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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8 Comments
Wiieueu2 2020.01.05 21:06  
유선표정 이 뭐이런 개시키가ㅜ이표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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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2020.01.06 11:25  
왕이 준 것을 마시지 않고 버려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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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노예 2020.01.06 12:57  
뒷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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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튼대왕 2020.01.06 22:58  
유선은 딱히 멍청하다는 근거는 없는데, 그렇다고 영특하다는 근거도 없음. 그래서 오나라 손호 시절 처럼 국가 전체에 집단 히스테리가 발생하지 않았나 예상하기도 함.

실제로 산악왕에게 옥새를 넘긴 초주는 평소 천문 보는 사람으로 유명했는데, 이 양반은 평소에도 촉나라는 위나라에 멸망 당할 운명이란 소리를 하고 다녔음. 그럼에도 촉나라 중앙 정부에선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지.

이게 단순히 유선이 멍청해서 촉나라가 망했다기 보단, 요즘 사람들이 인식하는 위촉오 국력 차를 당대 사람들 역시 뼈저리게 느꼈고, 곧 망할거란 집단 히스테리가 있지 않았을까 예상해 봄직함. 손호는 촉나라 멸망 이후로 술 쳐먹고 수춘에 가면 천하통일 한다는 꿈 속 이야기로 자기 어머니랑 가족 데리고 야반에 말 타고 뛰어다니던 인간임. 원래 똑똑한 사람이었는데, 뭔가에 씌여서 이상한 사람된 거 보면,

당시 촉, 오엔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음. 특히 촉나라는 전통적으로 촉 땅에 머물던 정치 집단이 유비의 형주, 떠돌이 세력에 밀려 3순위로 밀렸으니 촉나라 중앙 정부에 원망을 갖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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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반고기반 2020.01.08 02:46  
[@관계튼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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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20.01.08 04:00  
[@관계튼대왕] 배송지였나? 후대의 저서에서 유선에 대한 평을 '실 같은 존재'라고 했던 걸 본 기억이 나네요. 제갈량이 외부로 나가면 성도에 남은 신하들과 새로운 법령을 제정하고 공표하기도 했고 좋은 신하들이 일하기 편하게 잘 밀어줬던 것 같습니다. 초주의 경우는 관리라기보다는 전형적인 학자, 교육자 타입의 인물인데, 그가 유력호족이었던것도 아니고 법정이나 맹달처럼 유비 시절부터 충성한 사람이 아니라 유선 대에 임용된데다 정치적으로 파벌을 형성하거나 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촉한의 특성상 유비도, 제갈량도 여러 신하들이 개인의 신념이나 의견이 국가관과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역죄를 저지른 인물들도 어지간하면 귀양으로 끝낸 기록들이 많습니다.

누구든 한 가지 재능이라도 있으면 모아모아서 국력을 신장하는데 보태고 북벌을 성공해야된다는 강박이 유비의 입촉 이후 제갈량 사망직전까지의 일관된 촉한의 행보였습니다. 가뜩이나 건국 초기의 두 기둥이 그런 기조를 잡아놓았는데다 고인물화, 갈라파고스화 되가던 촉한 후반쯤 되면 구세대 인물들의 겸직, 3직이 늘어나고 새로운 인물들의 유입이 줄어들게 되니 정말 어지간한 죄를 짓지 않고서는 형을 받은 기록도 찾기 힘듭니다.

