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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에그몽 3 2328 8 0

중학교 친구 중에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살다가 탈북을 한 애가 있었음.


북한에서 아버지는 인쇄소에서 근무 하셨고 어머니는 식료품점 직원으로 근무하셨음. 그리 유복한 가정은 아님


방금 질문 받은 거 답변해봄, 


참고로 이 아저씨가 북한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니 오류가 있더라도 양해바람


목차

  • 1. 북한의 도서관
  • 2.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
  • 3. 주변국가에 대한 인식
  • 4. 부패
  • 5. 북한의 감시체계
  • 6. 북한의 전기사정
  • 7. 북한의 연애
  • 8. 군민관계
  • 9. 탈북을 하고 난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 10. 기타 (사소한 질문)

261390385583B53715.jfif.ren.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1. 북한의 도서관


북한은 소련의 영향을 짙게 받아서 독서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높다고. 아무리 바쁜 일상 중에도 짬을 내서 책을 읽는다고한다.


그래서 도서관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어도 독서실 한개 쯤은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많다.


학생도서관, 성인도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처럼 도서관 사서들은 공무직이기에 시험을 봐야한다.


한번에 6개 정도의 책을 빌릴 수 있다. (연체 된다 하더라도 수용소에 끌려가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북한 국내서적들 보다 러시아, 프랑스, 이태리 같은 유럽 서적들이 굉장히 많다고. 심지어 미국서적들도 있다고 한다!


특히 러시아 서적들을 가장 많이 읽는데 북한 사람들 대부분이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한번씩 읽어본다고 함.


SF 장르도 꽤 인기 있으며, 로맨스 장르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렇게 북한 당국에 위협이 가지 않을 정도의 서적들은 반입이 가능하다고 함.


당연히 조지 오웰의 1984나 자먀찐의 '우리들' 같은 북한 사람들이 "오잉? 이거 완전..." 할 만한 소설들은 검열에서 쓸려나감.


image.jfif.ren.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2.김씨 일가에 대한 실질적인 충성도


북한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게 있음, "김일성 때는 모든게 좋았다."


실제로 김일성 시절에는 한국처럼 풍족 하지는 않아도 민생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었음.


또 전기 사정도 일주일에 몇 분식 정전 일어나는 거만 빼면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함.


그러나 김정일 시대 때는 고난의 행군이 닥쳐왔음에도 김정일은 이를 수습하려 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최소 몇 십만, 최대 200만명이 아사하는 사태가 발생함.


이때 내 친구 아버지는 군에서 복무하고 있었는데, 밖에 나갔다 왔던 장교가 "지금 사회 상황이 말이 아니다. 농촌 지방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었다더라.". 라고 말하기에 "아니, 곧 21세기인데 사람이 굶어 죽는게 말이 됨?" 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함.


월급도 더 이상 지급이 안되고, 국가의 생필품 생산량도 임종 직전 상태가 되어버리니 식료품점, 백화점의 가열대는 텅텅 비어버림, 이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살림을 팔아 연명하기 시작함.


이렇게 초기 자본주의 유형의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 됨


김정일은 처음에 장마당을 공산주의에 대한 배반이라며 탄압을 하였지만,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폭동이라도 일어날거 같아서 2000년대 이후에는 국가적 규모로 장마당의 운영시간을 정하여 운영을 완전히 허가 함.


북한 사람은 어릴 때부터 ‘김씨 가문에서 대를 이어야 한다’, ‘그 사람들은 위인들이다’라고 세뇌가 되어 있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은 것에 대한 불만 표시는 없다.


대신, 사람들은 ‘아, 우리도 개혁해야 하는데’, ‘우리도 달라져야 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식으로 많이 표현하기는 한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힘든 상황이 모두 미국과 한국 때문에 그렇다고 말해왔다. 


나라에서 계속 그렇게 말하다 보니 일반 사람들도 지금의 어려움을 모두 미국과 한국 탓으로 생각하게 되어 당국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다.


