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절대 말하면 안되는 금기
우선 방데라는 곳이 어딘고 하니 바로 요기.
때는 1793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나라를 뒤엎고
권력을 잡은 불란서 깨시민들 중,
가장 과격한 분들의 모임을 역사는
자코뱅이라고 부름.
이 자코뱅파가 나라를 다스릴 때,
옛날 귀족들과 반대편 사람들 잡아서
처형하는 것에만 몰두하여
국가 산업과 국민 경제는 망하기 직전까지
내몰리고 특히 식량 가격이 두배로 뛰어
일반 농민들은 혁명 전의 왕이 다스리던
시절보다 힘겹게 살던 나날들이 이어짐.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시민군이라고
당시 프랑스의 젊은 남자들 30만을
징병하려해서 농업 지역인 이 지역에서
자코뱅 정부에 대한 반감이 하늘을 찌르게 된다.
그래서 왕당파와 카톨릭 세력들이
방데 지역의 농민들을 조직해 저항군을
일으키는데 숫자가 6만5천에 달한다.
초반에 승승장구하며 기세를 떨치다가
농번기에 장정들이 고향에 돌아간 틈을 타
프랑스 자코뱅정부군이 몰아쳐 저항군은
회복불능으로 참패를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불란서 깨시민들은 방데지역을
적폐의 고장이라며 대량학살을 시도한다.
그 방법이 잔혹하기 그지 없는데,
갓 태어난 아기도 남김없이 죽인건 물론이거니와
남녀를 발가벗겨 놓은 뒤 강에 던져 수장시키고
허우적거리는 것을 관람하기
게다가 당시 그림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심지어 임산부를 와인 만들 때 포도 압착기에
짜부라뜨려 죽인 일도 있었다.
당시 방데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을
지금부터 10년 전에 파내서 복원한 사진을 보니
죄다 두개골이 저렇게 심하게 깨어져 있음.
이렇게 죽은 방데 지역 사람들의 숫자만
20만에서 60만에 달한다.
문제는 당시 자코뱅 정부의 정통성을
지금의 프랑스가 계승하지는 않으나
프랑스 대혁명을 헌법상 계승하는게
현재의 프랑스 공화국이다보니
방데 학살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나 의견표명을
프랑스 정부는 일절 하지 않는다는 점.
특히 외국의 지식인이 방데 얘기를 꺼내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다.
정부는 물론 현재의 불란서 깨시민들도
방데 얘기만 나오면 모른척 하고
뻔뻔하게 구는건 매 한가지.
역사에서 보통 이러한 학살극은
수구세력이나 억압적인 독재자가 저지른다고
고정관념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스스로 진보라고 여기는 평범한 깨시민들이
얼마나 잔혹한 마귀새끼로 돌변할 수 있는지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
바로 이 방데 학살 사건이라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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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이 근대화 운동이네 뭐네 치장질을 해서 그렇치 사실상 조선말기적 상황에 터져버린 지주층과 정치권력의 싸움에 백성이 등터진 사건입니다
우리 역사를 사실과 결과로 보는게 아니라 뭐랄까 'XXX한 의의가 있다'식으로 정신승리식으로 만들다보니 이상하게 변질된거죠
제주 4.3사건
국민방위군 사건
그렇다면 동시에 제3신분층에게 주어졌던 경제외적 강제와 같은 봉건적 권리의 완전한 폐지라는 측면은 무시해야되나요? 중세와의 완전한 단절이라거 불리우는 길드제도의 종식은? 교회에 의무적으로 내던 1/10세의 폐지는? 무엇보다 앙시엥레짐의 폐지가 이후 후세대에 끼친 막대한 영향은요?
물론 혁명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건 동의합니다만, 당시 프랑스는 혁명이 아니고선 답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혁명이 없이 인민주권의 개념, 공화주의와 신분제철폐,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의 도입은 불가능했다고 봅니다ㅡ 고로 혁명이 역사적으로 불가피하게 필요한 순간이 있고, 그 혁명의 성격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평가는 있을 수 있겠지만, 혁명 자체가 옳지 못한 방법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