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학계를 뒤집었던 대륙의 가짜 화석 소동...China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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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22:22
화석의 주인은 거대한 고대 거미였습니다.
현지인들은 이 화석을 중국 랴오닝의 다롄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에게 팔았는데,
그는 중국 지질 학회의 동료 검토 저널인 Acta Geologica Sinica에 화석 종에 대한 설명을 실었습니다.
중국 팀은 이 거미에게 몽골라라크네 카오양겐시스라는 학명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의 다른 과학자들은 이 논문을 보고 의심을 품었습니다.
거미 화석이 일반적인 화석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곧 자신들이 아는 거미 화석 전문가에게 이 화석에 대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도움을 준 폴 셀든은 캔자스 대학교 지질학과의 저명한 무척추 고생물학 교수입니다.
"즉시, 저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분명히 거미는 아니었죠.
거미라 하기엔 다리도 6개에 눈이 지나치게 컸습니다". 폴 셀든은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가재의 화석에 거미처럼 다리를 그려놓은 것이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셀든의 동료 박사 역시 이 지역에 가재가 꽤 많으며 아마 그것들 중 하나일 것이라 확신했죠.
셀든과 그의 동료들은 그들의 연구를 얼른 저널에 실었습니다.
"이런 화석들은 대부분이 지역 농부들에 의해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런 화석들은 그들에게 큰 돈이 되죠,"
셀든은 말했습니다.
"그들은 분명 이것을 집어 들고 '오, 이 녀석은 좀 거미 같은걸?' 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다리를 그려넣었는데, 문제는 그 농부가 지나치게 잘 그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혹은 멀리서 보면 꽤 진짜처럼 보입니다.
현미경으로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죠.
물론, 처음에 그것을 설명한 사람들도 훌륭한 고생물학자입니다.
다만 그들은 거미의 전문가가 아니었고, 그래서 그들은 속아넘어갔습니다".
KU에서 원래의 화석 표본을 소유하면서, 셀든은 그의 대학원생 맷 다우넨과 지질학 부교수 앨리슨 올콧과 팀을 이루었습니다.
연구팀은 형광 현미경을 이용해 거미를 분석하고 표본의 어떤 부분이 화석화된 유기체인지,
어떤 부분이 조작된 부분인지를 판별했습니다.
"형광 현미경 검사는 칠해진 것과 실제의 것을 구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셀든은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형광 현미경 아래에 놓았고,
(물론 이 화석은 거대한 표본으로 현미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컸습니다)
최종적으로 우리는 그림으로 그려진 부분과 실제 화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이 화석 표본에 형광 현미경을 적용한 결과, 네 가지 뚜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밝은 흰색, 밝은 파란색, 밝은 노란색, 그리고 진한 붉은색의 영역입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푸른색 형광 물질은 해당 암석의 광물 성분에서 나온 것이며,
황색 형광은 가재 화석에 다리를 칠하는 데 사용한 페인트에서 나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붉은 형광체는 원래 화석의 주인. 가재 외골격의 잔해였죠.
사실 이런 화석 조작 사건은 흔한 일입니다.
가난한 화석 사냥꾼들이 이런 방법으로 손쉽게 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라 하는 고생물학자들조차도 쉽게 속아넘기는 가짜 화석들은 상당한 골칫덩어리입니다.
이런 식으로 첨단 과학 기술로 화석을 분석할 수 있는 학자들은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 주로 공룡 등의 큰 생물에 한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이런 식으로 가짜 화석들이 세상에 계속 나오게 되면 매번 화석 시장에서 산 화석들을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번거로운 사태가 벌어지는 셈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화석이 가재임을
단번에 알아본 고인물이 있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5줄 요약
1. 중국에서 신종 거미 발견됨
2. 알고보니 농부가 가재 화석에 다리 그려놓은거
3. 존나 잘그려서 학자들도 속음 ㅋ
4. 근데 또 씹고인물들이 주작인거 알아냄
5. 싱글벙글 대륙의 화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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