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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주성치 0 727 2 0

우미인.jpg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우미인(虞美人)



(항우에게는) 우(虞)라는 이름의 미인이 있어서 늘 총애를 받아 따라다녔고,

추(騅)라는 이름의 준마가 있어서 늘 이를 타고 다녔다.
有美人名虞, 常幸從, 駿馬名騅, 常騎之.


사마천, 『사기』「항우본기」-











천하대전-우미인.jpg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영화 '초한지-천하대전' 에서 우미인 역을 맡은 유역비 














해하가1.jpg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항우의 해하가- 


힘은 산을 뽑을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만한데 (力拔山兮氣蓋世) 

때가 불리하니 추도 가질 않는구나. (時不利兮騶不逝) 

추가 가지 아니한 것을 내 어찌할 것인가. (騶不逝兮可奈何) 

우야우야너를 어찌할거나. (虞兮虞兮奈若何)
















해하가2.jpg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우미인의 답가-


한나라 병사들이 이미 땅을 다 차지하였고 (漢兵已略地) 

사방에서 들리느니 초나라 노래뿐인데 (四方楚歌聲) 

대왕의 뜻과 기운이 다하였으니 (大王意氣盡) 

천한 첩이 어찌 살기를 바라겠사옵니까. (賤妾何聊生) 




위의 시들은 한초군담(漢楚軍談)에서 항우와 우미인이 지었다는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항우의 해하가는 사기항우본기 원문에도 실려있습니다.)


















항우.jpg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해하대전에서 초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항우는 비통한 심경을 사랑하는 여인인 우미인에게 시를 지어 전달하고,

항우의 시를 전해들은 우미인 역시 검무와 답시로 항우의 처지를 슬퍼하며 고통을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항우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며 막사를 나서려 할 때,

우미인은 전투를 앞둔 항우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항우에게 받은 보검으로 스스로를 찌르고 맙니다.


굵은 피눈물을 흘리며 우미인을 묻은 뒤 유방과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오강에서 자결하여

31세의 나이로 그 생을 마감하는 항우...


이 항우와 우미인의 이별 이야기는 후세에까지도 인기가 많아서 중국의 경극 '패왕별희'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미인초.jpg [초한지] 서초패왕 항우의 가련한 여인
 

우미인초




 이후 민간전설에 의하면 우미인이 묻힌 자리에 꽃이 하나 피어났고,

그 꽃의 이름을 '우미인초' 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 '우미인초'는 다른 말로 '개양귀비'라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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