99.20061524.1.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3.주변 국가에 대한 인식


북한 사람들은 이제 장마당에 들어오는 외래 문물을 통해 정보를 접함으로서 자신들이 못 산다는걸 인지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빈곤은 전부 미국이 자신들에게 경제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하는 주변 국가에 대한 인식


한국(남한): 미국의 개노릇을 해서 경제력은 높다. 그러나 주체성이 없다. (아직도 교과서에서는 남조선이 헐벗고 굶주린다고 배우지만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북한 주민들이 가장 큰 동경심을 가진 국가다.


미국: 교육과정에서는 현대 제국주의의 본산, 약소국들의 피를 빨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악덕국가, 마약, 인종차별, 빈부격차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들끓으며 행복한 놈은 끝까지 행복하지만 불행한 놈은 불행한 채로 죽는 디스토피아라고 배우지만, 역시 북한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미국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중국: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관계는 대단한 수준이다. 북한은 인민들에게 공급할 정도로 생산력이 높지 않기에 장마당에서 구할 수 있는 공산품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 돈을 벌어올때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이다. 

이렇게 보면 북한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는 않다. 북한으로 굴러들어오는 중국산 공산품은 한국의 중국산 공산품들 보다도 질이 낮은 것들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북한 여성을 성폭행 한다거나 진상짓을 저지르는 일이 근근이 발생하여 반중감정이 없진 않다고.


일본: 부자나라라고 생각함. 일본제 공산품도 꽤 쓰인다. 미국과 더불어 혐오하는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 소련때는 엄청 잘 살았으나, 공산주의를 배반하고 못살게 됨(어느정도 사실), 근데 북한보단 잘 삶.


c20331c0-4266-4bad-b80b-c6dfe497b8bf_tv_w1080_h608.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4.부패가 심하다던데 관련하여 겪어 본 일이 있는지


겪어본 일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엔 북한은 일상이 뇌물과 인맥경제로 이루어져 있다.


북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안전부는 안전하게 해먹고, 보위부는 보이지 않게 해먹고, 당원들은 당당하게 해먹는다."


북한 헌법에 따르면 모든 인민의 소득은 직종, 계급에 상관없이 같다.


그러나 현재의 북한 상황은 이와는 굉장히 역설적이다.


살인을 저질렀든, 강간을 했든, 탈북을 했든, 돈만 주면 쉽게 풀려날 수 있다.


또한 사회 활동 할때에도 사회통제권을 쥐고 있는 노동당원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좋은 직장,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가 있다.


교통안전원들은 차만 보인다 하면 세워서 담배 한대라도 삥 뜯을려고 하고, 장마당 경비 안전원들은 장마당을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얻어 먹는다고 한다.


북한 정권도 부정부패의 실태를 인지하고 있는지 검열단을 조직해서 반부패 정책을 펼쳤지만, 이것도 그냥 돈만 주면 넘어가 줘서 전혀 성과가 없다고


나중에 통일 사회를 이룰때에 이 부정부패적 사회풍조는 큰 걸림돌이 될것이다. 


1810_234_1.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5.북한의 감시체계


북한의 감시체계는 소련의 KGB, 동독의 슈타지 이상이다.


북한은 '국가보위부'라고 하는 비밀경찰 조직을 운영한다.


이들 소속 감시원들은 주민들 사이에 '이웃1'로 숨어들어 잠복근무를 하기도 한다. (1984의 잡화상점 주인처럼)


변장한 이들은 이웃집을 방문에 도청기를 설치하거나 집을 수색하거나 이웃에게 유도심문을 던진다.


보위부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든 없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언제나 말조심을 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105622695.1.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6.북한의 전기 사정


당연히 좋지 않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발전소들이 활발히 돌아가 전국에 전력이 공급이 됐다.


북한의 전력난은 이미 80년대부터 예견 되었는데, 85년을 기점으로 정전이 되는 날이 늘어나고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한다.


