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미스터리 > 미스터리
미스터리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에그몽 5 2536 15 1

583AE0A2-9431-46D9-A816-3DF57F4F1514.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가 유방에게 패한 전략적 실책을 물을 때, 보통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똥개훈련이다. 실제로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 근본적 원인 자체가 관중을 차지하라는 신하를 삶아 죽이고 방어에 불리한 서초 지역으로 가버린 것이라 변명의 여지가 없긴 하다.

단, 오늘은 그런 대전략 말고 저런 상황 속에서 항우가 보여줬던 기동전 성과에 대해서만 언급하려고 한다.

0663A28C-518A-4F4E-A18F-F26472E2F07D.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삼국지 게임에 익숙할 것으로 보이는 미갤러들을 위해 삼국지 지도를 조금 수정해서 쓰려고 하고, 본인이 지리과는 아니라 정확도는 기대하기 어려움. 단 대강의 위치 정도를 파악한다는 느낌으로 봐주기 바람


38EB5B21-70D0-40AC-AF67-80E64BA05AA3.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18제후를 분봉하고 항우는 (한생을 삶아 죽이고) 팽성으로 돌아가 서초패왕이 된다.

다만 18제후 분봉을 개떡같이 해놓는 바람에 제나라에사 반란이 나고 처음에는 부하 소공 각을 보내 정벌하게 했으나 제나라에 붙은 팽월에게 개털리는데

7B4C67E0-C589-4259-91CE-A74D4CA3F6C2.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즉시 대군을 이끌고 제나라 성양 까지 뛰어올라가 한 싸움으로 제나라 군대를 괴멸시키고 왕은 쫓기다가 살해당함. 

문제는 성양 백성들을 다 땅에 묻어버리는 바람에 제나라 전역에서 반란이 나고, 그거 진압하는 사이에 유방이 제후들을 연합해 56만 대군을 이끌고 초나라 수도 팽성을 점령해버림.


F1EE1A3C-63E7-4495-AF54-9C9AA81B1671.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군대 대부분을 남겨 제나라 평정을 계속하게 하고, 본인은 정예병 3만 5천을 추려서 급히 남하

팽성 서쪽으로 우회해서 한나라군을 급습, 반나절만에 15배가 넘는 한나라군이 지키는 팽성을 탈환함

항우가 팽성 서쪽으로 돌아 왔기에 서쪽 퇴각로가 막힌 한나라군은 동쪽, 남쪽으로 튀다가 각각 사수와 곡수, 수수에서 10만명씩 학살당함

유방은 겨우 정신 차리고 양, 하남을 거쳐 성고와 형양 까지 도망가는데 그 위치가 낙양 근처 동쪽 지점


45471A5F-FFF5-415A-A527-AD208EAEC809.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여러 곡절이 있긴 했지만 공성으로 형양과 성고를 공격하여 유방을 밀어내고, 기어이 성고를 함락시킴(형양은 기록 부재로 확실 x). 이후 유방이 다시 숨어든 완으로 가서 유방을 공격 시도

문제는 팽월이 뒤에서 후방을 교란하는데 초나라 지키라고 남겨둔 설공과 항성이 개털리면서, 수도 팽성을 위협할 수준 까지 움직이게 됨.

8F27CD48-DAA3-44E1-B881-B4AD69A16637.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팽월이 하비 까지 먹었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하비로 뛰어가는데 성고성은 부하 종공에게 맡겨 지키게 함

항우는 동진하여 도착 즉시 팽월을 쳐부수고 다시 유방 잡으러 가려는데 

어?? 종공이 유방한테 지고 성고성을 빼앗김 ㅋㅋㅋ


CD838640-F674-43EC-882F-D0C855DA01D4.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열 받아서 즉히 서진하여, 빼앗겼던 형양을 비록하여 성고 까지 재함락시킴

이 과정에서 주가, 종공 등 한나라 상장군급 장수들과 기신이 유방을 대신해서 죽으며 유방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줌. 그리고 제후왕 1명이 포로로 잡힘

이제 유방만 잡으러 가면 되는데 또 팽월이 미쳐 날뛰기 시작함

1690ED56-E4B2-4099-831F-E046940F2871.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어쩔 수 없이 조구와 종리매를 남겨 성고성을 지키게 하고 "내가 없을 때 나가서 싸우지 말고 지키기만 해라"라고 명령

그리고 항우 본인은 팽월을 잡으러 가서 며칠만에 팽월 본거지인 외항을 박살내고 성 십여개를 회복함(팽월은 ㅌㅌ)

그런데 조구가 그걸 못참고 싸우러 나가서 유방에게 개털리고 성은 함락, 조구는 자살함(ㅅㅂ련ㄴ아)

종리매는 겨우 산에 의지해서 버티며 유방의 한나라군에게 포위공격 당해 섬멸 직전 까지 몰리고 있었음


4FC154DC-0627-4D21-8E33-52946ADFD9E2.jpe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항우는 빡쳐서 다시 성고로 뛰어가는데

멀리서 항우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신나서 종리매의 초나라군을 포위공격하던 한나라군이 혼비백산해서 산으로 올라가 참호 속으로 숨어 존버 시작




D6E585CD-518D-4386-81AD-E4A0BA882F1F.png 서초패왕 항우의 기동전 능력 : 3만5천의 군사로 수천리를 달려 56만 대군을 분쇄하며...
 
이렇게 계속 뛰댕기며 가는 곳마다 이기고도 졌으니 
항우가 해하에서 

"내가 군대를 일으킨 것이 8년이 지났는데, 창칼을 잡고 싸우기를 70여회. 나를 가로막는 자를 죽이고, 저항하는 성은 깨뜨리며 패배를 모르고 싸워 이윽고 천하를 얻었다.

그런데 내가 오늘 이리도 곤궁한 처지에 몰린 것은, 하늘이 나를 버린 것이지 결코 내가 싸움을 못한 탓이 아니다."

라는 말을 남긴 것이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5 Comments
쏘름 2021.09.27 22:37  
???:우리팀 정글 뭐하냐

럭키포인트 7,891 개이득

Margar999 2021.09.28 04:21  
억까당했네

럭키포인트 18,017 개이득

Lean 2021.09.28 09:55  
혼자  무쌍했는데  자꾸 본진털림...

럭키포인트 16,113 개이득

피망맛 2021.09.28 11:45  
정글이 잘했는데 탑 미드 바텀 털림

럭키포인트 5,001 개이득

Destiny 2021.09.28 13:57  
팽월과 항우 질긴 인연이네
유방은 시바

럭키포인트 23,697 개이득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