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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에그몽 2 2504 9 0

ring_of_fire.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www.nationalgeographic.org/article/plate-tectonics-ring-fire/)

학교를 다닐 때 불의 고리 어쩌고 하는 걸 배웠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화산 폭발은 바로 그 불의 고리에서 일어났다. 위 이미지에서 동그라미 해놨듯이 통가 섬 주위의 해저 지형은 생각보다 불의 고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tonga_trench_map.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Tonga_Trench)

tonga_trench.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source.wustl.edu/2017/01/release-water-shakes-pacific-plate-depth/)


보다시피 통가섬이 있는 부분을 확대 해보면 태평양판이 호주판 밑으로 섭입하는 판의 경계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커다란 골짜기가 생긴다. 이걸 통가 해구라고 부르는데 이 해구가 얼마나 깊냐면...


mariana_trench.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www.suhyu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72)


세계에서 가장 깊다는 마리아나 해구가 수심 11,000 m 정도인데, 통가 해구는 무려 수심 10,800 m로 마리하나 해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곳이다. (참고로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가 해발 8,848 m이다.)


지형의 높고 낮음이 그곳에서 일어나는 지질 활동의 에너지량은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고 느껴질 통가섬이 지질학적으로 보면 일본만큼이나 유명한 곳이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일 거 같아서 가져와봤다.


subduction_boundary.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ubduction)


고1 공통 과학 혹은 지구과학1을 배운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이렇게 판이 다른 판 밑으로 들어가는 섭입형 경계에서는 지진이나 화산 등의 활동이 활발한데, 이렇게 화산이 분화하면서 쏟아내는 용암이 식어 땅이 되면서 만들어진 섬이 이 주변에는 상당히 많다.


여러분은 남태평양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뜨거운 햇살,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 그리고 섬 나라들. 그렇다. 남태평양 하면 유독 섬나라가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islands_of_southern_pacific.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Pacific_Ocean#/media/File:Pacific_Basin_Island_Geography.jpg)


태평양 남쪽의 저 많은 섬들이 보이는가? 큰 섬들은 기존에 존재하던 대륙으로부터 떨어져나온 것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 많은 섬들이 모두 화산이 있거나, 예전에 화산이 있었기에 존재하는 화산섬들이다. 그 가운데 통가 섬도 있다.


위의 지역은 크게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라는 그룹으로 나누는데, 구석기 시대부터 원시인들이 배 타고 항해해서 뻗어나간 지역이다. 본문과 큰 연관이 있는 주제는 아니니 나중에 관련해서 글을 써볼 때 다시 언급하겠다.


tonga_volcano.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todaynews24.top/tonga-tsunami-frightening-moment-underwater-volcano-erupts-in-south-pacific-world-news/amp/)


통가라는 국가는 다른 남태평양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이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인데, 위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대략적인 통가의 영토 범위다. (여러 자료를 취합해 추측한 범위라 다소 부정확 할 수 있음.) 보다시피 화산 폭발 범위에 전 국토가 직접적으로 노출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tonga_eruption_2015.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watchers.news/2021/12/20/hunga-tonga-hunga-haapai-volcano-eruption-december-2021/)


이 사진은 이번에 화산이 폭발한 곳과 바로 인접한 곳에서 2015년에 일어났던 화산 폭발로, ㅈㄴ 큰 판의 경계가 있는 곳답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잠깐만 검색 해봐도 이미 2014, 2015년과 2021년에 꽤 크게 화산이 폭발했던 기록이 나온다. 다만 이 때는 화산재가 해봐야 400 m 정도 높이로 솟구쳤는데 이번 폭발은... 
 

tonga_eruption_2022.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www.google.com/search?q=tonga+volcano+2022%2C+tonga+&tbm=isch&ved=2ahUKEwjNn5GM77T1AhWjNKYKHQDPArcQ2-cCegQIABAA&oq=tonga+volcano+2022%2C+tonga+&gs_lcp=CgNpbWcQA1CMBFihC2CxDWgAcAB4AIABe4gBvweSAQMyLjeYAQCgAQGqAQtnd3Mtd2l6LWltZ8ABAQ&sclient=img&ei=BFPjYc2NMqPpmAWAnou4Cw&bih=968&biw=960#imgrc=IDwLr7V4OpCleM)


불과 상공 400 m까지 분출하는데 그치던 지난 폭발들과는 달리 이번 폭발은 무려 화산재가 상공 20 km까지 치솟았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보통 상공 6~12 km에서 대기가 대류권과 성층권으로 나뉘고, 성층권은 비교적 안정한 공기 층이라 국제선 비행기들이 자주 다니는 영역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 인근 상공으로 비행기가 다니기는 위험할 것 같다. 화산재가 엔진에 들어가면 돌아가는 엔진에 돌가루를 잔뜩 끼얹는 짓이나 마찬가지라 엔진 고장 및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


before_after.JPG 통가섬 주변 지형(feat.마리아나 해구)
(출처 : https://time.com/3743905/volcano-eruption-new-island/)


위 사진은 2014년 통가 화산 폭발 전후로 같은 지역을 찍은 위성 사진이다. 오해를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말해두는데, 위 사진은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변화가 아니라 앞서 말한 2014년 분화의 결과다. 현재 통가섬은 이번 폭발의 화산 폭발 구름으로 인해 위성에서 보이지 않는다.


당시 화산재는 약 1,200 m까지 치솟았고, 화산폭발지수(VEI)로 따지자면 2 정도 되는 규모였다. 그 정도 폭발만으로도 이렇게 섬이 생겨났다. 위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를 해둔 부분은 구글 어스에 표시된 화산 폭발 지점을 사진에 표시한 것이다. 예전에 폭발한 곳과 인접한 곳에서 화산이 터졌다. 그리고 이번 폭발에서 화산재는 20 km까지 치솟았고, 화산폭발지수(VEI)는 6이다. 아마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저 섬은 훨씬 커지지 않을까 싶다.

2 Comments
NationalTaxServ… 2022.01.20 16:16  
자연재해 무섭군요
짜장면과 스시에 한방씩
멕여주시면 안될까요?

럭키포인트 388 개이득

차가운아메리카노 2022.01.23 01:50  
하다못해 미세먼지, 방사능 정도로도 우리나라는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데 저런일이 동북아시아 어딘가에서 발생하면 정말 끔찍하다

럭키포인트 5,492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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