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김동완 인생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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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01:03
자네 시를 읽으면…
그래, 언젠가는 그 날이 오겠거니…
기분이 좋아졌단 말이지…
옥비야. 아버지 어디 잠깐 다녀오마.
내일이면, 북경 일본 영사관 감옥으로 이송될거요.
그곳에 가면 설사 모든 사실을 자백해도 당신 목숨은 보장할 수 없소.
그러니 모든걸 내게 말하시오. 무기 반입에 관련된 자들을 모두 내게 말하면 당신은 구해주겠소.
당신과 당신 시를 구해주겠단 말이오.
그렇게 목숨을 부지하면, 내 시도 죽는것을… 무슨 수로 한 쪽만 살린단 말이오.
난 보고도 못본척 할 수 없소. 알면서도 모르는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슬프면서도 안 슬픈 척,
화났으면서도 화가 나지 않은척, 고통스러우면서도 고통스럽지 않은척 할 수 없단 말이오.
나는… 시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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