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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4 -

주성치 5 664 7 0

흘린 살인마가 하나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조이라이드(...) 의 러스티 네일입니다.


러스티 네일부터 짚고 시작할게요.



혐오스러운 외모의 살인마가 있습니다. 열림시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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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러스티 네일(Rusty Nail, 2001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조이 라이드(...) 시리즈


윤 모 작가의 그 만화 아니다...


Joy ride는 원래 차량 무단 절도 이후 폭주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는 대 감독이 된 J.J. 에이브람스가 기획,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이름이 겹치는 모 만화 이미지 때문에 쓸데없이 인식이 안좋은 작품이며 추천할때도 뭐? 하는 반응을 받게 되지만 실제로는 꽤 잘 만든 슬래셔 작품이다. 과거 OCN에서도 종종 틀어줬는데, 문 열면 총알맞고 바로 죽는 상황이 나오는 영화를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듯. 그 영화다.


Road Kill 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Road Kill이라는 제목의 TV 무비가 실제로 존재하며, 조이 라이드의 3편의 부제가 또 Road Kill 인지라 기억해내기가... 


더해서 1편이 2001년에 나왔으면서 2편은 2008년에 나왔고 3편은 2014년에 나오는 등 주기가 길어서 몹시 헷갈렸다. 사실 글쓴이는 이 영화가 감각이 제법 세련되고 화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던지라 2006년 정도쯤 되는 영화로 기억하고 있었다. 2001년도 영화가 뒤늦게 소개되는 불상사가 그래서 벌어진 것. 죄송합니다.


킬러의 능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트럭을 200% 활용한 살인방식. 1편보다는 2편부터 이런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대개 살인마가 얼굴을 까고 살인하면 전투력이 급감해지는 면모가 있는데 후에 소개할 울프 크릭과 함께 이 작품은 살인마가 힘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바로 트럭 조종사. 

한편 1편은 어딘지 모르게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 데뷔작인 TV 무비 듀얼을 떠올리기도 하고, 폰부스 느낌도 난다. 특히 무전기에서 음산한 목소리로 주인공을 추궁하면서 서서히 압박해가는데, 그 전개가 일품이다.


2편에도 포스는 죽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나대기 시작하면서 매력이 많이 반감했고, 3편은 그냥 흔한 슬래셔물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볼만은 하다.


추천작은 역시 1편. 하지만 2편과 3편 역시 봐도 무리는 없을듯.




devil


32. 파이어 플라이 가족(Firefly Family, 2003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악마도 거부한 자들 시리즈(= 살인자 가족 시리즈)


첫 등장은 2003년 개봉한 House of 1,000 corpses 이며, 시리즈물로 본격화 한 것은 시리즈 2편인 The devil's rejects 부터. 이 집안을 몇년도에 넣을지 참 고민을 했는데... 시리즈 물로 본격화 된 2편이 개봉한 2005 년도 작으로 간주했다.


악마도 거부한 자들이라는 제목답게 미친 사이코 집단 살인마 가족 의 이야기로 1편은 이들의 미친짓을 2편은 이들에게 형을 잃고 복수하려는 보안관의 미친짓이 핵심이다.


꽤 비장한 시놉시스와는 어울리지 않게 1편, 2편이 모두 유쾌한 작품으로 슬래셔 무비와 고어물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표현 자체는 스플래터에 가까운 꽤나 코믹한 영화. B급 정서를 기막히게 살린 영화로, 이쪽 스타일을 선호하는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만들어낸 롭 좀비 감독에 엄청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할로윈 시리즈를 리메이크해서 처참하리만큼 말아먹었고...


슬래셔 영화에 자주 보이는 흔하디 흔한 미친 사이코 가족 집단이다. 사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나 형상은 기존 슬래셔물 여러군데에서 사용된 기법이며, 1편은 아예 텍사스 전기톱 학살에 비교되기도 했다. 희생자를 물어오는 꽃뱀역이 있다는 점은 다르지만. 분업화도 그렇고 가족살인도 그렇고 여러모로 오마주했다는 느낌이 드는 캐릭터다.


이 작품은 1편보다는 2편이 더욱 흥한데, 로드무비에 가까운 느낌에 이들이 벌이는 각양각색의 미친짓이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


1편보다 2편이 더 나은 흔치않은 작품 중 하나며, 감상은 1편, 2편 모두 하는 것이 좋다. 사실 독특한 코드가 있어서 1편을 보았을때 이거 뭥미 했다면 2편도 같이 넘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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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믹 테일러(Mick Taylor, 2005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울프 크릭 시리즈


호주에서 날아온 살인마. 호주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아저씨.


호주에는 이런 아저씨도 있다! 