현재는 대도시들을 제외하면 전기가 '전무'한 상황이다. 심지어 대도시들도 전기를 굉장히 한정적으로 써야한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만 엘리베이터 사용을 허가한다던가, 아침에는 불을 키지 않는다던가


그래도 다행히 중국산 태양열 발전기를 보유한 가구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적어도 밤에는 불을 킬 수 가 있다고



2013_-_데이트2_-_신은미.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7.북한의 연애


북한도 한 60년대까지는 연애결혼 보다는 부모들의 중재로 선을 봐서 결혼하는 방식이 흔했다.


그러다가 70년대에 들어 북한에 서양 연애소설들이 들어오면서 일종의 '자만추'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졌고

연애문화가 발전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학생은 연애를 하면 안된다는 꼰대같은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연애를 하다 걸리면 남녀두명은 자아비판을 하며 조리돌림을 당하거나 심하면 퇴학처리까지 되는 경우도 있다.


142150_146197_5019.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8.군민관계


북한의 헌법에는 '군민일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군대와 인민은 하나다라는 의미인데


민은 군을 그리고 군은 민을 도와야 한다는 등 민군의 상


호 지원이 언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군은 인민을 사랑하고 생명재산을 보위하며 사


회주의 건설투쟁을 적극 도와주어야 하는 한편, 인민은 군인들을 친혈육 같이 사랑하고


도와주어야 하며 모든 부문에서 군대에 대한 원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군


관계를 혈연관계로 보는 한편 군의 역할은 혁명사업 원조, 그리고 민의 역할은 원호사업


에 각각 맞추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선군시대’ 이후에는 군 따라배우기와 함께 군의 민 지원 보다는 민이 군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전 시기와 차이가 있다면, 경제건설에서


군의 역할이 보다 확대, 강조되면서 이러한 역할이 군민관계, 즉 인민의 지원을 넘어 국


가적 차원에서 당 사업의 지원으로 보다 강조된다는 점이다.


반면 민의 군 지원은 원호


사업으로 요약되는데, 이때 원군이 단순히 군대를 도와주는 사업이 아니라 ‘군민일치’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임이 강조되었다.


군대는 국가경제견설을 위한 대민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현장에 배치되어 노동자들과 함께 지내며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런 대민지원 부대들은 군대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기강이 해이한데 마을 주민들에 대한 약탈은 물론이고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김일성 시대에는 처벌이 무서워 함부로 저지르지 못했지만 선군정치 이후에는 처벌의 강도가 약해져 군대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는 나날이 늘어난다.


이건 좀더 학술적인 서술이 필요해서 나중에 따로 글 올림


M0020012__MG_2047[S800,800].jfif.ren.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9. 탈북을 하고 난 뒤


탈북자의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한 생계형 탈북자들이 대부분이다.


탈북은 했지만, 남한으로 가지않고 중국에 머물면서 돈을 벌어 가족에게 송금해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친척 방문과 같은 사사여행, 또는 국경도시에서 도강증을 발급받아 중국으로 나왔다가 중국에 남아 있으면서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해 주는 것이다.


탈북을 하더라도 은밀하게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탈북자 가족은 아닌데, 시간이 지나 탈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행불자, 또는 실종자로 가구로 분류돼 일단 북한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감시 대상 가구로 분류된다고 한다.


그러다 실종자로 처리된 지 오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실종자(또는 행불자)가 복귀하지 않거나 탈북의 증거가 발견되면 탈북자 가구로 분류돼 가혹한 제재가 가해지는데, 남아 있는 가족은 탈북자 가구로 분류되기 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고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종자 또는 행불자를 사망으로 처리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뒤에 막강한 뒷배가 있어야 하고 거액의 뇌물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만약 사망으로 처리된 실종자가 나중에 살아 있는 것으로 발각되면 이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큰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고 한다.


실종자를 사망 처리해 놓으려면 아무래도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갈 생각이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한다.


또 탈북자 가족이지만 탈북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들은 탈북자 가족으로 분류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거주지 관할 보위부 요원들에게 수시로 뇌물을 건네는 수밖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실종자 가족 중에는 10년 넘게 실종자 가족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가족은 실종자 가족으로 분류된 지 3~4년 만에 탈북자 가족으로 재분류 되어 오지로 추방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통 고위공직자들은 생계 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탈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3대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다.


