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핵융합 아이디어로 핵융합 효율을 조금 늘리는 기술 근황


1989년
어느 화학자들이 상온 핵융합을 성공시켰다 주장함
그들의 이론은
비커에 특수한 물인 중수를 채우고
팔라듐 막대기를 넣은 후
전기로 딸깍하면
물이 전기분해하여 나타난 중수소가 팔라듐에 흡착되면서
뭔가 알 수 없는 반응이 스스로 일어나
투입한 전기에너지보다 더 많은 열, 초과 열이 생성된다는 것
이후, 실제 초과 열을 측정했다며 학계에 발표했고
고작 책상위에서 상온핵융합을 성공시켰다고 주장함
당연히 세상사람들은
이거 개쩐다며 난리가 났지만
전문가들이 ㅇㅇ은 가짜라며, 저격을 시전했고
분석해본 결과, 측정을 잘못한 엉터리 실험인걸로 결론남
이젠 거의 유사과학 취급당하면서
수십년을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최근 다시 연구중임
사람들은 이게 불가능한걸 알긴하지만
이쪽 계열을 연구하다보면
관련 기술력이 향상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시간이 흘러 2025년
상온핵융합 기술 자체는 좀 말이 안되지만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사용된 아이디어는
꽤 괜찮은거 같은지
이를 연구한 논문이 하나 뜸
이 사람들도 1989년 상온핵융합 사건을 흥미롭게 봤는데
측정기준을 초과 열 같이 애매한 거 말고,
핵융합이 진짜 일어났다는 증거인 중성자를 측정함
작동 방식은
플라즈마 건 같은 걸로 중수소 이온을 팔라듐에 쏘면
핵융합이 일어나고 중성자가 나옴
추가로 이 팔라듐 반대편에
1989년에 했던 것처럼 전기분해 장치를 붙임
즉, 플라즈마 건으로 중수소를 계속 쏘고 있는 상태에서,
반대편에서 전기분해로 생성된 중수소를 팔라듐에 추가로 넣는거임
이론상 팔라듐에 박혀있는 중수소의 밀도가
높을수록 핵융합이 더 잘 일어날 테니,
양쪽에서 연료를 공급해서 밀도를 극한으로 높인것
결과적으로
플라즈마 건만 쏠 때는
중성자가 1초에 130~140개 정도 나왔는데,
전기분해 장치를 딱깍하니
중성자 발생률이 평균 15%나 증가함
이게 진짜 중수소 때문인지 확인하려고
중수 대신 일반 물로도 실험해봤는데
오히려 중성자가 88.3% 줄어들었고,
이로인해 중수소를 추가로 공급해서 핵융합이 더 잘 된 걸 알 수 있음
문제는
이 실험에 넣은 전기에너지는 15w 인데
핵융합으로 나온 에너지는
발생한 중성자를 기반으로 계산해본 결과
1nw 로 추정됨
15w 넣고 0.000000001w 얻은 셈
투입한 에너지의 100억 분의 1 수준이라서
실용성은 거의 없지만,
전기화학반응을 사용하여 핵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걸
명확한 데이터인 중성자로 증명한
중요한 사례라는게 중요함
즉, 1989년의 그 엉터리 실험에서 나온
아이디어 자체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보여준 것
기초과학 발전함
다음글 : 실제 인간사회의 뻐꾸기 확률은 어느정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