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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의 대마도 정벌과 우리가 잘 모르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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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의 대마도 정벌과 우리가 잘 모르는 결말

지난번에 누군가 이종무의 대마도정벌에 대해 질문글을 올렸던 것이 생각나

얕은 지식을 바탕으로 적고자 합니다.


대마도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과 우리가 잘 모르는 결말


동국여지승람 23권

"대마도는 곧 일본의 대마주이다. 옛날에 우리 계림(신라)에 예속되었는데, 언제부터 왜인이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중국 역사서 진대

"무릇 대마도는 옛날에는 신라국과 같은 곳이었다. 사람의 모습도 그곳에서 나는 토산물도 있는 것은 모두 신라와 다름이 없다."


조선왕조실록 부터는 대마도 소유에 대한 주장이 없습니다.

면적은 제주도의 40%정도이나, 그 중 농지가 4% 비율로 매우 척박한 섬이고

현재도 일본 섬들 중 인구감소비율이 상위권에 속해 있습니다.


한국의 부산과는 50km, 일본의 규슈와는 150km 정도 떨어져 있어 한국에 더 가까운 섬으로

날씨가 좋을 때 부산에서 보이며, 대마도에서 한국 휴대폰의 연결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본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규모가 거대해진 왜구가

한반도의 곡창지대인 호남지방을 효율적으로 약탈하기 위해 대마도는 왜구의 중간 거점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왜구의 침략이 계속되었는데,

이 대마도와 왜구를 통제하기 위해 고려 및 조선은 대응을 시작합니다.


최영 장군의 요동 정벌 정책 및 왜구 대비를 위한 군비 증강 정책과 더불어

고려 창왕 때 박위 장군이 전선 약 100여척 이상 (약 1만 정도의 수군이 예상됨) 대마도의 왜선, 관사, 민가를 불태우고

고려 포로 100여명과 같이 귀환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이후 조선이 건국되고

조선 태조 5년 김사형이라는 재상이 대마도로 출병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성과에 대한 내용이 실록에 없는 것으로 보아

왜구가 미리 탐지하고 도주했거나 기후가 좋지 않아 큰 성과가 없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세종 즉위 이후, 병권을 아직 손에 쥐고 있던 태종이 왜구에 대한 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던 중

중국의 요동지방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 왜구선단이 출발하였고, 그중 일부가 난파하여 조선에 상륙한 후

붙잡혀 이 사실을 실토하게 되었으며, 조선은 명에게 이 사실을 재빨리 전달합니다.


태종은 왜구의 주력이 요동으로 빠져있는 이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 판단, 세종과 함께

대마도 정벌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역사책, 교과서에서 많이 본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종무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과 우리가 잘 모르는 결말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태어난 이종무는 장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왜구들을 격퇴하며 전투경험을 쌓고 있었고,


왕자의 난에서 공을 세운 후 태종의 눈에 들어

이번 대마도 정벌의 삼군도체찰사(경상도,전라도,충청도 3도)가 되어 

3도의 227척, 1만 7천여의 대규모 수군, 65일치의 어마어마한 식량과 함께 출병하게 됩니다.


이 출병군단에는 영의정 유정현도 함께하였는데

이는 출병군단의 반역에 대한 감시와 군대 내 행정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당시 무관들 중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다수였다고 합니다.)


전략전술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태종은 대마도주의 사신을 함길도로 보내고

경상도에 거주하던 591명의 왜인을 강제 이주시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출병 후 10여척의 군단 선발대가 미리 대마도에 도착하여 대마도주에게 항복을 권유하지만, 대마도주는 응답하지 않습니다.

조선군은 대마도 중간지점에 돌입하여 왜구 114명을 참수, 21명을 포로로 삼았으며, 1939호의 가옥을 소각하는 대승을 거둡니다.


이후 왜구의 잔당은 산 속으로 도주하게 되는데 (다음 그림의 강조부분으로 예상함)

11.png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과 우리가 잘 모르는 결말

본인들의 주력이 요동으로 출병한 뒤였고, 조선군이 첩보를 다 막은 후 기습 소개작전을 시행한 터라

식량과 물자들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채 산에 갇히게 됩니다.


조선군은 두달 치 이상의 식량을 이미 준비한 터라 왜구들이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항복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지구전을 준비하지만


이때, 조선에 있던 총사령부에서는

"제대로 된 전투와 승리가 없다"며 소부대를 편성하여 잔당을 직접 공격하여 소탕할 것을 명령합니다."


