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이야기-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곱 신들

찬란했던 고대 문명 수메르

이 수메르인들은 수많은 신들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었어

물론 이러한 '다신'의 숭배는 고대 사회에서 절대로 특이한 일이 아니지만,

이 수메르인들의 신관에 있어서 '독특'한 부분을 소개하자면,

그들은 신들 중에서도 특별히 큰 '일곱 신'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 일곱 신이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며,

또 그 일곱 신 사이에서도 서열이 존재했다는 거야

이 일곱 신의 명단과 서열은 아래와 같아

안- 최고의 신

엔릴 - 대기의 신

닌후르상- 산기슭 언덕의 여신이자 비옥함의 여신, 대지모신에 해당

엔키- 지하수의 신이자 지혜의 신

난나- 달의 신

우투- 태양신이자 정의의 신

이난나 - 사랑과 전쟁의 여신

자 그렇다면 왜 하필 일곱 신 이었으며,

그들 사이에 왜 서열이 존재했을까?

수메르의 도시들은,

각 도시마다 도시를 지키는 수호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고의 신인 안을 제외한(사실 안은 최고의 신치고는 존재감이 없는 편이야),

다른 신들은 니푸르에서 연맹을 맺은 6개의 유력한 수메르 도시의 수호신들이었어

엔릴- 니푸르

닌후르상- 키쉬

엔키- 에리두

난나- 우르

우투- 라르사

이난나-우르크

즉 가장 세력이 컸던 니푸르를 중심으로 연맹이 맺어졌기 때문에,

니푸르의 수호신이었던 엔릴의 높은 서열을 차지했던 것이지

물론 이러한 신들의 순위는 영구불변적인 것이 아니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시의 흥망이 어이지고, 그때마다 신들의 서열은 변화 했으며,

도시 간의 싸움과 멸망 또한 신들의 싸움으로 표현되기도 하였어

이 여섯 개 도시의 수호신들 위에 있던 '안'의 존재 또한,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연맹을 맺은 여섯 개 도시는 그들 간의 세력 차이에 따른 수직적 구조를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연맹의 '공통의 규범'을 상징하는 '상위의 존재'가 필요하였기 때문이야

* '안'이 바로 그러한 존재였으며, 안의 리더십은 다른 신들과 공유되었고, 어떠한 한 신(사실은 그 신을 수호신으로 도시)이 두각을 나타내면,

안의 그 신에게 권력을 내려준 것이라거나 자신을 계승시킨 것으로 해석되었어

즉 수메르인들이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곱 신'(딩기르남타라 7비)의 개념을 만들어낸 것은,

그들의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서였으며,

신들의 위상도,

결국 자신들을 섬기는 인간들의 처지에 의해 달라졌던 셈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mystery&search_target=member_srl&document_srl=3180490000&search_keyword=2046068475&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