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궁전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건물이 있다?


서기 710년에 세워진 일본의 평성궁에는 '동조집전(東朝集殿)'이라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조집전은 관료들이 아침에 출근해서 대기하는 용도로
궁전의 동서 양측 두군데 지어진 건물이었는데요
이중 우측에 세워진 '동조집전'이 서기 760년 당초제사라는 사찰에 강당으로 기증됩니다
https://www.naracity-guide.com/ko/spots/180
궁전은 얼마 안가 화재로 불탔지만 사찰에 기증된 건물은 보존되는 바람에
서기 천년 이전 궁전 목조건축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 되버렸습니다
이 건물은 백제나 당나라의 궁전 건축을 파악하기 위한 실물 자료로 유명한데요
평성궁 자체가 7세기에 지어진 궁전의 건물들을 옮겨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7~8세기 전환기는 백제 유민의 일본 건축 분야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했고
당나라에도 기술자를 보내어 건축 양식을 학습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백제, 발해, 당나라의 궁전 건축 연구자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다시피 하는 곳이 되버렸죠
660년 멸망하기 전까지 백제 사비성에 출근하던 귀족 관료들은
저런 건물에서 차를 마시며 업무를 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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