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넘어라, 헤지펀드와 중국의 위안화 공방전(攻防戰)

정부와 기관의 전면전, 일본의 일은포(日銀砲)사건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각색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이자 일은포 사건에서 13년이 지난 2016년, 헤지펀드들 사이에서 새로운 아시아의 타겟이 눈에 들어온다. 

 흠...중국 증시가 작년부터 엄청 불안한데, 저 바닥에는 콩고물 떨어질 게 없나? 

실제로 15-16년 중국증시는 흔들리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순식간에 30%가 빠지며 5000에서 3000대로 주저앉아버렸고, 경제성장률도 저조해지는 마당에, 부채, 부동산 버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헤지펀드들의 소문에 확신을 심어주는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했으니..

 중국(위안화)은 곧 나락갑니다 ㅎㅎ 같이 갈 헤지펀드들 모이세요 ㅎㅎ  

 할배는 누구세요? 

저요? "조지 소로스"요 ㅎㅎ 

헤지펀드의 대명사이자, 헤지펀드의 살아있는 전설, 조지 소로스가 위안화의 폭락을 예상하고 나선 것이다.

이 할배의 발언은 헤지펀드 시장의 대 중국전을 예고하는 핵심이었는데, 이미 과거에 환차익으로 국가 단위로 돈을 털어먹은 전력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영국, 태국 등...)

? 우리를 건드리겠다고? 

헤지펀드계의 거물의 발언에 중국은 인민일보를 통해 닷새만에 경고장을 내놓았다. "ㅈ까"라는 뜻이었다. 

실제 중국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에는 전세계 외환의 3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강력한 중앙 통제 아래에서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든 방어할 수 있다는 자신이었다. 

ㅋㅋㅋㅋ 진짜 그렇게 확신해? 

헤지펀드 세력 또한 믿는 구석이 있었다. 앞서 말한 중국 시장의 불안정성이 핵심이었다. 

소로스도 15년도에 중국 투자로 피를 엄청 봤다. 사실 자기가 겪어봐서 잘 아는듯

이는 중국의 환율제도에서 기인하는데, 중국의 환율제도는 시장의 흐름에 환율을 맡기는 것이 아닌, 국가가 개입하여 환율을 조정하는 "고정 환율제도"에 가깝게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볼 때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괴리감의 근원이고, 국가의 입맛대로 환율을 조정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거품이 끼어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소로스와 헤지펀드들은 이 약점을 파고들 속셈이었다.

ㅋㅋ 차이나 머니좀 빨아볼까? 떡상 가즈아~  

...

중국에게 이 일은 골치아픈 것이었다. 외환 보유고는 갈수록 줄고 있고, 위안화 약세는 시대의 흐름인것 마냥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선 급한 불은 꺼야했다. 

엌ㅋㅋ 말만 하더니 대응하지도 못하네 ㅋㅋ 거품 낀 중국 경제 멸망 가즈아~

실제 헤지펀드 세력의 공격으로 중국의 위안화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위안화는 엄청나게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시장의 흐름의 거부하는 중국의 행보는 순리대로 흐를것으로 보였고 투기세력의 승리를 예측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은행 외환 업무 중단, 코쟁이 대출금지. 

?

"개인 달러 매입 단속 강화"

????? 

"ㅈ까" 

시장의 순리보다 공산당의 힘이 더 잘 먹히는 중국 경제는 앞서 말한대로 강력한 중앙 통제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안정을 찾은 위안화는 다시 강세로 전환해 달러당 6.5위안 선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위안화 통화옵션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약 6657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고 만다. 

헤지펀드들의 대 중국 공세는 결국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고, 중국 또한 시장을 역행하며 많은 힘을 쏟아부었기에 피로스의 승리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을 향한 이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