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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말도 안듣던 유비가 유일하게 말을 들었던 인물

소련 12 6576 11 2


법정 효직






이릉 출전을 말리는 제갈량 말조차 듣지 않았던 유비가 유일하게 말을 들었던 인물






짧은 이야기 몇개





1번

하루는 한 신하가 제갈량에게 법정의 행동이 선을 넘자 제갈량에게 말함


신하 : "제갈량님 법정 얘 선 겁나 넘는데 좀 손봐줘야 하는거 아님?"


제갈량 : "얌마 주공이 공안에 있을 때 북쪽에 조조, 동쪽에 손권, 가까이에서는 손부인이 변고를 일으키지 않을까 겁내했었다가 법정 만나고 제약없이 자기 하고싶은 일 하는데 내가 어떻게 손봐주냐?"





2번

219년 유비가 앙평에서 강을 건너 산으로 진격했는데, 그 때 위나라의 하우연이 군사를 끌고 나옴

그래서 법정에게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법정 : "공격 ㄱㄱ"


라고 답함

그래서 유비가 황충 공격하게 하니 황충이 높은 곳으로 올라 하우연군을 공격해 하우연군을 대파하고 하우연을 참수함


그러자 조조가 이 소식을 듣고 "봐봐 현덕이 얘가 한 일이 아니라니까 현덕이 얘는 예전부터 이런 일은 절대 못할 놈이였어 분명 옆에 누가 있다"





3번

조조 : "내가 능력있는 놈들은 다 수하에 두었는데 법정 이새키는 손에 넣지 못했어.."





4번

하루는 유비가 조조와 전쟁을 하다 형세가 불리해지니, 주변에 신하들이 유비에게 퇴각을 권했는데 유비가 화를 내며 퇴각하지 않으려고 함.

이걸 본 법정이 유비의 앞으로 나가 화살을 막으려고 하자


유비 : "야 새캬 화살 피해 너 그러다 뒤진다"

법정 : "니가 화살이랑 돌덩이 앞에 서있는데 내가 어떻게 피하냐? 누군 죽고 싶겠냐"

유비 : "아 ㅅㅂ.. 그래 퇴각 ㄱㄱ"





5번

유비가 이릉에서 개발렸다는 소식을 들은 제갈량


제갈량 : "ㅅㅂ놈.. 가지 말라니까.. 아오 법정만 안죽었어도 귀큰놈이 동쪽으로 가게 하지 않았을텐데.. 아니 갔더라도 이렇게 개발리지는 않았겠지.. ㅅㅂ"




6번

유비 입촉 1년인 220년 법정이 45세로 죽자 유비가 시호를 내림


시호는 익후


공신들인 관우, 장비, 조운같은 애들도 유비가 죽은 후에 시호를 받았는데, 법정만큼은 유일하게 유비가 살아 있을 때 시호를 받은 인물

Best Comment

BEST 1 Kuat  
위에 다 재밌게 쓴건 맞는데 조조가 법정 아쉬워 했단건 창작같습니다. 유비가 전략적 움직임은 해내는 걸물이어도 전술적인 역량까지는 유능한 참모진 없이는 불가능한 영역이죠. 평생을 떠돌이 군벌로 살았던 유비에게 간옹이 부관으로, 손건이 외교관으로, 미축이 재정관으로 붙었지만 대군을 유능하게 부리는 능력만큼은 당대의 인물전들을 두루보아도 손에 꼽을적도로 적고(위나라를 통틀어도 순욱, 순유, 조엄, 사마의 정도죠 가후는 조금 다른느낌) 개중에 유비에게 간 사람은 법정이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말도 못하게 컸던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조조가 아쉬워했다기 보다는 유비가 익주도 차지하고 군벌수준이 아니라 눈에 거슬리는 주적수준까지 올라옴과 동시에 걸출한 참모까지 붙었으니 더 골치아파졌다는 토로에 가까운, 상상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 문구가 <법정전>, <유비전>, 하다못해 <조조전>도 아닌 <화양국지>의 <유선주지>편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요.
BEST 2 김초짜  
법정만 살아있어도 몇년은 더 갔겠지 ㅋㅋㅋㅋ
BEST 3 4232532432  
사실상 방통보다 군사적 재능은 뛰어났던 사람.. 소시오패스적 천재형인듯
12 Comments
4232532432 2020.11.26 09:41  
사실상 방통보다 군사적 재능은 뛰어났던 사람.. 소시오패스적 천재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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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짜 2020.11.26 10:13  
법정만 살아있어도 몇년은 더 갔겠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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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잉고 2020.11.26 10:13  
이..익후~~~~!