공직자들은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먼 친척 중에라도 탈북자가 있으면 직위를 잃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되고, 낮은 직책에 있는 공직자는 탈북자가 먼 친척일 경우는 미치는 불이익이 덜 하다.


다시 말해 고급 간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건데, 그만큼 고위직일수록 흠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주민의 경우 탈북자와의 직계관계라면 그 자녀의 앞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10.기타


북한의 자원

석탄 매장량은 아직까지도 많다. 김일성 시대에는 석탄이 배급품에 포함되있었으나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 석탄을 외화벌이에 사용하며 배급이 중단됨.


북한사람들 좆만함?

고난의 행군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유아기떄에 제대로 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남자키가 160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차츰 나아졌다고 함


도시간 이동을 못하는 구조인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소설 1984처럼 여행증, 혹은 통행증을 발급받으면 지방끼리 통행을 할 수는 있다.
대신 발급받을때 그곳으로 가는 목적을 설명해야 한다. 아무 이유없이 가지는 못한다.
제일 많이 쓰는 핑계가 친척들 보러 간다는 것.


북한의 장마당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원래 출신 계층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있다. 소위 돈주라고 부르는 이들이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평양으로 갈 수 있는건 아니라서 지역유지로 밖에 남을 수 밖에 없다.


진짜 그냥 지나가다 맘에드는 이성이랑 쉽게 하는지?

이거는 뭐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거 같다. 

우리는 이런 행위를 '원나잇'이라고 부른다.


어느 탈북자 유튜브에서 북한에서도 LAN을 통해서 도타같은 게임을 한다는데 사실인지?

gevara_237217_1[334144].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2005년 5월 초의 사진이다. 당시로선 한창 인기였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산 컴퓨터를 수입하여 꽤 높은 사양을 가진 자영업 PC방들이 꽤 있다고 한다.

브금

Арсенал - Прощение 

아르세날의 용서


내 중학교 친구 중에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살다가 탈북을 한 애가 있었음.


북한에서 아버지는 인쇄소에서 근무 하셨고 어머니는 식료품점 직원으로 근무하셨음. 그리 유복한 가정은 아님


방금 질문 받은 거 답변해봄, 


참고로 이 아저씨가 북한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니 오류가 있더라도 양해바람


목차 

  • 1. 북한의 도서관
  • 2.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
  • 3. 주변국가에 대한 인식
  • 4. 부패
  • 5. 북한의 감시체계
  • 6. 북한의 전기사정
  • 7. 북한의 연애
  • 8. 군민관계
  • 9. 탈북을 하고 난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 10. 기타 (사소한 질문)

261390385583B53715.jfif.ren.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1. 북한의 도서관


북한은 소련의 영향을 짙게 받아서 독서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높다고. 아무리 바쁜 일상 중에도 짬을 내서 책을 읽는다고한다.


그래서 도서관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어도 독서실 한개 쯤은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많다.


학생도서관, 성인도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처럼 도서관 사서들은 공무직이기에 시험을 봐야한다.


한번에 6개 정도의 책을 빌릴 수 있다. (연체 된다 하더라도 수용소에 끌려가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북한 국내서적들 보다 러시아, 프랑스, 이태리 같은 유럽 서적들이 굉장히 많다고. 심지어 미국서적들도 있다고 한다!


특히 러시아 서적들을 가장 많이 읽는데 북한 사람들 대부분이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한번씩 읽어본다고 함.


SF 장르도 꽤 인기 있으며, 로맨스 장르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렇게 북한 당국에 위협이 가지 않을 정도의 서적들은 반입이 가능하다고 함.


당연히 조지 오웰의 1984나 자먀찐의 '우리들' 같은 북한 사람들이 "오잉? 이거 완전..." 할 만한 소설들은 검열에서 쓸려나감.


image.jfif.ren.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2.김씨 일가에 대한 실질적인 충성도


북한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게 있음, "김일성 때는 모든게 좋았다."


실제로 김일성 시절에는 한국처럼 풍족 하지는 않아도 민생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었음.


또 전기 사정도 일주일에 몇 분식 정전 일어나는 거만 빼면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함.


