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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라와 당나라 시절 중국이 보던 고구려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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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고구려랑 전쟁하면서 나라 파탄나고 당나라도 꽤 힘들어 했다는건 유명한 이야기일거임.

 

그런데 당시 중국에서 고구려가 어떤 정도의 이미지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소개되지 않아서 한 번 들고와봄.

 

 

자, 우선 수나라부터, 수나라 시절에 고구려는 차라리 여기에 갈 바에는 참수형을 당하는게 낫다고 할 정도로 흉악한 곳으로 인식됬던 것 같음. 이거 내 뇌피셜이 아니라 이런 일화 소개되는 책이 있음. 유설類說이라는 책인데, 여기에 소개된 고구려에 대한 이미지는 "요동에 가서 죽을 바에야 차라리 참수형을 당하고 말지" 정도였음.

 

 

大業末,宋寇先起。鄒平人王薄擁眾據長白山,自稱知世郎。言世事可知矣。作歌以招征役者,歌云:「長白山頭知世郎,純著紅羅錦背襠,橫槊侵天半,輪刀耀日光,上山吃獐鹿,下山食牛羊。忽聞官軍至,提劍向前蕩。譬如遼東死,斬頭何所傷?」人多附之。後楊玄感反,山東遂成大亂。

 

대업大業 말에 송宋에서 도적떼가 먼저 일어났다. 추평鄒平 사람 왕박王薄이 무리를 데리고 장백산長白山을 근거지로 삼아 스스로를 지세랑知世郎이라 칭하였으니, 세상일을 알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노래를 지어 정역征役할 자들을 불러모았는데, 노래에서 이르기를 : 「장백산 꼭대기의 지세랑은 순수한 붉은 비단 배자를 입었구나, 창을 비껴드니 하늘을 침범하고 칼을 휘두르니 태양처럼 번쩍이는구나, 산에 올라 사슴과 노루를 먹고 산에서 내려와 소와 양을 먹네. 홀연 관군이 온다는 소식 들으면 칼을 들고 나아가 소탕한다네. 요동으로 가 죽을 바에야 참수를 당한들 어찌 근심을 하리오?」 하니 사람들이 많이 따랐다. 뒤에 양현감楊玄感이 반란을 일으키자 산동山東이 마침내 크게 어지러워졌다.

 

-유설類說 《하낙기河洛記》-

 

 

그니까 그냥 끌려가면 죽는 곳이라고 생각했던거임. 그래서 수나라 말기로 가면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나서 도적이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데, 그 중에는 자기 구역에 살던 사람들을 끌고 다니면서 쇠종에 집어넣고 쪄먹었던 주찬이라는 미친놈도 나오고 그랬었음. 이 새끼는 군량 보급을 사람으로 하던 진짜 미친놈. ㅇㅇ

 

 

그러면 당나라 때는 어쨌냐? 당나라 시절에도 무슨 마계같은 곳으로 인식됬었음. 덩달아서 연개소문은 무슨 마왕 정도 이미지.

 

어느정도로 인식이 험악했냐면, 어느 지역의 백성들이 사술에 빠져있는 걸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하는데, 장손현동이라는 새끼가 대뜸 "아, 그 새끼들 전부 싹 잡아가지고 연개소문한테 보내버리면 되잖아요 ㅋㅋㅋㅋ" 할 정도였음. 요거는 원문이 생각보다 길어서 안올림. ㅇ

 

어쨌든 그러니까 남만dlc 다음에 동북방 쪽을 배경으로 한 dlc도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 말 안듣는 지역 주민들 연개소문한테 보내버리자는 내용의 원문을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올려봄. 

 

唐長孫玄同幼有機辯,坐中每劇談,無不歡笑。永徽中,在京宴會,眾因語論及民間事。一人云:「醴泉縣去京不遠,百姓遂行蠱毒。此邑須遠配流,豈得令在側近。」一人乃云:「若令配流處還有百姓,此人復行蠱毒,豈不還更損人?」其人云:「若如此,欲令何處安置?」玄同即云:「若令玄同安置,必令得所。」諸人大喜,同即問之,答云:「但行蠱毒人,並送與莫離支作食手。」眾皆歡笑。
 
당나라의 장손현동은 어려서부터 기지와 말주변이 뛰어나 좌중과 어울려 농담할 때면 웃고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영휘 연간에 도성에서 연회가 열렸는데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하다가 민간에서의 일을 논하게 되었다. 한 사람이 말하길 : 「예천현은 도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데 그곳 백성들 사이에서는 고독蠱毒이 성행한다고 합니다. 이런 고을의 사람들은 마땅히 멀리 유배를 보내야지 어찌 도성 가까이에 둘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말했다 : 「만약 유배를 보낸다 해도 그곳에는 또 다른 백성들이 있을 것인데 예천현 사람들이 그곳에서 다시 고독을 행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 지 않겠습니까?」 처음에 말을 꺼낸 사람이 다시 말하길 : 「그렇다면 이들을 어느 곳에 안치해야한단 말입니까?」 하였는데, 그때 장손현동이 말하길 : 「이 현동에게 그들을 안치할 곳을 마련하라 하신다면 반드시 제대로 된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였다.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며 모두 어디냐고 묻자 장손현동이 답하기를 : 「고독을 행한 자들을 모조리 막리지莫離支에게 보내 먹잇감으로 삼게하면 됩니다. 」 하자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하며 웃었다.
 
