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편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 터널의 저주
게짚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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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02:10
인사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서 농장 소무덤사건에도 말했듯 조금의 허구나 왜곡없이 제가 겪은 그대로 써내려가도록 하고요
문체는 전에 쓰던 판의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내가 그 저주받은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2주일 남짓 됐을 무렵이었지
서울에서 강원도 농장까지 가다보면 터널이 여러개 나오는데 그중에 한 터널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이었어..
그 문제의 터널은 예전에 잼버리였나 하는 것 때문에 생긴 국도길 터널중에 한곳이었는데
내가 본 그 터널은 안은 다른 터널들보다 등이 많아 더 밝은데 전체적으로 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
왜 그런고 하니 같이 일하던 형이 말하길 예전에 터널안에서 사고로 불이 났었는데 앞뒤로 사고차에 막혀서 중간에서 타죽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하더라고 그때 그 그을음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걸까 암튼.
그 후부터 그 터널을 지날때마다 터널 중간 조금 지나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돌았지 얘기해주는 형도 아침에 우유싣고 나가다가 몇번 들었는데 정말 소름끼친다고 하더군 우유싣고 나가는 그 시간대가 하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새벽 5~6때 였거든 그 후 부터는 그곳으로 안가고 고속도로타고 좀 돌아서 간다고 하더라(원래 겁이 좀 많은 형임 ㅋㅋ 등치는 나보다 더커갖고)
나야 뭐 지금도 안믿지만 그때도 귀신이란게 있겠냐고 마냥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우유싣어 나갈때 싫다던 형을 조르고 졸라서 결국 그 터널에 가보게 되었어
안그래도 썰렁한 강원도 국도에서 차한대 홀랑 그 어두침침한 터널을 지나려니 그것만으로도 오싹하더라 터널벽에 덕지덕지 그을음이 무슨 괴물같아도 보이고...
그런데!!
형이말한 라디오 지지직하는 소리는 안나더군.. 한번이라 근가 싶어 두어번 더 가봤는데 형이말한 이상한 소리는 결국 나지 않았어..(전파가 안닿는지 중간쯤부터 좀 끊기던 것 외에는..)
역시 헛소문이네 생각하고 잊고 지내다가 일주일 쯤 지났을 때였나 아저씨와 나 형 셋이서 오랜만에 산골을 내려와 춘천에서 닭갈비뜯고 노래방도 갔다가 농장에 되돌아가는 길이었지(그날이 바로 주인할배와 아저씨가 소마릿수로 다투던 날이었지 - 전판참조)
고속도로를 타고 갈까하다 그냥 낮에 다니던 그 잼버리 국도를 통해서 아무생각없이 가고있었어 난 옆에서 아저씨는 뒷좌석에서 자고있었고.. 그때시간이 1~2시 사이였었나
지금 글쓰면서도 그때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괄약근이 움찔할정도로)
잘 가던 형이 갑자기 아아악 하고 소스라치면서 급정거를 하길래 나도 화들짝 깼어 눈을 떠 보니까 그 터널인거야
근데 터널에 불은 띄엄띄엄 들어와있고 시동은 왜인지 꺼져있고 형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핸들에 머리박고 괴성을 지르고 있는데다 정말 진짜 무서웠던 그건 바로 그 라디오였어 지지직 끼익끼이익 하는 쇳소리에 따다닥하고 뭔가 타는소리, 그리고 꼬마애들 울부짖는 소리에 뒤섞인 비명소리가 라디오에서 엄청나게 크게 울려나오고 있는거였지 나도 반쯤 정신이 나가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그 분위기는 정말 지옥같았다
옆에 형은 완전히 겁에 질려서 불러도 머리박고 괴성만 지르고 있고 나도 무서워서 형 팔꼭잡고 그렇게 몇분을 있었는지 몰라 그러다 누군가가 우리 차 창문을 마구 두들기는거야 "무슨 일이세요? 괜찮으세요?" 딱딱딱.. 그제서야 난 정신이 돌아오게 됐지(그때 그 사람은 차안을 둘러보다 뒷좌석쪽을 보고는 소스라치며 돌아갔던것 같아 이유는 모르지만...)