그러나 김정일 시대 때는 고난의 행군이 닥쳐왔음에도 김정일은 이를 수습하려 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최소 몇 십만, 최대 200만명이 아사하는 사태가 발생함.


이때 내 친구 아버지는 군에서 복무하고 있었는데, 밖에 나갔다 왔던 장교가 "지금 사회 상황이 말이 아니다. 농촌 지방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었다더라.". 라고 말하기에 "아니, 곧 21세기인데 사람이 굶어 죽는게 말이 됨?" 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함.


월급도 더 이상 지급이 안되고, 국가의 생필품 생산량도 임종 직전 상태가 되어버리니 식료품점, 백화점의 가열대는 텅텅 비어버림, 이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살림을 팔아 연명하기 시작함.


이렇게 초기 자본주의 유형의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 됨


김정일은 처음에 장마당을 공산주의에 대한 배반이라며 탄압을 하였지만,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폭동이라도 일어날거 같아서 2000년대 이후에는 국가적 규모로 장마당의 운영시간을 정하여 운영을 완전히 허가 함.


북한 사람은 어릴 때부터 ‘김씨 가문에서 대를 이어야 한다’, ‘그 사람들은 위인들이다’라고 세뇌가 되어 있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은 것에 대한 불만 표시는 없다.


대신, 사람들은 ‘아, 우리도 개혁해야 하는데’, ‘우리도 달라져야 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식으로 많이 표현하기는 한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힘든 상황이 모두 미국과 한국 때문에 그렇다고 말해왔다. 


나라에서 계속 그렇게 말하다 보니 일반 사람들도 지금의 어려움을 모두 미국과 한국 탓으로 생각하게 되어 당국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다. 


99.20061524.1.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3.주변 국가에 대한 인식


북한 사람들은 이제 장마당에 들어오는 외래 문물을 통해 정보를 접함으로서 자신들이 못 산다는걸 인지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빈곤은 전부 미국이 자신들에게 경제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하는 주변 국가에 대한 인식


한국(남한): 미국의 개노릇을 해서 경제력은 높다. 그러나 주체성이 없다. (아직도 교과서에서는 남조선이 헐벗고 굶주린다고 배우지만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북한 주민들이 가장 큰 동경심을 가진 국가다.


미국: 교육과정에서는 현대 제국주의의 본산, 약소국들의 피를 빨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악덕국가, 마약, 인종차별, 빈부격차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들끓으며 행복한 놈은 끝까지 행복하지만 불행한 놈은 불행한 채로 죽는 디스토피아라고 배우지만, 역시 북한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미국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중국: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관계는 대단한 수준이다. 북한은 인민들에게 공급할 정도로 생산력이 높지 않기에 장마당에서 구할 수 있는 공산품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 돈을 벌어올때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중국이다. 

이렇게 보면 북한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는 않다. 북한으로 굴러들어오는 중국산 공산품은 한국의 중국산 공산품들 보다도 질이 낮은 것들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북한 여성을 성폭행 한다거나 진상짓을 저지르는 일이 근근이 발생하여 반중감정이 없진 않다고.


일본: 부자나라라고 생각함. 일본제 공산품도 꽤 쓰인다. 미국과 더불어 혐오하는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 소련때는 엄청 잘 살았으나, 공산주의를 배반하고 못살게 됨(어느정도 사실), 근데 북한보단 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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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패가 심하다던데 관련하여 겪어 본 일이 있는지


겪어본 일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엔 북한은 일상이 뇌물과 인맥경제로 이루어져 있다.


북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안전부는 안전하게 해먹고, 보위부는 보이지 않게 해먹고, 당원들은 당당하게 해먹는다."


북한 헌법에 따르면 모든 인민의 소득은 직종, 계급에 상관없이 같다.


그러나 현재의 북한 상황은 이와는 굉장히 역설적이다.


살인을 저질렀든, 강간을 했든, 탈북을 했든, 돈만 주면 쉽게 풀려날 수 있다.


또한 사회 활동 할때에도 사회통제권을 쥐고 있는 노동당원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좋은 직장,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가 있다.


