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도 저곳에도 한신이 있었다, 마치 두 명의 한신을 상대하는 기분이었다."

초한지에서 매우 유명하면서도 인지도가 전혀 없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한신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끝까지 들어봐라.
내가 말하는 한신은 바로 한왕 한신, 韓信이다.
사실 한자는 같다. 그 한신도 韓信이다.
그럼 진영이 다른가? 둘 다 한고조 유방의 부하다.
그럼 생몰년도는? 그 한신이나 이 한신이나 둘 다 출생년도는 불명이고 죽은 건 둘 다 기원전 196년이다.
날짜까지 따져보자. 이 한신은 기원전 196년 1월에 죽었다고 한다. 그 한신도 기원전 196년 1월에 죽었다.
죽은 이유는? 이 한신은 진희의 반란에 연류되어 죽었고 그 한신은 진희의 반란에 연류되어 죽었다.
우리가 아는 회음후 한신은 한자로 韓信이며 한고조 유방의 부하로 종군하다가 공을 세워 제왕으로 분봉받고 기원전 196년 1월에 진희의 반란에 연류되어서 죽었고
지금 말하는 한왕 한신은 한자로 韓信이며 한고조 유방의 부하로 종군하다가 공을 세워 한왕으로 분봉받고 기원전 196년 1월에 진희의 반란에 연류되어서 죽었다.

그리고 이 두 번째의 극악 한신은 사실 천룡인...이 아니라 한나라 왕족 출신이다.
슬슬 눈치챘겠지만 이 이름에 한자에 사망날짜와 원인까지 똑같은 한신 2인조에 낚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고우영 초한지를 비롯해서 그 한신이 한나라 왕족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는 작품들이 꽤 있는데, 그건 이 한신 쪽이고 그 한신은 왕족이 아니다.
왕족인 이 한신은 토사구팽을 우려해서 진희와 손잡고 모반을 일으켰다가 죽었고,
가랑이 밑을 긴 그 한신은 진희와 손잡고 모반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토사구팽을 당했다.

그러니까... 한신 그놈이 진희랑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근데 한신이 어떻게 진희를 만났어? 시기상 말이 안되는데?
아... 그 한신 말고 다른 한신이야? 그런데 위에서 그냥 그 한신을 죽이라고 명령이 내려왔다고?
아이씨... 일단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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궑줽뷁
Best Comment
군대 통솔, 운영능력은 압도적이였음.
유방군 소속에서 한신이 먼치킨이였고 그 다음이 유방이였는데
유방은 항우와의 모든 대결에서 패배함.
유방은 항우가 전투하고 있지 않는 곳의 성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땅을 넓혀나다가가
유방도 한신 너 없어도 이정도 병력차이니 항우 내가 잡고 너 죽인다 그냥 했는데
팽성에서 유방연합군 56만이 항우군 5만에 쓸려나감
결국 한신을 달래고 달래서 합류요청 함
한신은 애초에 항우의 부하였는데 항우가 그 능력을 알아보지도 못했고
알아봤더라도 유방에게 했던 짓에 하나라도 했으면 애초에 모가지 였음
통솔력 원탑인 한신도 항우랑 전면전은 하지 않을 정도로
항우 또한 패배를 모르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용장이였음
유방의 후손인 삼국지 유비가 사람을 기기 막히게 쓰는 것처럼 유방도
한신의 능력을 알아보고(소하의 강력한 추천) 항우를, 초나라를 망가뜨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한신을 쓸 수 밖에 없었음
통일 후 유방이 개국공신들 많이 잡아 죽였지만 이상하리만큼 한신은 우대했고 또 살려뒀음
끝을 모르고 삽질하다가 결국 처형당함
통솔력 100, 지력100, 무력 10 정치력 10 한신의 최후
그리고 한신이 유방 밑에서 전례없는 파격승진을 한 후 군신으로 추앙받을 정도의 군공을 세운 기간은 대략 4년 정도인데 그 동안 유방이 빡칠만한 일이 대충 이 정도임.
1. 유방이 항우 상대로 좆빠지게 탱킹하다가 원군 요청을 했는데 안 보내줌. 결국 못 버티고 야반도주한 유방이 한밤중에 도착해서 원수 직인 회수하는 동안 자고 있었음. 그 때 한신이 지원을 못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은 아니었음.
2. 한신이 제를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에 유방이 아끼던 세객 역이기가 제왕을 설득해서 유방에게 투항하기로 했고, 한신에게도 사자를 보내서 협상이 잘 끝났다고 상황을 설명해줬음. 한신은 자기는 좆빠지게 전장을 굴렀는데 아가리 놀린 역이기만도 못하게 됐다고 빡쳤다가 그냥 무단으로 제나라를 침공해버림. 방비 없이 침공당한 제왕이 분노해서 역이기를 산 채로 끓는 물에 처넣어버림.
3. 제나라를 평정한 이후 항우 탱킹하느라 죽을 맛인 유방이 지원군 보내라고 하는데, 지원군은 커녕 제나라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자기가 제나라의 임시왕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사자를 보냄. 역이기 건으로 가뜩이나 빡쳐있던 유방이 결국 못 참고 욕을 내뱉으며 화를 내다가, 사내놈이 마땅히 왕이 되어야지 무슨 임시왕 타령이냐며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넘김. 이 때부터 죽이고 싶었을 거임.
4. 진짜로 제왕을 시켜줬는데, 이번엔 항우와 유방 대립상황을 이용해서 독립을 할까말까 간보기 시작함. 결국은 한신 본인이 이상한 의리 타령을 하면서 유방 밑에 있는 걸로 결론을 내긴 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한신군 편제에 들어가있던 조참같은 맹장들을 포섭할 자신이 없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봄. 유방에 대한 충성심이 높던 한신 휘하 장성들이 저 처세술 바닥인 한신을 섬기기 위해 매력덩어리 유방을 버릴 리 없으니까.
5. 항우와 유방이 협정을 맺고 바로 유방이 뒤통수를 치는데, 한신이 출병을 안 해서 항우에게 크게 져버림. 보상을 약속해서 결국 한신을 움직여 항우를 죽였지만 유방 입장에서 한신을 보면 진짜 죽일 놈이긴 함.
6. 중원 평정 후 한신을 초왕으로 보냈는데, 한신이 항우의 심복 종리매를 몰래 숨겨놓고 있다는 첩보를 받음. 그래놓고는 유방이 순방의 형식으로 초 땅에 방문하자, 기껏 숨겨뒀던 종리매를 죽이고는 헐레벌떡 목을 갖다 바침. 결국 초왕 지위 박탈되고 회음후로 강등.
7. 회음후로 있으면서도 찐따짓을 하다가 임지로 부임가는 진희에게 나처럼 되지 말라는 둥 바람 넣어서 반란 유도함. 유방이 진압하러 가면 장안 내부에서 호응하기로 했다는 혐의로 여후에게 죽는데, 사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5년 간의 행적을 보면 결국은 자업자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