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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에그몽 2 3091 18 0
개로왕.jp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때는 475년 백제,
백제 개로왕은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수도 한성을 비롯해 한강유역을 빼았기고
포로가 되어 고구려 장수들에게 모욕을 받다(얼굴에 침을 뱉음) 그대로 참수됩니다.

이 시기 백제가 고구려에 얼마나 처참하게 털렸냐면
지금은 실전된 <백제기>에 따르면 고구려군에 의해 국왕, 대후, 왕자 등이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문주왕.jp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개로왕의 동생 문주왕은 혼란을 수습한 뒤
수도를 웅진(공주)으로 옮기고 고구려의 공세를 대비합니다.



문주왕 암살.jp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그러나 문주왕은 제위 3년만에
당시 귀족세력인 해구에 의해 시해됩니다.

 삼근왕.pn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문주왕의 아들 삼근왕은 해구에 의해 13세의 어린 나이에 옹립됩니다.
삼근왕은 3년간 꼭두각시 왕 노릇을 하다가
귀족세력 간 정변으로 권력을 잡은 진씨 세력에게 다시 시해당합니다.

이 당시 백제는 개로왕의 패사(敗死), 신하에 의해 문주왕과 삼근왕의 암살로 인해
말 그대로 왕권이 지하 끝까지 추락합니다.


 백제 왕계.jp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삼근왕의 뒤를 이은 왕은 동성왕.
이 당시 동성왕은 어린 나이에 일본에 가있었는데
새롭게 권력을 잡은 진씨세력이 백제에 연고가 없고 나이가 어린 동성왕을
자신들 입맛대로 다루기 쉽다 생각하여 왕으로 세웁니다.

참고로 동성왕은 개로왕의 동생인 곤지의 둘째 아들로
곤지는 개로왕 밑에서 일찍이 일본에 건너가 활동할 정도로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던 유력 왕족이었습니다.


동서왕.PN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동성왕은 비록 꼭두각시 왕으로 출발하였지만
새로운 토착 재지 세력인 사씨, 연씨, 백씨 등을 등용하며 자신의 왕권을 강화해 나갑니다.
이로 인해 동성왕대에 백제 왕권은 이대에 걸쳐 암살을 당하던 때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회복된 상태를 보여줍니다.


동성왕암살.jp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그러나 동성왕 역시 또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동성왕 암살과 관련해선 여러 말이 있습니다.
사서에는 동성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신하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으며
최측근이던 신하 백가를 사비 지역으로 좌천(?)한 결과
이에 앙심을 품은 백가에 의해 암살을 당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백가에 의한 암살설 보단
무령왕에 의한 암살이 더 타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보충하겠습니다.

 무령왕.jpg.ren.pn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무령왕은 4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동성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릅니다.
무령왕이 동성왕보다 형이었고, 삼근왕 피살 당시 백제 있었음에도
무령왕이 아닌 동성왕이 왕위에 올랐기에 무령왕의 출신에 대한 의문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사서에 직접적으로 언급은 돼있지 않지만 모계 쪽에 하자가 있었을 거라 추측됩니다.

또한 그의 출생에 대해선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간단히 언급하면
그의 아버지 곤지가 개로왕의 명에 의해 일본에 가게 되었고
곤지는 일본에 가는 조건으로 개로왕의 부인을 받기로 합니다.
개로왕은 곤지에게 부인을 보내며 "이미 임신중이니 가다가 애를 낳거든 백제로 돌려보내라"고 당부합니다. 
실제로 무령왕은 일본에 가던 중 '각라도'라는 곳에서 출생하였는데
섬에서 출생하였다 하여 이름이 '사마(일본어로 섬은 시마)'라 불리게 됩니다.
다만 이 이야기는 주의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자세한건 글이 길어지니 패스).

아무튼 무령왕은 출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동성왕의 실정과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신하들을 규합하여
동성왕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무령왕 이위강국.jpg 드라마로 꼭 나왔으면 하는 한국사 왕


이렇게 왕위에 오른 무령왕은
개로왕 이후 지속되던 고구려의 공세를 막아내고 반격하였으며
문주왕-삼근왕-동성왕에 이르는 정국혼란과 왕권 추락을 완전히 회복합니다.
실제로 무령왕 이후로 백제 왕계는 무령왕의 후손들로 안정되게 이어집니다.


즉 무령왕은 475년 고구려 공격에 의해 멸망 직전까지 갔던 백제를
고구려의 공격과 내부의 정치투쟁으로 비롯한 왕권 추락을 극복하고
백제 제2의 중흥기를 이끈 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제 졸업논문 주제가 '백제 무령왕의 출자와 왕권강화 과정'이어서
무령왕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는데
그의 인생을 보면 충분히 극적이다 할만큼 재밌는 요소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험난한 출생부터 드라마틱한 왕위 등극 그리고 제위기간의 임팩트는
고구려 미천왕과 비견될 정도의 인물인 것 같습니다.

모쪼록 언젠가 사극으로 다뤄져
그의 일생을 많은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2 Comments
미니팡 2021.12.17 15:12  
잘보고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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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재 2021.12.20 11:37  
잘 보았습니다. 재미 있네요.

럭키포인트 9,229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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