교통안전원들은 차만 보인다 하면 세워서 담배 한대라도 삥 뜯을려고 하고, 장마당 경비 안전원들은 장마당을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얻어 먹는다고 한다.


북한 정권도 부정부패의 실태를 인지하고 있는지 검열단을 조직해서 반부패 정책을 펼쳤지만, 이것도 그냥 돈만 주면 넘어가 줘서 전혀 성과가 없다고


나중에 통일 사회를 이룰때에 이 부정부패적 사회풍조는 큰 걸림돌이 될것이다. 


1810_234_1.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5.북한의 감시체계


북한의 감시체계는 소련의 KGB, 동독의 슈타지 이상이다.


북한은 '국가보위부'라고 하는 비밀경찰 조직을 운영한다.


이들 소속 감시원들은 주민들 사이에 '이웃1'로 숨어들어 잠복근무를 하기도 한다. (1984의 잡화상점 주인처럼)


변장한 이들은 이웃집을 방문에 도청기를 설치하거나 집을 수색하거나 이웃에게 유도심문을 던진다.


보위부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든 없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언제나 말조심을 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105622695.1.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6.북한의 전기 사정


당연히 좋지 않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발전소들이 활발히 돌아가 전국에 전력이 공급이 됐다.


북한의 전력난은 이미 80년대부터 예견 되었는데, 85년을 기점으로 정전이 되는 날이 늘어나고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한다.


현재는 대도시들을 제외하면 전기가 '전무'한 상황이다. 심지어 대도시들도 전기를 굉장히 한정적으로 써야한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만 엘리베이터 사용을 허가한다던가, 아침에는 불을 키지 않는다던가


그래도 다행히 중국산 태양열 발전기를 보유한 가구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적어도 밤에는 불을 킬 수 가 있다고



2013_-_데이트2_-_신은미.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7.북한의 연애


북한도 한 60년대까지는 연애결혼 보다는 부모들의 중재로 선을 봐서 결혼하는 방식이 흔했다.


그러다가 70년대에 들어 북한에 서양 연애소설들이 들어오면서 일종의 '자만추'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졌고

연애문화가 발전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학생은 연애를 하면 안된다는 꼰대같은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연애를 하다 걸리면 남녀두명은 자아비판을 하며 조리돌림을 당하거나 심하면 퇴학처리까지 되는 경우도 있다.


142150_146197_5019.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8.군민관계


북한의 헌법에는 '군민일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군대와 인민은 하나다라는 의미인데


민은 군을 그리고 군은 민을 도와야 한다는 등 민군의 상


호 지원이 언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군은 인민을 사랑하고 생명재산을 보위하며 사


회주의 건설투쟁을 적극 도와주어야 하는 한편, 인민은 군인들을 친혈육 같이 사랑하고


도와주어야 하며 모든 부문에서 군대에 대한 원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군


관계를 혈연관계로 보는 한편 군의 역할은 혁명사업 원조, 그리고 민의 역할은 원호사업


에 각각 맞추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선군시대’ 이후에는 군 따라배우기와 함께 군의 민 지원 보다는 민이 군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전 시기와 차이가 있다면, 경제건설에서


군의 역할이 보다 확대, 강조되면서 이러한 역할이 군민관계, 즉 인민의 지원을 넘어 국


가적 차원에서 당 사업의 지원으로 보다 강조된다는 점이다.


반면 민의 군 지원은 원호


사업으로 요약되는데, 이때 원군이 단순히 군대를 도와주는 사업이 아니라 ‘군민일치’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임이 강조되었다.


군대는 국가경제견설을 위한 대민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현장에 배치되어 노동자들과 함께 지내며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런 대민지원 부대들은 군대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기강이 해이한데 마을 주민들에 대한 약탈은 물론이고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김일성 시대에는 처벌이 무서워 함부로 저지르지 못했지만 선군정치 이후에는 처벌의 강도가 약해져 군대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는 나날이 늘어난다.


