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 무기인 스탠포드대 출신 미생물학 박사님 근황

엘리자베스 비크씨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미생물학을 전공했고

비브리오 콜레라 백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네덜란드 국립 보건연구소에서 근무하다

2001년부터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연구하던 어느날...

2013년, 논문 표절에 대한 기사를 읽던 중

"혹시 내 논문도 누군가 표절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신의 논문을 복사해 구글에 검색하니

다수의 논문이 표절, 혹은 다른 서적에 무단도용된 사실을 확인했고

그 때부터 비크 박사의 취미는 "표절 논문 찾기" 가 되었다.

이후 반년간 학회에 실린 미생물학 관련 논문을 찾아본 결과

총 30여건의 부정 논문을 발견해 학술지에 해당 내용을 건의하면서

그 중 내용 전부가 부정이었던 몇개의 논문이 철회되었다.

이후 자신의 "눈" 을 이용해 논문검증에 나섰다.

2016년에만 2만개의 논문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총 782개의 논문에서 부적절하게 가공된 사진들을 찾아냈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을 떠나 2018년부터는

논문 데이터의 조작이나 합성, 표절 등을 찾아내는 회사를 설립해

2020년에는 코로나 19 관련 논문 일부에 대한 부정을 찾아내 철회시키기도 했다.

비크씨가 학계에서 유명해지고 수많은 논문들이 철회당하자

일부에서는 "눈" 으로만 분석한 증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고

결국 2021년 5월에 비크씨는 프랑스의 과학자로부터 고소당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알려지자 사이언스, 네이처 등을 포함

2200여명이 넘는 과학자들과 30여곳이 넘는 학회가 비크씨의 지지성명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