그 사람말이 지나가다 보니 터널 한 가운데서 차가 경적울리며 가만히 서있길래 뭔일있나 싶어 와본거라더군 정말 무슨 가위눌리다 깬것처럼 정신차려보니까 굉음을 내던 라디오에선 사노라면 노래 나오고 있었고 불도 거의 나갔던 터널도 몇개만 빼고 전처럼 훤하게 비추고 있더라 형은 그때까지도 덜덜거리면서 울고있었고...
웃기게도 아저씨는 지금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뒷좌석에서 편히 자고 있더라
결국 패닉상태가 된 형은 조수석에 옮기고 내가 운전하고 가려는데 나도 아주 맥아리가 풀려서 핸들돌릴 기운도 안나고 자고 계시던 아저씨를 깨워서 자초지정을 얘기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원래 터널같은데서는 주파수가 약해지면서 다른 잡 주파수가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괜한 헛소문을 의식하니까 착각한거라고 치부해버리니 할말이 없더라 착각도 정도가 있지... 옆에 형은 아직도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찌질하게 계속 울고 있었음 ㅋㅋ)
결국 아저씨께 운전대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도 피곤하다면서 그냥 좀 더 가다보면 펜션이 하나 나올거라고 거기서 좀 자고 아침에 나서자고 하시길래 그러자고 했지
그렇게 간 곳이 바로 청곡 리조트였어...
나중에서야 형에게 듣게 되었는데, 그때 그 터널에서 어찌 된 일이었냐면 처음에 터널에 진입할때부터 라디오가 지지직 거리기 시작했다더군 그러다 중간쯤 갔을때 갑자기 터널벽에서 겔로퍼같은 차가 달려나왔다라는거야 급정지 할 틈도 없이 정면에서 갑자기 피투성이 애가 뛰쳐나왔고 그 애를 치는 순간에 난 잠에서 깼던 것이었고 안타깝게도 형은 그 이후를 기억못하더라고..
난 아무것도 본게 없었는데.. 터널안에는 아무흔적도 없었고 형은 분명 헛것을 본거겠지만 나는 알아 그말이 사실이라는걸.. 형이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나 또한 옆에서 악몽같은 시간을 함께 했으니까
내가 그때 본 그것들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앞서 농장 소무덤사건에도 말했듯 조금의 허구나 왜곡없이 제가 겪은 그대로 써내려가도록 하고요
문체는 전에 쓰던 판의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내가 그 저주받은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2주일 남짓 됐을 무렵이었지
서울에서 강원도 농장까지 가다보면 터널이 여러개 나오는데 그중에 한 터널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이었어..
그 문제의 터널은 예전에 잼버리였나 하는 것 때문에 생긴 국도길 터널중에 한곳이었는데
내가 본 그 터널은 안은 다른 터널들보다 등이 많아 더 밝은데 전체적으로 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
왜 그런고 하니 같이 일하던 형이 말하길 예전에 터널안에서 사고로 불이 났었는데 앞뒤로 사고차에 막혀서 중간에서 타죽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하더라고 그때 그 그을음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걸까 암튼.
그 후부터 그 터널을 지날때마다 터널 중간 조금 지나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돌았지 얘기해주는 형도 아침에 우유싣고 나가다가 몇번 들었는데 정말 소름끼친다고 하더군 우유싣고 나가는 그 시간대가 하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새벽 5~6때 였거든 그 후 부터는 그곳으로 안가고 고속도로타고 좀 돌아서 간다고 하더라(원래 겁이 좀 많은 형임 ㅋㅋ 등치는 나보다 더커갖고)
나야 뭐 지금도 안믿지만 그때도 귀신이란게 있겠냐고 마냥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우유싣어 나갈때 싫다던 형을 조르고 졸라서 결국 그 터널에 가보게 되었어
안그래도 썰렁한 강원도 국도에서 차한대 홀랑 그 어두침침한 터널을 지나려니 그것만으로도 오싹하더라 터널벽에 덕지덕지 그을음이 무슨 괴물같아도 보이고...
그런데!!
형이말한 라디오 지지직하는 소리는 안나더군.. 한번이라 근가 싶어 두어번 더 가봤는데 형이말한 이상한 소리는 결국 나지 않았어..(전파가 안닿는지 중간쯤부터 좀 끊기던 것 외에는..)