이건 좀더 학술적인 서술이 필요해서 나중에 따로 글 올림


M0020012__MG_2047[S800,800].jfif.ren.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9. 탈북을 하고 난 뒤


탈북자의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한 생계형 탈북자들이 대부분이다.


탈북은 했지만, 남한으로 가지않고 중국에 머물면서 돈을 벌어 가족에게 송금해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친척 방문과 같은 사사여행, 또는 국경도시에서 도강증을 발급받아 중국으로 나왔다가 중국에 남아 있으면서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해 주는 것이다.


탈북을 하더라도 은밀하게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탈북자 가족은 아닌데, 시간이 지나 탈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행불자, 또는 실종자로 가구로 분류돼 일단 북한의 보안 당국으로부터 감시 대상 가구로 분류된다고 한다.


그러다 실종자로 처리된 지 오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실종자(또는 행불자)가 복귀하지 않거나 탈북의 증거가 발견되면 탈북자 가구로 분류돼 가혹한 제재가 가해지는데, 남아 있는 가족은 탈북자 가구로 분류되기 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고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종자 또는 행불자를 사망으로 처리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뒤에 막강한 뒷배가 있어야 하고 거액의 뇌물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만약 사망으로 처리된 실종자가 나중에 살아 있는 것으로 발각되면 이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큰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고 한다. 


실종자를 사망 처리해 놓으려면 아무래도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갈 생각이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한다.


또 탈북자 가족이지만 탈북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들은 탈북자 가족으로 분류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거주지 관할 보위부 요원들에게 수시로 뇌물을 건네는 수밖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실종자 가족 중에는 10년 넘게 실종자 가족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가족은 실종자 가족으로 분류된 지 3~4년 만에 탈북자 가족으로 재분류 되어 오지로 추방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통 고위공직자들은 생계 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탈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3대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다.


공직자들은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먼 친척 중에라도 탈북자가 있으면 직위를 잃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되고, 낮은 직책에 있는 공직자는 탈북자가 먼 친척일 경우는 미치는 불이익이 덜 하다.


다시 말해 고급 간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건데, 그만큼 고위직일수록 흠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주민의 경우 탈북자와의 직계관계라면 그 자녀의 앞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10.기타


북한의 자원

석탄 매장량은 아직까지도 많다. 김일성 시대에는 석탄이 배급품에 포함되있었으나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 석탄을 외화벌이에 사용하며 배급이 중단됨. 


북한사람들 좆만함? 

고난의 행군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유아기떄에 제대로 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남자키가 160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차츰 나아졌다고 함


도시간 이동을 못하는 구조인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소설 1984처럼 여행증, 혹은 통행증을 발급받으면 지방끼리 통행을 할 수는 있다.
대신 발급받을때 그곳으로 가는 목적을 설명해야 한다. 아무 이유없이 가지는 못한다.
제일 많이 쓰는 핑계가 친척들 보러 간다는 것.


북한의 장마당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원래 출신 계층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있다. 소위 돈주라고 부르는 이들이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평양으로 갈 수 있는건 아니라서 지역유지로 밖에 남을 수 밖에 없다. 


진짜 그냥 지나가다 맘에드는 이성이랑 쉽게 하는지?

이거는 뭐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거 같다. 

우리는 이런 행위를 '원나잇'이라고 부른다.


어느 탈북자 유튜브에서 북한에서도 LAN을 통해서 도타같은 게임을 한다는데 사실인지? 

gevara_237217_1[334144].jpg 탈북자한테서 들은 북한 정보들
2005년 5월 초의 사진이다. 당시로선 한창 인기였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산 컴퓨터를 수입하여 꽤 높은 사양을 가진 자영업 PC방들이 꽤 있다고 한다.

3 Comments
NationalTaxServ… 2023.02.14 09:27  
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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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하마 2023.02.14 13:29  
멸공

럭키포인트 27,454 개이득

Telelelelelerad… 2023.02.14 13:53  
읽다가 느낀 건데
시작에 친구가 탈북자라고 했는데
무슨 논문급으로 정리해서 글을 올림ㅋㅋㅋㅋㅋㅋ
기억도 안나겠다

럭키포인트 25,788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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