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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Gp 고가초소에서 있었던 일

서래마을갈비 43 2161 4 2
우선 GP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 모르시는 분들에게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나라와 북한은 군사분계선으로 분단되어 있지요.
 
그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으로 2km, 북으로 2km의 띠 형태로 DMZ라는 비무장 지대가 형성되어있고
 
그 DMZ의 바깥부분을 GOP라는 곳이 지키고 있고 DMZ안에서 북한을 감시하는 곳을 GP라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던 GP는 북한초소와 약 700M 밖에 떨어지지가 않아
 
우리나라 육군중 3번째로 북한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망원경으로 서로를 보며 손흔들고 인사할정도로 가까웠지요
 
그렇게 북한초소와 가까운 곳인 데다가 휴전 후 60여년간 서로를 적대해온 곳이기 때문에
 
왠지모를 싸한 분위기와 많은 괴담이 있었지요.
 
그 중 말년 병장과 같이 근무를 서며 들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신병 때 말년병장이 신병이었을때 유명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GP는 근무를 해떳을 때부터 해가 질때까지, 해가 진 순간부터 00시30분까지, 00시30붙부터 해가 뜰때까지
 
이렇게 3교대식으로 근무를 서게되어 밤이 긴 겨울이 되면 근무를 서다 조는일이 비일비재하지요
 
병장 쯤이 되면 경계는 부사수에게 맡기고 아예 자리잡고 잠이 들곤 하지요.
 
그리곤 부사수는 전방에 있는 북한을 경계하는 것이 아닌 혹시모를 간부순찰을 경계하다가
 
간부가 온다 싶으면 사수를 깨우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박병장도 역시 신병에게 후방경계를 맡기고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는 곳은
 
고가초소라고 해서 2층인지라 누군가가 올라온다면 철제계단으로 인해 발자국 소리가
 
적막한 밤공기를 찢고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박병장이 한참 졸고 있을 때 신병이 다급한 목소리로
 
"박병장님 박병장님 누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며 깨웠고
 
박병장은 일어나 방탄모를 고쳐쓰고 간부를 기다렸지만 그 누구도 초소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단잠을 방해받은 박병장은 신병에게 똑바로 감시하라며 핀잔을 주고 다시 잠을 청하게 됩니다.
 
그러고 5분이 지났을까? 다시 신병이 다급한 목소리로
 
"박병장님 박병장님 누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하고 박병장을 깨웠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번이나 잠에서 깬 박병장은 초소문을 열고 계단을 확인 했지만 계단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짜증이 날대로 난 박병장은 신병에게 다시한번 더 이런 장난 치면 집합시키겠다며 윽박지르고
 
잠을 다시 청하지만 몇분 지나지 않아 정말 누군가가 전투화를 신고 철제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특유의
 
텅텅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고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박병장님 정말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라는 신병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박병장은 "거기 가만히 있어 봐"라고 한후 그 즉시 초소문을 열고 계단을 확인 했지만 아무도 없었고
 
혹시 한층 더 위에 있는 대공초소에 누가 올라 간건가 싶어서 초소에 나와 대공초소에 가는 도중
 
초소문이 '쾅'하고 큰소리로 닫혔습니다.
 
바람 한점 불지 않은 이 날씨에 철제 초소문이 저절로 닫힐 일은 없고
 
신병이 장난으로 닫은건가 싶어 이게 미쳤나..하고 창문으로 초소 안을 들여다 보니 신병은
 
부사수가 있어야 할 그자리, 신병이 있던 그자리 즉 초소와 반대편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뒤숭숭해진 병장은 초소에 들어왔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병에게 너가 그랬냐고 물어봤지만
 
"아닙니다. 문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갑자기 쾅 하고 닫혔습니다..."라며 하얗게 질린 얼굴로 대답하였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자 박병장은 지금까지 들어왔던 이 GP에 대한 괴담들이 떠올랐고
 
애써 부정하려 고개를 흔드는 와중에  뒤에서 절그럭절그럭하는 문고리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끼이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돌아가며 초소문이 열렸습니다.
 