지도의 강조된 지역은 성인 남성이 2열 종대로 서 있기도 어려우며 길 양쪽은 70도 경사의 매우 높은 계곡으로

공격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지형으로 모든 절제사들이 명을 따르기를 꺼려하자


이종무는 제비뽑기를 통해 박실 이라는 절제사를 공격에 투입합니다.

공격을 위해 이동 중 왜구의 기습을 당하자 조선군은 자신들의 장기인 활을 활용하기 위해

가파른 산을 힘들게 올라 대응하려고 하였는데, 이를 이미 간파한 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이때부터 공황상태에 빠진 조선군은 패퇴하기 시작하였습니다.(약 180여명의 사상자 발생)

왜구의 지속되는 추격은 조선 수군이 있는 항구까지 이어졌으나 배에 타고 있던 수군들 조차 두려워하여 내려서 도와주려 하지 않았고


보다못한 이순몽 장군이 추격하는 왜구를 활로 10여명 저격하여 물러나게 하였습니다.


이후 태종이 대마도주에게 항복 권고문을 작성, 통지하였으나 대마도주는

"요동으로 들어간 주력이 곧 회군할 것이며, 태풍이 불 것이니 회군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라며

반대로 조선군을 협박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요동으로 떠난 왜구는 조선의 연락을 받고 기다린 명나라 태수 유강에게 망해라는 지역에서 전멸에 가까운 대패를 하게 됩니다.

이 소식이 대마도주에게 전해지고 대마도주는 넙적 엎드려 항복하였으며

세종은 항복을 받아들이고, 3포(부산, 진해, 울산)를 개항하여 강온양면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로서 14일간의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은 막을 내리는 듯 하였습니다만,


조선군의 회군 후 일정기간동안 축제에 가까운 환영이 이루어졌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사간원에서 이종무의 탄핵이 발의됩니다.


내용인즉슨

- 토벌 명령을 받았을 때, 절제사 선발에 제비뽑기를 한 이유

- 매복이 예상됨에도 소부대를 편성하여 피해를 본 이유

- 패주하는 아군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


3가지를 들어 이종무 탄핵에 대한 상소를 올리고 대전에서 시위를 시작하였고


이에 태종은

"패보다 승이 많고, 전쟁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이다." 라며 신하들을 만류했으나

신하들은

"신하가 공적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라, 공적이 면책사유가 될 수 없으며 부상자와 사상자가 나왔으니 처벌해야 합니다." 라고

반대합니다.


이 이종무의 탄핵은 세종이 막아냅니다만, 이후 다른 사건이 발생합니다.


출전 당시 이종무는 전투를 잘 하던 범법자 김훈과 노이라는 두 사람을 면죄해주기 위해 

세종에게 천거 하였는데, 세종이 이를 구두 승인하였고


조서가 나오기 직전 대마도로 향하는 바람이 때가 맞아 출병하게 되었습니다.

(고려는 장군이 인사권을 쥐고 있었으나 조선은 왕의 재가를 반드시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바람은 수군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이를 놓치면 몇달이나 더 대기할 수도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대신들에게 전달되어 또다시 이종무에 대한 처벌을 주청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이종무는

"은 놈이 죽고 돌아오지 않는 것이 옳았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라며 탄식하였습니다.

이 탄식이 대신들에게 전달되자 이번에는 왕에 대한 반역으로 몰아갔고


세종은 이종무를 보호하기 위해 부처(귀양자가 원하는 곳)로 귀양을 보냈으며

김훈과 노이는 노비로 강등하게 됩니다.


이후 이종무는 사은사로 명나라에 파견되기 위해 복직하였다가, 다시 대신들의 모함을 받아 귀양하기를 반복하다

귀양지에서 사망합니다.



- 이후 여진정벌 시 세종이 대전에서 한 말 -

" 전쟁의 논리를 문관들의 생각, 정치논리로 과하게 재단하지 말 지어다. "


조선이라는 나라가 농본주의로 인해 무역과 상업을 필요한 만큼만을 했던 지라

대마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참고 : 세종실록 4권,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사 中


긴글 가독성 없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best&search_target=member_srl&document_srl=3090518362&search_keyword=1084422820&listStyle=webzine&page=1 

2 Comments
이카루스현아 2020.10.29 10:38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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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키님 2020.10.31 00:37  
작은섬하나도 아쉬운 판국에  대마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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