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간사회의 뻐꾸기 확률은 어느정도일까?


예전에 일부 사회학자나 역사학자들 중에서는 90년대 이전에는 친자확인이 불가능했으니 부성불일치(뻐꾸기) 비율이 아주 높았을거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음.
자신의 가장 결정적인 외도의 증거를 확인할 방도가 없을테니 수많은 남성들이 당했을거라는 얘기.
이런거에 불을 지피던 것이 유전자 검사가 불확실하던 80~90년대 시기에 임시로 했던 몇몇 건수에서는 뻐꾸기 비율이 10%가 넘어간다는 내용도 나오면서 이런 의심에 크게 불을 지핌.
시간이 지나며 유전자 관련 기술도 발달하고 친자확인 기술도 발달하면서 이런 관련해서 체계적인 연구들이 속속들이 진행됐음.
네이처에 2015년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남아공을 기준으로 약 1273명의 300년에 걸친 계보도를 토대로 부계 유전자 정보를 추적해서 이런 뻐꾸기 비율을 추정해냄.
조사 건수 중 약 11건, 비율로는 대략 0.9% 정도가 뻐꾸기였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림.
90년대에 떠돌아 다니던 낭설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임을 보여줌.
이러한 패턴은 적어도 서구 지역에서는 다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음.
00년대에도 비슷한 연구들을 보아 분석한 논문들에서도 범주를 대개 1.9~3.1% 정도로 추정하고
베네룩스 0.9%, 이탈리아 1.2%, 서아프리카 1.3~2.9%, 독일 0.9% 등 으로 나타남.
벨기에 대학에서 연구한 자료로 19년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계층별로도 정리했는데 다음과 같이 추정했음.
전체 평균 비친자율: 1.6%
사회 계층별 변동 범위: 0.4%-5.9%
농촌 농민: 0.5%
도시 중/상류층: 1.0%
도시 저소득층: 5.9%
도시 저소득층에서는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분명히 나타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전 연구들의 추정치에 가까운 결론들이 나타남.
특히 전근대 시기에는 대부분이 농부로 살았을건데 농촌에서의 비율이 1% 아래로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전근대에 두자릿수 수준의 뻐꾸기들이 있었을거라는 속설은 믿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음.
위와 같은 연구들은 정말로 단순하게 유전자들로만 조사한거라 혼자 남겨진 '친인척 아이의 입양' 까지도 고려하면 더 떨어질 수도 있음.
3줄 요약
1.속설로 친자확인이 없던 전근대시기엔 뻐꾸기가 두자릿수(10%)가 넘을거라는 예상도 있었음
2.다만 실제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실제로 뻐꾸기일 확률은 1~3% 정도로 추정됨.
3.시대별, 계층별로도 다르지만 대개 뻐꾸기 확률은 한자릿수도 간신히 채울 정도였을 가능성이 높음.
참고문헌
Greeff, J., Erasmus, J. Three hundred years of low non-paternity in a human population. Heredity 115, 396–404 (2015).
Larmuseau, M. H., van den Berg, P., Claerhout, S., Calafell, F., Boattini, A., Gruyters, L., ... & Wenseleers, T. (2019). A historical-genetic reconstruction of human extra-pair paternity. Current biology, 29(23), 4102-4107.
Anderson KG . (2006). How well does paternity confidence match actual paternity? Evidence from worldwide nonpaternity rates. Curr Anthropol 47: 51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