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을 보면서 느낀 상사로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조선 임금 top5

 심성은 분명 착하지만 어리버리하고 자기 결정을 쉽사리 내지 못해 근무에 지장을 많이 주는 스타일. 게다가 자기 딴에 거슬리는 인물은 속에 오래 담아 뒀다가 반드시 내쳐버리는 냉혈한 모습도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한 얼굴에 두 양면을 갖추고 있는 무서운 군주.

4위. 인조

 중종은 그나마 심성이나마 착했지만 인조는 실력도 없는데다 운도 없고 심성도 매우 음험한 인물. 주변의 안 좋은평가에 굴욕적인 일까지 겪어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며 머라도 했다하면 뭐든지 않되고 일만 잔뜩 느는데 슬그머니 자기 책임에 대해선 부정하는 인물.

3위. 선조

  능력만큼은 십사기캐인데 인성이 글러먹은 스타일. 사람을 뽑는대로 죄다 인재들이고 뛰어난 정치력과 경영능력을 두루갖춰 평상시엔 회사를 크게 발전 시키겠지만 자기자릴 위협하는 라이벌이 등장하는 순간, 곧바로 질투와 시기로 찌질스런 모습을 보이며 라이벌제거에 누구보다 진심이 되어버린다. 더불어 자식관리는 영조와 더불어 최하위를 차지하는 최악의 아버지 모습을 두루 갖추기까지.

(자식들중 두명이 살인범에 그나마 괜찮았던 광해도 타락시켜버린...)

공동 2위 정조

 능력도 좋고 매우매우 똑똑하며 인성도 나무랄데 없는 엄친아급  상사. 겉보기엔 아주 좋은 상사로 보이지만... 회식만 같다 하면 수저통에 소주를 가득 붓고 다마실때까지 집에 안 보내준다. 죽기 일보 직전까지 술을 기어이 멕여 버리는 악독함의 끝판왕. 게다가 평상시에 기습적으로 질문을 던져 답을 알지 못하면 온갖 잔소리와 벌을 빙자한 장난을 치니 정조 밑에 부하직원들은 돌아버릴 수밖에.(심지어 정조는 보수적인 면모도 강해 꼰대질도 심할거같다. )

공동 2위 세종

  걍 천재급 두뇌에 바른 인격까지 갖추신 우리우리자랑스런 대왕님이시지만, 현대에 이르러 재평가가 이루어졌으니 고기슈퍼매니아+신하를 죽을 때까지 부려먹는 악독함이 바로 그것. 천재이다보니 아는것도 많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많다보니 매달 추진하는 프로그램이 족히 수십 개는 될것이고 밑의 사람은 죽어간다. 거기에 퇴사를 하고파도 악착같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버리니, 세종이 너의 상사가 되는날 그야말로 근무지옥이 강림하게 될 것.

공동 2위 순조

 군주로서 책임감도 없고 맡은 일에 관심도 없는 조선 최악의 암군. 명나라에 고려태자가 있다면 조선엔 순조가 있다 할 정도로 무능 그자체를 보여줘 버린 군주. 순조가 상사가 되는 순간 회사는 인맥파벌에 휩쓸려 그대로 나락에 떨어지고 말 것. 순조는 그걸 봐도 방치해버리니 더욱 속이 터질 것이다.

1위 군밤왕

 자국민이 일으킨 민란을 외국군대로 물리친다는 쌈빡한 카드를 주저없이 꺼내버리는 무시무시한 단호함과 마누라년이 온갖 부정질을 하고다녀도 속넓게 눈 감아주는 호탕함, 개혁은 물건만 최신형으로 맞추면 다 오케이라고 해버리는 추진력까지 두루두루갖춘 위대하신 군밤머왕... 그대야말로 내맘속 굳건한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