실존한 살인마 이반 밀러(Ivan Milat)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로, 이반 밀러는 연쇄 살인과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번번히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호주 배낭여행을 갔다가 그에게 사로잡힌 후 죽을 고생 끝에 도망쳤던 폴 어니언스(Paul Onions)라는 사람의 증언으로 잡히면서 범죄가 드러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은 폴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명작으로 꼽는 '호스텔'과 동일한, 이방인에 대한 현지인의 학살을 소재로 삼았다. 현지인 답게 지리를 꿰고 있다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이며, 뭐 살인하시려고 이것저것 준비 많이도 해 놓으셔서 실제 포스는 상당하다.


2편부터는 당연히 신선도가 떨어져서 더 잔인하게를 밀고나가면서 흥미도가 추락하였지만, 호스텔 시리즈가 쉽사리 망하지 않듯이 이 프랜차이즈도 쉽사리 망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게 된다. 최근에는 TV 시리즈로 이어지기도.


그냥 시골 아저씨. 쓸 수 있는 무기는 적당히 다 쓸 수 있다. 시골아저씨 답게 힘은 상당히 좋은 편. 슬래셔 호러물의 살인마로는 좀 모자란 전투력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일반인 한둘정도는 제압할 수 있는 수준. 다만 그것보다는 근거없는 이방인에 대한 적의와 악의가 더 돋보이는 캐릭터로 전투력과 별개로 인상이 상당히 강하게 남는다. "실제로 마주칠수도 있는 캐릭터"라서 더욱 강렬하다. 보성 어부 살인사건을 검색해보자. 한국도 남말할 처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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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리커(Reeker, 2005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리커 시리즈


저 예산 영화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


사실 이 영화가 망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느낄정도로 글쓴이가 선호하는 작품 중 하나다.


13일의 금요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확실히 영화의 구성은 슬래셔 무비의 전형을 따라간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틀은 슬래셔가 아닌 다른 작품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반전을 공개할까 했으나 슬리퍼웨이 캠프 등의 반전을 공개했을때 불만을 가진 독자들이 있었으므로 힌트는 그냥 여기까지.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그렇지만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묻힌 영화라서.. 


리커라는 살인자의 이름은 글쓴이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 차라리 죽음이라고 부르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리커라는 작품 자체가 서구권에서도 팬덤이 얇아서, 리커를 언급해봐야 다른 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서구권 팬덤에서 킬러가 흔히 불리는 호칭이 무엇인지조차도 알아볼 수 없었던 비운의 작품.


하지만 살인마 캐릭터자체는 작품 내내 포스 넘치고 아주 강력하다. 게다가 극도의 신비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는지라 작 중반까지도 명확한 이름도, 명확한 이미지도 조차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즉, 제대로 된 모습조차 잘 보여주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능력으로 확실하게 한명씩 척살해 나가는 면모를 과시한다. 사실 작품 최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대적하는 사람이 나올정도로 포스가 압도적이다.


추천 작품은 1편. 2편도 있긴 한데, 묻혀서 찾을수가 없다. 1편조차도 구하기 어렵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찾아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영화. 언젠가 1편을 리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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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레슬리 버논(Leslie Vernon, 2006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레슬리 버논의 살인일기


살인마 지망생인 청년이 스스로가 살인마가 되는 과정을 찍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소년시절에 부모님을 죽이고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맞아 수장당한 전설 속의 살인마(물론 작중 전설이다.)인 레슬리 버논이 바로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어떤 청년이 등장하여, 자신은 제이슨, 프레디와 같은 존재이며 이제 마을 사람에게 복수하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자신이 살인마가 되는 과정을 대학생 기자들에 공개해서 다큐멘터리로 찍은 것이다. 


참여한 대학생 기자들은 레슬리의 살인을 허풍 정도로 생각했으며 연출정도일거라 예상했다. 실제로 살인이 격화되자 레슬리를 막으려고 든다. 이들이 바로 진 주인공.


이 영화가 슬래셔 무비가 된 이유는 단 하나. 레슬리 버논이 자신의 주장대로 자신이 제이슨이나 프레디와 같은 존재임을 알리고 싶어했기 때문.


때문에 호러 영화를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호러영화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는 스토리 끝에 레슬리 버논이 패배하기 때문에 조롱보다는 자학에 가깝지 않을까.


주무장은 낫. 왜냐하면 전설속의 레슬리 버논이 부모님을 살해한 무기가 낫이라서.


사실 레슬리의 행보는 살인마보다는 관심종자에 가깝다. 기자들과 서로 즐겁게 문답을 주고받고 농담까지 하는 사이. 자기 말로는 마술을 배우고 신체를 단련하면서 살인마가 될 준비를 착실히 다져왔다고. 심지어 살인마 스승까지 있다. 


