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지금보다 더 뜨거워진다면? -1-
인류멸망 시나리오 태양이 더 뜨거워진다면 1부
에너지를 내는 태양
태양은 자신의 동려원인 수소를 융합시키며 에너지를 내는데 50억년 후쯤 수소를 다 써버리게 됨
이것은 태양이 노화하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
태양의 노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태양을 갑자기 5천년 강제로 늙게 해보자
하룻밤 사이 5천년 늙은 태양
기온이 예전보다 20도나 상승함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자랐던 곳엔 고온에서 잘 자라는 대나무와 긴 잔디가 번성함
강렬한 열기 속에 물은 빠르게 증발하고
어마어마한 수증기가 구름 속으로 빨려가 전 세계에 열대성 폭풍이 일어남
비가 많이 온다고 좋은 게 아님
그 이유는 바로 산
폭풍은 산의 바위들을 침식시키고 광물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섞여 식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침
식물은 이산화탄소가 있어야 호흡하는데 광물이 섞이면 이산화탄소가 아니게 되버림
단풍나무와 상록수들은 급격히 죽어감
대나무와 같은 식물들은 이산화탄소 흡수가 더 효율적이라 아직 살아있음
닝겐에게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폭풍우가 오면 닝겐은 열을 식힐 수 있지만
50도 이상의 습한 기후에선 얘기가 달라짐
땀을 배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이런 극단적인 조건에서 인체의 수분손실량은 무려 시간당 4리터
특히 대도시는 콘크리트 때문에 열기를 더 끌어모아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됨
이 때문에 닝겐들은 대도시를 떠나 시골 지방으로 이주함
이 지역은 원래 연간 300만톤의 사과를 수확하던 지역인데 메말라버림
과일이 자라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
이제 계절의 개념이 사라짐
태양은 거침없이 적색거성으로 변해가고 있음
노화속도를 높여보자
일생의 3분의 2지점을 살아온 태양
이제 태양 속 수소는 거의 고갈됨
수소의 양이 줄수록 태양 내부가 수소를 누르는 압력이 더 강해지므로 오히려 수소 융합이 더 활발해짐
결론적으로 수소가 없어질수록 태양은 더 뜨거워지는 셈
이제 대기는 100도
물의 끓는점보다 높음
닝겐은 더는 지상에서 생존할 수 없음
눈을 보호하는 눈물이 빠르게 증발돼 시력을 잃게 됨
폐는 허파꽈리로 채워져있는데 100도에 달하는 공기를 계속 마시면
요렇게 됨
인간을 위협하는 것은 열기뿐만이 아님
자기홀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인데 태양열이 이 자기홀을 비켜가서 지구가 보호됨
태양열이 점점 더 심해지면 자기홀은 많은 공격을 막아낸 방패처럼 너덜너덜해짐
결국 더 많은 태양복사가 자기권을 뚫고 지표에 도달함
이러한 환경에서 태양에 노출된 피부조직은 빠르게 파괴됨
이 혹독한 세계에서 닝겐이 살 수 있는 곳은 지하밖에 없음
하지만 너무 깊이 갈 수는 없음
300m를 내려갈 때마다 지구의 핵 때문에 오히려 온도가 8도 상승하기 때문
지상으로 나가기 위해 우주복을 입는 닝겐여자
엄청난 열을 반사할 수 있도록 흰색으로 제작되었으며 산소탱크가 장착돼 40kg이 넘는 우주복
과연 지하 인류의 눈앞에 어떤 지상의 모습이 펼쳐질 것인가?
인류멸망 시나리오 태양이 더 뜨거워진다면 2부
지하 인류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
바로 150도 기온의 생명체 하나 없는 지상
맨해튼은 원래 섬이었는데 물이 말라 더는 섬이 아니게 돼버림
하수구의 물까지 증발하고 있음
건물 문은 금속 부위가 녹아 용접된 것처럼 되어 문이 열리지 않음
어떤 건물에서 생수통에 담긴 물을 발견한 지하 인류
생수통의 경우 온도가 오르면 내부 압력도 상승하는데 압력이 상승하면 물의 끓는점이 상승해서
150도여도 끓지 않고 잘 보존된 것
하지만 알루미늄 캔은 다름
엄청난 온도 때문에 캔 내부에 가스가 축적되고
생수통과 다른 운명을 맞는 알루미늄 캔
바다의 물은 엄청나게 말라 해안선이 점점 없어짐
바다의 표면 온도는 원래 17도 정도인데 지금은 엄청나게 높음
생명력 강한 바퀴벌레마저 지상에 나오는 순간 꼬치구이가 돼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