둘다 어안이 벙벙해진 표정으로 열린 문을 바라보다 먼저 정신을 차린 박병장이 초소밖으로 나가
 
안에있는 문고리를 잡고 돌리더니 '으음...'하며 신음을 내뱉고선 초소안으로 들어와 반대로
 
바깥에 있는 문고리를 잡고 '절그럭절그럭' 소리가 나도록 돌려봤지만
 
안에있는 문고리는 아무 미동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둘이 보았던 혼자 돌아간 문고리는 누가 잡고 돌리고 문을 연것이었을까요...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제가 있었던 GP가 워낙 사건사
고가 많았기에 인터넷에서도
 
사진을 쉽게 구할수가 있더라구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진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2층 초소가 고가초소고 그위에 작은 초소가 대공초소 랍니다.
 
위 사진은 이름이 바뀌기 전의 GP의 제목으로 올라와져있는 사진이니 검색하신다 해도
 
본GP의 이름을 모르실겁니다

43 Comments
리버풀 2018.04.22 20:25  
똥싸다 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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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2018.04.22 20:45  
GOP 1년 3개월 근무 섰는데, 귀신 안나옴 멧돼지가 더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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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 2018.04.24 09:18  
[@아메바] 레알 . 멧돼지가 더 무서움 멧돼지 가족 동선에서 서성이는데 존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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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햐이 2018.04.22 21:07  
이런거 다 근무 설때 긴장빨게만들어서 경계잘하라고하는 이야기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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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창인생 2018.04.22 21:17  
나도 gp근무 설때 벙커에 귀신 있다고 소문돌았는데 gp장이 악마 같은 놈이라 전반야 후반야때 담력훈련이라 하고 한명씩 벙커로 근무 투입 시켰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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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레이 2018.04.22 21:35  
잠밤기라고 공포이야기 좋아하는사람은 가보삼 글이 요즘에 좀 뜸 한게 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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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2018.04.22 22:21  
503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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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갈비 2018.04.22 23:04  
[@고슴도치] 어..???1사단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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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2018.04.23 02:02  
[@서래마을갈비] ㄴㄴ
서래마을갈비 2018.04.23 08:08  
[@고슴도치] 절대 안잊어먹을 지피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 503이 뭔가 햇더니 그번호엿네 ㅋㅋㅋㅋ
파이팅 2018.04.23 02:24  
[@서래마을갈비] 나 1사단 gp출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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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갈비 2018.04.23 05:53  
[@파이팅] 오 몇연대야 ㅋㅋㅋㅋㅋ
파이팅 2018.04.23 08:53  
[@서래마을갈비] 11연대고 13군번임
망무새 2018.04.23 09:08  
[@파이팅] 군대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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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갈비 2018.04.23 09:35  
[@파이팅]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갑네 몇소대엿어 ㅋㅋㅋㅋㅋㅋ
햇반 2018.04.22 23:03  
부대마다 귀신애기는 꼭 하나씩 있더라
우리부대는 gop에 사고난 폐 초소 목매단 귀신이랑
페바에서 탄약고 중공군 귀신 썰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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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018.04.23 08:53  
[@햇반] 난 실제로 내가 목격함.

이등병떄 시발 훈련 복귀하자마자 근무 서게 됐는데 개 피곤하니까

사수는 자고 나도 비몽사몽 헤롱헤롱 하는데 누가 타다다다다닥! 뛰어오는거야 시선이 밑으로 깔려있으니까 뛰어오는 발이 보였어.

근데 사수도 그걸 듣고 정지정지정지! 했어.  근데 내가 존나 쫄아서 아무것도 못한 이유가 있었어..

다리만 뛰어왔거든 타다다다다다다닥.  사수도 존나 놀래서... 불 켜고 보고함. 귀신 봤다고.