역시 헛소문이네 생각하고 잊고 지내다가 일주일 쯤 지났을 때였나 아저씨와 나 형 셋이서 오랜만에 산골을 내려와 춘천에서 닭갈비뜯고 노래방도 갔다가 농장에 되돌아가는 길이었지(그날이 바로 주인할배와 아저씨가 소마릿수로 다투던 날이었지 - 전판참조)
고속도로를 타고 갈까하다 그냥 낮에 다니던 그 잼버리 국도를 통해서 아무생각없이 가고있었어 난 옆에서 아저씨는 뒷좌석에서 자고있었고.. 그때시간이 1~2시 사이였었나
지금 글쓰면서도 그때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괄약근이 움찔할정도로)
잘 가던 형이 갑자기 아아악 하고 소스라치면서 급정거를 하길래 나도 화들짝 깼어 눈을 떠 보니까 그 터널인거야
근데 터널에 불은 띄엄띄엄 들어와있고 시동은 왜인지 꺼져있고 형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핸들에 머리박고 괴성을 지르고 있는데다 정말 진짜 무서웠던 그건 바로 그 라디오였어 지지직 끼익끼이익 하는 쇳소리에 따다닥하고 뭔가 타는소리, 그리고 꼬마애들 울부짖는 소리에 뒤섞인 비명소리가 라디오에서 엄청나게 크게 울려나오고 있는거였지 나도 반쯤 정신이 나가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그 분위기는 정말 지옥같았다
옆에 형은 완전히 겁에 질려서 불러도 머리박고 괴성만 지르고 있고 나도 무서워서 형 팔꼭잡고 그렇게 몇분을 있었는지 몰라 그러다 누군가가 우리 차 창문을 마구 두들기는거야 "무슨 일이세요? 괜찮으세요?" 딱딱딱.. 그제서야 난 정신이 돌아오게 됐지(그때 그 사람은 차안을 둘러보다 뒷좌석쪽을 보고는 소스라치며 돌아갔던것 같아 이유는 모르지만...)
그 사람말이 지나가다 보니 터널 한 가운데서 차가 경적울리며 가만히 서있길래 뭔일있나 싶어 와본거라더군 정말 무슨 가위눌리다 깬것처럼 정신차려보니까 굉음을 내던 라디오에선 사노라면 노래 나오고 있었고 불도 거의 나갔던 터널도 몇개만 빼고 전처럼 훤하게 비추고 있더라 형은 그때까지도 덜덜거리면서 울고있었고...
웃기게도 아저씨는 지금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뒷좌석에서 편히 자고 있더라
결국 패닉상태가 된 형은 조수석에 옮기고 내가 운전하고 가려는데 나도 아주 맥아리가 풀려서 핸들돌릴 기운도 안나고 자고 계시던 아저씨를 깨워서 자초지정을 얘기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원래 터널같은데서는 주파수가 약해지면서 다른 잡 주파수가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괜한 헛소문을 의식하니까 착각한거라고 치부해버리니 할말이 없더라 착각도 정도가 있지... 옆에 형은 아직도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찌질하게 계속 울고 있었음 ㅋㅋ)
결국 아저씨께 운전대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도 피곤하다면서 그냥 좀 더 가다보면 펜션이 하나 나올거라고 거기서 좀 자고 아침에 나서자고 하시길래 그러자고 했지
그렇게 간 곳이 바로 청곡 리조트였어...
나중에서야 형에게 듣게 되었는데, 그때 그 터널에서 어찌 된 일이었냐면 처음에 터널에 진입할때부터 라디오가 지지직 거리기 시작했다더군 그러다 중간쯤 갔을때 갑자기 터널벽에서 겔로퍼같은 차가 달려나왔다라는거야 급정지 할 틈도 없이 정면에서 갑자기 피투성이 애가 뛰쳐나왔고 그 애를 치는 순간에 난 잠에서 깼던 것이었고 안타깝게도 형은 그 이후를 기억못하더라고..
난 아무것도 본게 없었는데.. 터널안에는 아무흔적도 없었고 형은 분명 헛것을 본거겠지만 나는 알아 그말이 사실이라는걸.. 형이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나 또한 옆에서 악몽같은 시간을 함께 했으니까
내가 그때 본 그것들은 대체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