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러시아의 은여우 길들이기 실험
안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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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0:19
붉은 여우의 아종인 은여우
털이 매우 아름다워 옛날엔 모피로 주로 이용되었다.
여우의 특성상 잡기가 쉽지 않고 개채가 많지 않아 곤란에 처했다.
이에 러시아에서는 개과인 여우를 길들이면 은여우 모피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백여마리의 야생 은여우를 잡아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인간에게 친화력이 높은 개체만 교배를 시켜 후손들도 계속 인간과의 친화력을 높게 만드는 것
그렇게 야생 여우 길들이기 실험이 진행되었고
몇세대가 지나자 인간과 친화력이 높아진 여우들이 잔뜩 태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모피만 얻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던 순간 과학자들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놈의 은여우들이 성격만 개처럼 바뀐게 아니라
도중에 누가 바꿔치기라도 한듯 생긴것 까지 개처럼 바뀌어 버렸다.
은여우 특유의 모피는 사라져 상품가치가 없어졌고
여우 특유의 뾰족한 삼각형의 귀도 개처럼 말려들어가고 꼬리도 개처럼 변해버린 것.
모피를 양산하겠다는 실험에는 실패했지만 유전자를 분석해서
어떻게 개과 동물이 인간과 친화력이 높아지는가에 대한 생물학적 논문들이 작성되고
연구원들은 개를 닮은 귀여운 은여우들을 애완동물로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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