그리고 초주가 남중으로 피하는 걸 혼자 반대했고 유선이 그의 의견을 따라 덥석 항복을 결정한데에 오랜시간 중용되지 못한 초주 개인의 불만과 사감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볼 근거는 없지만, 당초 황제(유선)와 조정의 중론이 남중이나 오나라로 피신하자는 것이 무조건 옳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제갈량이 남중 정벌로 남부의 이민족들을 복속시키고 이후로 장억, 마충 등이 꾸준히 관리를 했지만 그럼에도 반란은 때때로 일어났고 분명 등애가 성도로 진군하고 있던 시기 성도와 조정의 권위와 군사력은 이전만 못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저항이나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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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t 2020.01.08 04:24  
[@관계튼대왕] 게다가 촉 땅의 정치집단은 유비의 입촉 시점을 기준으로 4개의 분류로 나눌 정도로 구성이 달랐습니다. 오랫동안 있었던 전통적인 파촉의 호족, 후한 말 어지러운 시기에 흘러들어와 유장 밑에서 한자리를 해먹던 동주사, 유비 개인을 오랫동안 따르거나 직접 발탁된 충성집단, 마지막으로 제갈량과 방통을 위시한 형주계파입니다.

관계튼대왕 님의 마지막에 설명하신 파촉의 전통적 정치집단이 촉한의 중앙정부에 원망을 가졌다는 표현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유장의 흐물흐물한 통치에 회의를 품고 법정, 맹달 등의 동주사 계열이 유비에게 먼저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황권과 방희가 필두였던 전통호족세력 또한 별다른 물갈이나 숙청없이 잘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관푸치노의 형주공방전, 유비의 이릉대전이라는 연속된 대실책으로 형주계 인사들이 대거 사망하거나 위, 오 등 적국에 넘어갔으며 요립, 이엄, 마속 등은 개인의 실책으로 쫓겨나거나 처형당하면서 장완, 동궐 정도만이 비중있는 형주계 인사로 분류될 정도죠.

반면에 익주에 기반을 둔 호족이나 학자들이 제갈량 말년에 요직을 많이 차지했고, 이후 외부 인재 유입이 줄어들면서 그 비율은 더더욱 높아졌을 뿐 비중은 줄지 않았기에 원망을 가진다면 소수파로 밀린 형주계 인사들이 있었으면 모를까 파촉의 로컬 인재들이 그랬을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이는 황실과 혼인으로 엮인 집안의 구성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유선 본인이 장비의 딸들과 결혼했고 유선의 사위가 관흥의 아들 관통으로 유비 삼형제의 의리가 대를 이어갔습니다. 신하들 중에서 이처럼 가족으로 엮인 경우는 제갈량, 비의, 그리고 등지입니다.

얼핏 보면 '어? 세 명다 형주 출신이니 형주계가 득세한게 아니냐?'라고 하겠지만 제갈량은 출신 때문이 아니라 유비의 고명대신이라는 입지전적인 포지션 때문에 혼사제의를 받은 경우고, 비의는 태어난건 형주일지 모르나 부모를 잃고 가주인 비백인에게 양육되었는데, 비백인의 고모가 유장의 어머니라는 기묘한 위치 때문에 사실상 동주사/전통호족 색이 섞였다고 봐야되죠. 등지 또한 유장시절부터 익주에서 말직을 전전하다가 유비에게 '직접' 발탁되어 등용된 케이스로 굳이 따지자면 친황제파 가신, 정확히는 무소속 외톨이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촉한의 요직을 차지한건 형주계가 아니라 파촉의 호족들이거나 제갈량 직속 승상부 출신, 혹은 따질것 없이 둘 다인 경우도 많습니다. 장완, 종예, 호제 등 형주 출신이면서 승상부를 거친 고위직들이 꽤 되지만 이들은 관리로 시작해서 관리로 끝난 이들이지 마량(+마속), 상랑 같이 '형주계 호족'으로 분류될 정도는 아닌 것도 이유고요.
락스유한 2020.01.08 11:15  
[@관계튼대왕] 사실
지금 연재되고 있는 킹덤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됨

이미 진나라의 세는 너무 강대해서
다른나라가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잇었고

사실상 무의미한 저항을 한것이라고 보면되는데
그걸 재밌게 풀어낸 만화이고


그것처럼
사실상 위나라가 전국을 집어 삼킬정도로 강대했고
촉나라는 이미 나라의 기울어져가고있었음

연의 말고 정사로 보게되면 삼국지 보는 인식이 완전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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