-태평광기-
 
 
그냥 마계정도로 인식하고 막리지는 마왕정도로 본거같다.
 
출저-토탈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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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설계천민  
[@메르카토르] 한족이 한나라 통일 이후 이민족 때문에 나라없이 노예 생활한 게 900년은 됨 ㅋㅋ 여진족은 1만명이 모이면 나라가 망한다고 할 정도로 조심하고... 그래서 조선 초에 명과 조선이 여진 집중 관리 들어갔지 ㅋㅋ
12 Comments
어그로끌었다 2020.09.19 13:26  
우리쪽 기록이 전무하다싶이 없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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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낫띵 2020.09.21 09:35  
[@어그로끌었다] 어쩔 수 없음...
삼국사기, 삼국유사가 현재까지 남한에 있는 삼국시대 역사서 중 가장 정확한 역사서인데, 이것마저 1100년대 이후에 집필된 역사서라 정확성이 많이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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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카토르 2020.09.19 13:55  
중국측 사서 보면 몽골이랑 만주족계를 원래 존1나 무서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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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천민 2020.09.19 13:57  
[@메르카토르] 한족이 한나라 통일 이후 이민족 때문에 나라없이 노예 생활한 게 900년은 됨 ㅋㅋ 여진족은 1만명이 모이면 나라가 망한다고 할 정도로 조심하고... 그래서 조선 초에 명과 조선이 여진 집중 관리 들어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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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dy 2020.09.19 17:23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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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노예 2020.09.20 19:24  
그런데 신라새끼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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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낫띵 2020.09.21 09:36  
[@힐노예] 이걸 왜 신라 욕하시지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건 인류 역사가 존속하는 한 계속 될 행위인데, 외세를 끌여들였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나 외세이지 그 당시 삼국에서 자기 국가 외에 외세가 아닌 국가가 어딨었나요
힐노예 2020.09.21 10:05  
[@유노낫띵] 광개토대왕시절 백제에 의해 신라가 멸망위기일때 도움받았었고, 진흥왕때는 백제와 동맹맺어서 고구려치다가 백제통수치고 고구려와 강화 맺고 강원도, 한강지역 먹어버림 그냥 박쥐식 외교와 통수, 배신이 나라 이미지였던 신라였음
생존을 위해서는 못할게 없다고는 하지만 내세울 명분도 없이 자기들 이익만 생각해 외교적 자세를 취한다. 이게 맞다고 볼수 있다면 생각이 짧은거임 지금 당장에 이득은 볼수 있어도 주변국들의 시선이 점점 안좋아지고 종국에는 외교적 왕따가 될수도 있는거고, 실제로도 백제 의자왕이 진흥왕의 배신을 복수하기위해 고구려와 손잡고 신라를 치니까 당나라에 손빌린거임
고구려, 백제 망한 뒤에는? 또 당나라 통수쳐서 영토 아주 조금 넓힘 ㅎ
통일후에 내정은? 호족들 관리도 제대로 못해서 200년 정도 되는 통치 내내 일어나는 반란진압하면서 왕권강화도 못함
애초에 신라는 통일할수있는 능력과 자질이 없었음에도 본인이 아닌 남의 힘을 빌려 이득을 취하고 그 힘을 빌려준 자들을 배신하고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관리할 능력조차 없었음. 제가 고구려, 백제를 당나라 불러서 망하게한 배신자를 신라새끼들이라고 부른이유임
유노낫띵 2020.09.21 18:11  
[@힐노예] 인류역사에서 영원한 동맹이 어딨으며, 영원한 적국이 어딨었나요. 그것 또한 고구려 입장에서만 본 관점이지요.
힐노예 2020.09.21 18:54  
[@유노낫띵] 고구려 입장에서가 아니라 후손 입장에서 보는 겁니다. 솔직히 고구려가 통일하는게 제일 이상적이니까.
뀨빱이 2020.09.20 20:51  
뭐야 토갤러 발견했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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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하 2020.09.24 18:21  
ㅋㅋㅋㅋ 헬국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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