아무튼 독특한 테이스트를 가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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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조나단 체임버스(Jonathan Chambers, 2006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하트 스토퍼 


악마의 힘을 지닌 살인마


절대본좌 헬레이저의 수도사들과 상술되어있는 리퍼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살인마가 아닐까 싶다. 문제라면 본인의 크립토나이트인 사라가 같은 영화 같은 장소에 있어서 찍 소리도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졌다는 점.


기본적으로 살인마이며, 지식과 지능을 갖추고 있다. 사실 영화보다는 TV 시리즈에 어울릴법한 가벼움과 쓸데없는 가오잡기로 작품을 깨지만 사망하는 시점에서 악마와 거래를 한 이후 산채로 사람 몸을 찢어버리고 심장을 덥석 꺼내서 터트리는 능력을 가지면서 폼 잡은 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주긴 한다.


예산의 문제인지 병원에서 살인을 시작하다 병원에서 죽는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려나.


사실은 슬래셔보다는 고어 포르노에 가깝다. 압박해들어가면서 손발을 오금저리게 만드는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사람 몸을 일단 찢고 이 장기 저 장기 슬슬 꺼내노는 느낌이 가까우며 해체장면에서 등장하는 장기는 반드시 클로즈업 해준다. 고어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혹은 퀄리티 높은 고어물에 익숙해서 저질 CG가 눈에 거슬린다면 둘 다 거를만한 영화.


영화 자체는 평이하고, 엔딩은 시시한 편. 사실 살인마가 인기 있는 편도 아니며, 2차 창작도 부실하다. 물론 못 봐줄 작품까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팬덤층이 그리 공고한지 이해가 가지 않는 영화 중 하나.




f0028951_51ec0590db301.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4 -


27. 토끼 가면(2006년 등장) - 작품 : 스승의 은혜


한국 슬래셔물 살인마의 정점.


한국에서 슬래셔 프랜차이즈라 꼽을 만한 작품은 유일한 작가가 쓴 소설 중심의 시리즈물들인 "어느 날 갑자기" 정도 겠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4작품의 옴니버스라 슬래셔 장르로 빼기는 살짝 어렵다. 


하지만 스승의 은혜는 짚고 가야 하는 것이 슬래셔 물인지 귀신 물인지 애매한 '가위'나 한채영 몸매말곤 볼거 없는 '찍히면 죽는다' 와는 궤를 달리하는 웰메이드 슬래셔물이기 때문.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보이며, 한편으로는 히치콕 감독의 명작 '싸이코'를 오마쥬한 부분도 곳곳에 보인다. 살인 수법도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에 걸맞게 학용품을 중심으로 해서 이미지가 강렬하며 하나같이 잔혹하다. 작 전반에 깔아놓은 반전도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하지만) 웰메이드라서 사실 한국식 특유의 막판 질질짜게 만들기만 제외하면 정말 잘 만든 호러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토끼가면은 상술한대로 살해수법이 잔혹하기 그지없다. 


해외에 까지 알음알음 알려져서 나름의 인기를 구축한 캐릭터. 


개인적으로는 토끼가면까지만 선호하며, 그 뒤에 이어지는 반전은 어디서 본 듯하지만 그래도 웰메이드라는 부분은 인정해도 전체적으로 슬래셔물의 이미지를 와장창 박살내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어에 특별히 거부감이 없고, 슬래셔물보다는 작품성을 따지는 호러팬층이라면 오히려 글쓴이가 추천하는 각종 슬래셔물보다는 이 작품이 더욱 입맛에 잘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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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손도끼(Hatchet, 2006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손도끼 시리즈


정말 단순 심플한 힘캐 이미지가 제대로 먹혀들어간 작품.


작품 전체가 온통 슬래셔와 고어 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철판도 뚫어버리고 맨손으로 두부를 으깨버리면서 늪지를 열심히 뛰어다니는 손도끼 캐릭터 하나만으로 롱런하는 작품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미시시피의 음산한 늪지로 들어가서 예상대로 배가 망가지고 늪지에 갇혀서 손도끼에 의해 하나하나 사망한다는 정말 단순 심플한 스토리. 사실 CG도 볼품없고 분장도 한심하며 살인 장면 묘사도 1980년대 수준의 쌈마이함이 물씬 느껴지는데, 그게 오히려 B급 무비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글쓴이도 이 시리즈를 열심히 챙겨보는 편.


레더페이스와 제이슨을 미묘하게 결합시킨 캐릭터. 과묵한게 아니라 말을 할 줄 모른다. 그냥 우월월우월 하는 괴상망측한 소리를 끊임없이 내서 나 여기있소 하고 알리는데, 이게 오히려 더 인상깊다. 습격은 원작 레더페이스를 떠오르게 할 정도로 신속해서 일단 근처에 있다는게 알려지면 반드시라고 할만큼 잡을 수 있으며 철판도 뚫어버리는 괴력이라 어떻게 피할 방법도 딱히 없다.


