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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주성치 0 852 2 0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산업혁명으로 변화가 시작된 유럽 사회에서 예술. 건축 모든 분야가 꿈틀거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들끓었다고 봐야할 거야

이제까지의 것들은 지긋지긋한 옛것. 고리타분함. 예전 세대의 것들로 보기 시작했어


1.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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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서는 이에 대한 결과로  '인상파' 가 등장하지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색조, 질감 등 빛에 대한 탐구를 시작해

1860년대 파리에서 시작했던 미술사조였지

그렇다면 건축은 어땠을까?

우선 당시의 건축을 살펴볼게

그 당시 건축을 유행했던 양식은 <신고전주의> 라는 거야

新 고전주의. 새로운 고전주의라는 건데

풀어쓰면 과거의 고대 그리스.로마 건축을 모방하여 새롭게 만든다! 

과거의 역사에서 따오는 것이 바로 신고전주의였어

우리가 서양건축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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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개선문도 그 당시 지어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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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부분 권위적 건축들은 모두 신고전주의 양식을 채택했어

의회당, 법원, 은행 그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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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브라덴부르크 문도 그중 하나지.

유럽을 넘어 미국, 심지어 일본까지 신고전주의 양식은 전세계를 휩쓸고 있었음

그러다 오스트리아에서 역사가 써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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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이탈리아보다 늦게 산업화가 진행된 오스트리아

1860년대, 유럽 전역에 아르누보 양식이 번져갈 때 이곳에선 색다른 변화가 일어나

오토바그너.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오스트리아. 오토 바그너를 중심으로 수도 빈에서 커다란 움직임이 포착돼

" 우리 이제 과거 양식은 그만 따라하자.  
과거의 모든 예술로부터 분리하자고 그만 " 

분리하다 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SECEDO 를 어원으로 하여

SECESSION 운동이 일어남

그들이 주장했던 것은 

" 새로운 재료, 기술에 의한 새로운 양식의 건축 "

" 실용적, 기능정, 합리적인 거! "

근대건축.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그는 <MODERN ARCHITECTURE> 라는 책을 펴내는데

최초로 '근대 건축'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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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우체국 저축은행>

바그너의 건축철학이 그대로 담긴 건축물이야

역사주의 사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새로운 재료인 '강철' '금속판' '유리' 를 장식없이 단순하게 처리했어

특히 건물 정면에서 보이는 꽃 문양, 덩쿨 모양은 아르누보 성향도 약간 담겨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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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부공간은 기존의 아르누보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야

당시 건축, 예술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절제된 요소들이 곳곳에 묻어나있지

오늘 지어졌다 해도 믿을만한 건물이라 볼 수도 있어

"에술의 유일한 지배자는 필요다 " 라고 했던 바그너답게 합리적인 면이 돋보이네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예술가, 건축가들을 살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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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

요셉 호프만.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요셉 호프만

11.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요셉 올브리히

9.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그가 지은 <빈 세제션 관> 은 오늘날 끊임없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지

중앙의 돔을 장식적으로 취급하는게 빈의 재치라고 불림

아돌프로스.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빈 세제션이 낳은 최고의 건축가라 칭하고 싶어

<아돌프 로스>

아돌프 로스는 수공예 정신을 개무시하고 근대건축의 기계적, 합리적인 면을 찬양했어

" 가장 아름다운 것은 기능적인 것이다. 무슨 물건이든지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며, 목적성을 넘은 과도한 장식은 수준이 낮은 것이다 "

" 대중의 수준이 얕으면 얕을 수록 장식을 요구하는 마음은 더욱 심하다 "

꽤 도발적이지?

당시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이 사방에 있었을텐데 저 말을 책에 실었는걸 보면 아주 강심장이었을 거 같아

근데 그의 정신은 책뿐 아니라 그가 만든 건물에서도 나타나는데

13.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슈타이너주택 가로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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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이너주택 정원쪽에서 바라본 모습-

슈타이너 주택을 보자

더 이상 간결해질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장식이 하나도 없어

이 주택은 특히 철근콘크리트로 설계된 최초의 개인주택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지

그의 저서 <장식과 죄악> 에서 했던 글귀가 떠오르네

" 장식은 죄악이다 " 

아돌프 로스를 상징하는 문구야

동시에 모더니즘을 상징하기도 하지

아돌프1.PNG [근대 건축] #3. 전통에 대한 저항, 빈 세제션 운동

<로스 하우스> 야

1910년 오스트리아 빈에 지어졌어

이 건물은 미카엘 광장에 면해 있는 대지에 지어진 복합상가( 1-2층 점포, 3-6층 주거) 야

아돌프 로스를 상징하는 건물

딱 봐바 1-2층 부분은 어두운 색의 대리석으로 장식띠를 두르고 있는데, 3층부터는 온통 하얀 벽이야

창문을 감싸는 것 하나 없이 모든 것이 소박하게 달려있어

이 장식 없이 구멍만 뚫린 창이 주변 건물의 분위기를 망친다고 비난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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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거리를 봐

당시의 예술적 관점으로 본다 생각하면 충분히 비난을 받을 만해 ㅋㅋㅋ


"눈썹 없는 건물" 이라고 혹평하였고, 

격자무늬 네모난 창문 20개가 숭숭 뚫린 입면을 보고 "맨홀 뚜껑" 이라고 욕했어

심지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는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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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ㅅㅂ것 저 건물 안 보고 싶다. 왜 우리 궁전 마당인 미카엘 광장에 저딴 건물이 들어온겨?"

프란츠 1세는 흉측한 건물을 보지 않기 위해

미카엘 광장 출입구를 봉쇄하여 반대로 출입함 ㅋㅋㅋ

심지어 <로스하우스> 가 보이는 창을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버림

얼마나 당시 사람들이 이 건물을 혐오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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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된 < 빈 세제션 > 운동

새롭게 등장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이에 맞는 새로운 건축을 꿈꿨던 이들

"장식은 죄악이다" 라는 건축의 명언을 남기며 

단순하고 명쾌한 기하학적 형태를 구성하였어

후에 있을 건축에 과연 이들은 얼마나 큰 공헌을 했을까

다음 편은

잠시 유럽을 벗어나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건축에 대해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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