럭키포인트 15,245 개이득

Kuat 2020.11.26 10:34  
위에 다 재밌게 쓴건 맞는데 조조가 법정 아쉬워 했단건 창작같습니다. 유비가 전략적 움직임은 해내는 걸물이어도 전술적인 역량까지는 유능한 참모진 없이는 불가능한 영역이죠. 평생을 떠돌이 군벌로 살았던 유비에게 간옹이 부관으로, 손건이 외교관으로, 미축이 재정관으로 붙었지만 대군을 유능하게 부리는 능력만큼은 당대의 인물전들을 두루보아도 손에 꼽을적도로 적고(위나라를 통틀어도 순욱, 순유, 조엄, 사마의 정도죠 가후는 조금 다른느낌) 개중에 유비에게 간 사람은 법정이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말도 못하게 컸던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조조가 아쉬워했다기 보다는 유비가 익주도 차지하고 군벌수준이 아니라 눈에 거슬리는 주적수준까지 올라옴과 동시에 걸출한 참모까지 붙었으니 더 골치아파졌다는 토로에 가까운, 상상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 문구가 <법정전>, <유비전>, 하다못해 <조조전>도 아닌 <화양국지>의 <유선주지>편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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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프랭클린 2020.12.04 21:04  
[@Kuat] 침착맨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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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20.12.05 10:24  
[@벤자민프랭클린] 침착맨 팬이긴 함. ㅋㅋㅋ
최예나 2020.11.26 12:55  
능력>>>>>>>>>>>>>성격 으로 쓰면서도 누구도 말못했던 인재인듯

이릉대전 이전의 법정 사망이 대패를 막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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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Putin 2020.11.26 13:17  
하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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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술소녀밍키 2020.11.27 13:27  
[@VladimirPutin] 하후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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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2020.11.28 10:23  
[@VladimirPutin] how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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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예즉립 2020.12.02 10:02  
삼국지는 알면 알수록 유비가 트롤같어
선입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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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20.12.03 11:39  
[@범사예즉립] 기똥차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도 하고 질것 같은거 기가막히게 이긴 것도 많은데, 기본적으로 떠도는 군벌로 오래 살아서인지 천성이 그래서인지 한 번 뭔가 씌이거나 야마가 돌면 급발진 하는게 있어서 어떤 범주는 트롤 맞기도 하죠 ㅋㅋ

대표적인 예가 장유입니다. 유비가 한중공방전을 치루고 결국 조조와 싸워 이긴 것은 다들 알 겁니다. 이 때 장유가 조조와 싸우는 것을 말렸지만 유비는 듣지 않았고, 이후 사석에서 장유가 '천하는 조씨의 것이 될것이다'라고 말한게 흘러흘러 유비의 귀에 들어갑니다. 장유는 점쟁이라 늘 이치에 맞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헛소리를 하는 인물은 아니었고 자기 일도 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비의 입촉 초기에 장유가 털북숭이인 것을 보고 유비가 놀리자 수수께기 같은 답변으로 '님(유비)은 털이 없군요'하고 되받아치자 그에 대해 꽁해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언을 한 게 유비에게 걸린 것이죠. 이 발언만 놓고보면 세력의 불리함을 단언했고 사기를 떨어뜨릴수도 있는 실언이니 벌을 받는게 맞죠. 그렇지만 과거의 일로 장유에 대한 평가가 비뚤어져있던 유비는 이를 빌미로 바로 사형 컷을 시켜버립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유비와 제갈량의 치세하에 웬만한 역모죄나 기군망상을 했던 인물이라도 사형이나 삼족처형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마속의 경우처럼 쉴드도 못칠정도의 큰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 개인의 말실수나 행동의 문제점은 내민, 요립의 경우 파직에 그쳤고 4차 북벌 트롤을 한 이엄조차도 서민강등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장유는 일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반란이나 역모를 저지른 것도 아니라 그냥 비관적인 예측을 한것이 유비의 심기를 거스른 탓에 파직 정도로 끝날 처벌이 사형이 된것이죠.

유비가 생각보다 기분파라 어떤 일에는 가볍게 결정하고 어떤건 과하게 매듭짓는데 장유의 경우는 후자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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