무기는 이름대로 손도끼. 하지만 힘이 워낙 쎄서 잡히는게 무기다. 무기가 없으면 맨손으로도 척추를 뽑아버리거나 한다. 작중 항상 마지막에는 총을 맞거나 불타거나 하지만 알 수 없는 생존력으로 후속 시리즈에서 끊임없이 등장한다.


철학이나 비판을 담지않아서 정말 아무생각없이 보고 응, 그지같네 이러고 치우는 영화.


슬래셔 팬 입장에서도 좋은 영화라고는 절대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리즈 전체가 이상하게 재미는 없는데 뭔가 계속 찾게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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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베이비 마스크(Baby mask, 2006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다크 라이드 시리즈


유령의 집 특유의 분위기 덕에 컬트한 인기를 얻은 캐릭터


사실 손도끼처럼 쓸데없는 반전 안깔고 심플하게 밀고 나갔으면 더 흥했으리라 본다. 영화내 보여준 포스를 오히려 갉아먹은 케이스.


작 제목인 Dark Ride는 볼거리 위주로 장식한 탈 것을 말한다. 한국으로 치면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 을 생각하면 편하다. 그냥 타긴 타는데 롤러코스터류의 아찔한 스릴을 맛보는게 아니라 약간의 물튀김, 약간의 스토리, 약간의 분위기, 약간의 스릴을 즐기는 소위 '쉬운' 탈 것의 총칭.


캐릭터는 정신병자 살인마 출신으로, 이전에도 다크 라이드에서 살인을 하다가 발각되서 정신병원에 무기한 감호를 받은 바 있다. 


문제가 된 다크 라이드는 정지되었다가 20년만에 재개장 되었는데, 딱 요 타이밍에 맞춰서 살인마가 정신병원을 탈출해서 20년만에 살인을 재개한다. 사실 이런 류의 슬래셔물은 흥할 수 밖에 없는게 폐쇄된 지역의 공포감, 허나 도망갈 지역은 은근히 있음, 적당히 살인마를 공격할 무기도 있음 등등을 갖추어서.... 이 시리즈물을 쓰게 만든 게임인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면모가 있다;


결론은 추격신 자체는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슬래셔물로는 괜찮으나, 일반 관객을 의식한 나머지 주절주절 끼워넣은 설정들이 너무나도 허접한 개연성과 썩은 반전 덕에 영화의 질을 떨어트렸다.


차라리 심플하게 밀고 갔으면 더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 생각되는 영화. 슬래셔 물이라면 후반부 추격신만 그냥 보길 추천한다. 스토리 솔직히 별로 의미를 둘 내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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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호가니(Mahogany, 2008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아는 사람은 아는 웰메이드 스릴러에 어울리는 웰메이드 살인마


유명 호러 소설가인 클라이브 바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작중 살인마의 살해수법이 정말 신속하고도 끔찍해서 엄청나게 인상이 깊다. 특히 아무일 없다는 듯 지나쳐가다가 순식간에 앉아있는 여성 승객의 머리를 후려쳐서 죽여버리고 다시 아무일 없다는듯이 걸어가는 작중 첫번째 살해 장면.


원작이 슬래셔 물이 아닌데 영화감독이 워낙 간지를 사랑하다보니 슬래셔 물의 이미지를 입혔고 이게 또 기가막히게 먹혀들어갔다. 왠 아저씨가 슥슥 걸어다니다가 망치로 사람을 쳐죽이는데, 문답무용으로 접근해서 순식간에 쳐죽이기 때문에 살해 장면 하나하나가 엄청난 인상을 남긴다. 


원작 스토리 자체가 도시전설로 끝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영화 엔딩도 좀 어딘가 아쉬운 면이 있다. 그것만을 제외하고는 폭력과 고어씬으로 관객을 몰아붙이며, 특히 마호가니의 과묵함과 신속함, 무자비함은 마이어스를 빨리감기로 설정해서 지하철에 던져넣은듯한 느낌이 든다. 


다만 도시전설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지하철에 희생자를 걸어놓는다던가.. 하는 요상한 장면을 몇개 섞어 놓은 점은 마이너스. 하지만 이건 원작 소설에도 있는 부분이라...


호러팬이라면 한번쯤 찾아볼 가치가 있는 작품. 슬래셔물로도 훌륭하지만 단순 호러물로도 훌륭하다.

5 Comments
미스테릭 2018.04.22 03:40  
잘봤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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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적인느낌 2018.04.22 07:43  
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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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겜유저야 2018.04.22 10:29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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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넷 2018.04.22 11:01  
너모조아

럭키포인트 1,977 개이득

노스페이스오프 2018.04.22 23:01  
사진이 하나씩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어용 ㅎㅎ 잘봤습니다
물론 읽진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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