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위대한 천상의 대천사이자 지혜의 필멸자 티리엘
주성치
23
6014
49
1
2019.03.29 13:04
태초에 세상의 모든 물질로 이루어져 만들어진
아누가 존재했다.
아누는 절대선으로만 존재하길 원했고
자신의 악한 부분은 모두 떼어내니
이는 곧 절대악 타타멧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두 절대자는 동등한 힘을 가지고서
오랫동안 싸웠고 결국 동시에 쓰러지게 되니
곧 천사들과 악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아누의 몸에선 천상의 세계와 수많은 천사들이 태어났고
티타멧의 시체에선 일곱 명의 대악마와 수많은 악마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아눈의 눈에선 세계석이 탄생하니
천사와 악마들은 이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해
후에 영원한 분쟁이라 불릴,
끝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수많은 천사들 중에서도 강력한 지닌 다섯 명의 천사가 있었으니,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와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과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그리고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이었다.
이들은 천상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수많은 악마들을 무찔렀고
무수히 많은 천사들의 찬사와 존경을 받았다.
천사와 악마 양측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승리의 방향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천상의 천사 이나리우스와 대악마 메피스토의 딸
릴리스가 서로 사랑에 빠져 세계석을 훔쳐 달아나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세계석을 이용해 한 세계를 창조하게 되니,
디아블로의 무대가 되는 성역의 탄생이었다.
또한 이들 사이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 네팔렘이 태어나게 된다.
평소 용맹하고 불같은 성격을 지닌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악마의 피가 흐르는 네팔렘의 존재를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성역의 존폐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 되었는데,
말티엘은 임페리우스의 편을 들었지만
아우리엘과 이테리얼은 반대 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남은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성역의 존재 유무가 결정날 일이었다.
"난 그들을 혐오스러운 것들이라고 불렀지만..
내가 틀렸습니다!
난 그들을 살리는 쪽에 투표하겠습니다.
왜냐하면..그들이 어떻게 변해갈 지 지켜보고..
감탄하고 싶습니다."
티리엘은 성역과 네팔렘의 존재를 알았을 때,
네팔렘을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존재해선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동료 임페리우스의 의견에 따르기로 마음먹었지만
한 네팔렘의 거대하고도 숭고한 희생을 목격한 뒤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표를 보존에 던지게 되니,
성역은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임페리우스와의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다.
지옥에서 세 명의 대악마가 추방되어 성역에 나타났다.
티리엘은 강력한 네팔렘들을 모아
호라드림 마법단을 창설하고 이들을 봉인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번 성역에 강림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세 악마들을
네팔렘과 힘을 합쳐 봉인했으나
이 과정에서 타락한 세계석을 부술 수 밖에 없었다.
임페리우스는 지나친 성역의 간섭과
많은 네팔렘들에게 도움을 주며
자신들이 그토록 되찾고자 했던 세계석을 파괴한
티리엘을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티리엘은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행동은 잘못된 게 아니라며
임페리우스를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에 실망한 티리엘은 다가올 천상의 어둠에
일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며
스스로의 날개를 뜯어 네팔렘과 같은 일개 필멸자가 되어
지상에 추락했다.
그리고 그가 추락한 곳은 트리스트럼이었다.
모든 기억을 잃고 필멸자가 된 티리엘.
그는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렸지만 그가 떨어지는 과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거대한 별이 되어 떨어지는 그를 보며
한 네팔렘이 트리스트럼으로 오게 되었고,
그곳에 살고 있던 신비스러운 소녀 레아를 알게 되었다.
자신이 한때 이끌었던 호라드림의 마지막 생존자,
데커드 케인의 죽음을 보며
티리엘은 네팔렘을 도와 기억을 되찾고 다가올 어둠에 맞서
다시 한번 성역을 구하기로 다짐한다.
티리엘은 케인의 죽음과 함께 남겨진 레아를 거두었다.
이 소녀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이를 통해 거대한 악마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이들은 그 곳으로 향했지만
그때 뜻밖의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레아의 어머니 아드리아였다.
그녀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마법사였다.
그리고 이들에게 검은 영혼석의 존재를 알려주었고
이것을 이용해야만 대악마들을 봉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리엘과 그 일행은 아드리아의 말대로
검은 영혼석을 이용해 벨리알과 아즈모단을 가두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드리아의 계획이었다.
레아의 어머니인 아드리아는 이미 자신의 남편과 함께
디아블로에게 타락한 상태였다.
그리고 디아블로는 다시 한번 성역에 강림하고자
아드리아와 검은 영혼석을 이용했고
결국 레아를 숙주로 삼아 부활하게 되었다.
예전과 비교도 못하게 강해진 디아블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자신은 무력했고 성역이 파괴되고 있었다.
그리고 디아블로는 이 모든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자신의 계획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천사를 멸망시키기 위해
천상으로 향했다.
자신이 이때까지 해온 모든 일들이
디아블로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함께 악마들을 토벌하며 늘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네팔렘을 쳐다보았다.
티리엘은 그 네팔렘에게서 머나먼 과거 위대했던 전사
울디시안의 모습이 보였다.
포기하기엔 일렀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네팔렘을 믿어보기로 했다.
천상의 드높은 대천사이자 가장 강한 임페리우스도
디아블로를 막을 수 없었다.
천상이 붕괴되고 있었다.
자신들이 천사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정회랑 마저 파괴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이때 네팔렘과 티리엘이 나타났다.
모든 천사들은 한 네팔렘에게 천상의 운명을 걸었다.
자존심 강한 임페리우스도 이 전투를 지켜봤다.
디아블로는 강력했지만 네팔렘은 더욱 강했다.
그 힘은 이미 과거 울디시안의 힘에 필적했으며
압도적인 힘으로 디아블로를 쓰러뜨렸다.
천상의 천사들은 위대한 네팔렘에게 경의를 표했고
티리엘 또한 결국 자신의 믿음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형제들이여, 다시 한번 그대들과 함께 서겠다.
하지만 이번엔 필멸자로서다.
정의가 오늘 실현됐으니 이제 나는 지혜로서 서리라.
우리를 구하고자 모든 것을 걸었던 이들을 위해서.
영원히, 우리는 함께 서리라.
천사와 인간 모두가 새롭게 밝아온 영광의 빛을 받으며."
드높은 천상의 네 명의 천사들은
천상과 성역은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나 티리엘은 다시 천사로 되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제한된 천사의 힘으로 네팔렘들 돕는 것보다
자유로운 필멸자가 되어 이들을 돕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자신은 지혜의 양상을 띄고 있으니
이젠 정의의 대천사가 아닌,
지혜의 필멸자라 칭하며
다시 한 번 드높은 천상에 군림하게 되었다.
이전글 : 현 지구상 모든 인간중 지능 1등이라는 사람
다음글 : 디아블로 최초의 강령술사 멘델른 울디오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