조혼~ 나 무서웠다 진짜 그때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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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2018.04.23 12:23  
[@세종] 무서웠겠다 ㄷㄷ
서래마을갈비 2018.04.23 12:24  
[@세종] 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종 2018.04.23 12:58  
[@서래마을갈비]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모포비치 2018.04.22 23:12  
ㅋㅋ 나는 울나라 제일 서쪽 gp에 있었는데 옆에 임진강도 있고 그래서 다른 gp보단 개꿀이었던 듯 답답함이 좀 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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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갈비 2018.04.23 05:53  
[@모포비치] 개추웟겟네..
에리카류 2018.04.22 23:57  
GP는 내가 근무한 GP가 북한이랑 젤 가까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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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류 2018.04.22 23:58  
[@에리카류] 진심 귀신보다 북한군 나올까봐 무서움
서래마을갈비 2018.04.23 05:53  
[@에리카류] ㅋㅋㅋㅋ 몇미터엿어??
에리카류 2018.04.23 22:02  
[@서래마을갈비] 댓글보니 1사단 나오셨나보네요
저 JSA요ㅋㅋㅋㅋㅋ
신교대 1사단
서래마을갈비 2018.04.23 22:08  
[@에리카류] ㅋㅋㅋjsa도 참 마니 지나다녓는데
건물들 좋아서 다닐때 침흘리고 다녓음
Jsa통해서 들어가 버려진 gp복구작업하고 경계훈련하고 그랫는데 ㅋㅋ
에리카류 2018.04.23 22:11  
[@서래마을갈비] 13년도 군번이에요?
서래마을갈비 2018.04.23 22:12  
[@에리카류] 12군번
물상때 복구작업햇어요 ㅋㅋ
뱀잡고간이화장실 설치하면서 ㅋㅋㅋ
에리카류 2018.04.23 22:15  
[@에리카류] 전진!!!어쩌다 마주쳤을지도..
서래마을갈비 2018.04.23 22:20  
[@에리카류] 전진!ㅋㅋㅋㅋ
인터넷이 좁긴좁네요 ㅋㅋㅋㅋㅋ
에리카류 2018.04.23 22:03  
[@서래마을갈비] 물론 적 GP랑은 1km..1065m
군사분계선이랑 거리가 초가까웠고..
에리카류 2018.04.23 22:03  
[@서래마을갈비] 물론 적 GP랑은 1km..1065m
군사분계선이랑 거리가 초가까웠고..
남지현 2018.04.23 07:58  
863이네 전국3번째 그리고 700미터 아니고 적gp까지 830미터였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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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2018.04.23 08:00  
[@남지현] 덧붙여 gp에 귀신 목격담이 많은 이유는 격전지였기땜에 사망자가 많앗다함  내 후임은 썬글라스 낀 백인 귀신  중공군 귀신도 봄
서래마을갈비 2018.04.23 08:08  
[@남지현] ㅋㅋㅋ 아님
남지현 2018.04.23 08:32  
[@서래마을갈비] 863이 전군 3번째 가까운데 아니면 어디임 ㅋㅋ
서래마을갈비 2018.04.23 12:25  
[@남지현] ??그럼 거기서 잘못 말해준거일듯 우린 700몇미터엿음
그리고 전군이 아니라 육군에서 세번째임
우리 군인들 외에 미군인가 un군인가가 점령하고 잇는 gp가 완전 북한코앞으로 알고잇음
남지현 2018.04.23 14:41  
[@서래마을갈비] 흠 몰겟네 나는 군단장까지 만나봣는데 군단장이 3군에서 제일 가깝고 전 군에서 3번째라고 했엇음 .. 여튼 뭐시 중요함 ㅋㅋㅋ 몇번째 가까운게 ㅋㅋㅋㅋㅋㅋ 북한군한테 아무리 소리지르고 깃발 흔들고 해도 반응이 없엇음 ..
서래마을갈비 2018.04.23 16:12  
[@남지현] ㅋㅋㅋ 서로 초소에서 망원경으로 보고잇을때 손흔들면 같이 손흔들더라
그러다가 자기네쪽으로 넘어오라고 손짓하더라고 ㅋㅋㅋ
남지현 2018.04.23 16:46  
[@남지현] 유쾌한 애들이엇네 ㅋㅋ 나 있엇던데 애들은 그냥 다죽어감
맨날 모포둘러쓰고 처잠...ㅋㅋ
맏나연 2018.04.23 16:10  
나는 2R수색CO

럭키포인트 542 개이득

qwer1122 2018.04.24 10:00  
군대괴담이 젤 쫄깃

럭키포인트 322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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