녀석이 길 건너편에 있는 암캐를 보고 갑자기 그쪽으로 뛰어간 것으로
그 와중에도 어린 소년은 줄을 놓지 않으려다가
길 건너편으로 끌려갔는데
그러다 넘어지면서 배가 땅에 질질 끌려갔다고 해
정말로 위험했던 것은 그 소년이 차도에서 그런 상태가 되었다는 것인데
천만다행이었던 것은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그 어린 소년을 발견한 것으로 그는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차를 멈추는데 성공했다고 함(또한 그 도로에 차가 많았던 상황이 아니었던 것도 다행이었다고 버나드 루이스는 회고해...)
* 이후 아무도 버나드 루이스에게 개를 산책시키는 임무를 맡기지 않았다고 함
* 성인이 된 버나드 루이스는 단 한 번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다고...
* 다만 본인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은 이유로 직접적으로 그때의 트라우마를 들지는 않고 워낙 자주 여행을 다녀야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쉽지도 않고, 동물에게도 가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하지만 ㅎㅎ
* 버나드 루이스는 그래도 자신의 자식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회고하였는데, 버나드 루이스의 딸 멜라니는 개와 고양이(버나드 루이스의 외할머니가 고양이를 좋아했다고...)를 모두 좋아하여 두 동물을 평화롭게 공존시켰다고 하며, 고양이를 좋아한 아들 마이클은 고양이 덕분에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까지 성공했다고...
2018년 사망하였는데
향년 101세였으므로 참고 요
* 글을 마칩니다.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