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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리를 낸 화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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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부자(父子) 가 쌍으로 악질인 화산]


인도네시아 크라타카우 화산 

1883년 8월 26일 분화

VEI 6등급

PEP20181223121201848_P4.jpg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리를 낸 화산 폭발
ㄴ 2018년 분화 전 찍힌 위성사진. 1883년 분화 전에는 남쪽 섬과 가운데 섬이 하나였다.

그렇다. 또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위치한 화산이다.
20220118_135346.jpg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리를 낸 화산 폭발

본론에 앞서 다음 짤을 예시로 이 화산의 복잡하면서 특이하고 유구하며 변덕스러운 역사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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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본래 가로 11km 해발고도 2000m의 큰 화산이었다고 한다.

b. 기원후 416년에 분화를 하여 산이 그대로 붕괴되어 지름 7km의 거대한 해저 칼데라를 형성하였다. 119년 뒤 535년 대형 분화(1883 분화보다 컸다고 한다)를 하여 전보다 더 큰 칼데라가 생성되었다.

c ~ d. 그 후 다시 꾸준히 화산 활동을 하여 가운데에 3개의 화산 '라카탄', '다난', '퍼부탄'이 생기는데 이것들이 꾸준히 커져서 1883년 전에는 하나의 섬으로 합쳐졌다.

e. 그러던 1883년, 지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폭발 규모는 68년 전 1815년 탐보라 화산의 8분의 1정도인데 물론 이것도 작은 규모가 아니다

분화 10년전 부터 꾸준한 지진이 이어져 왔다고 한다.



그러던 당해 5월, 1차 폭발이 일어나고 1300년 만의 본격적인 활동의 막을 올렸다.


1883년 8월 26일.

1차 폭발로 예고를 했던 화산이 결국 본격적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한 순간 주변 16km 이내의 귀가 달린 동물 대부분의 고막이 터져버렸고 일부는 영구적 청력손실을 입었다.




당시 순다 해협은 서구열강의 동인도 회사들의 많은 배들이 오가는 중요한 무역로였다. 그렇기에 배의 선원들 중에서 유독 피해는 극심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폭발 순간 소리의 크기는 크라타카우에서 160km 떨어진 곳인 자카르타에서 측정한 음압이 172데시벨 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제트기 소음의 10만배 이다. 이 수치는 대기권이 전달할 수 있는 최대 음압인 194데시벨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4653km나 떨어진 인도양 남쪽의 로드리게스 섬에서도 폭발음이 크게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이 폭발의 충격파가 지구를 3바퀴를 돌았다고 한다... (즉 폭발음이 3번 들린 셈) 


당시의 소리는 현재 녹음이 된 자료가 남아 있는데 이는 축음기가 발명된 이후라 가능했다. 하지만 이 축음기를 지구상 어디서 녹음한건지, 누가 했는지, 3번의 폭발음 중에 몇 번째 인지가 확실하지 않다. (아래 유튜브 영상 참고) 



물론 세계적 기근을 불러온 화산답게 화산재 양도 어마어마 했는데 당시 화산재가 25km 높이 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이후 붕괴된 화산쇄설류가 바다를 타고 폭 40km 길이의 해협을 건너가 근처 수마트라 섬까지 덮쳤다고 한다...


이 폭발의 여파로 인근 7만명이 화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사망했으며 해발고도 800m인 섬의 전체 섬의 70퍼센트가 바닷속으로 함몰해 버려서 그 여파로 인한 쓰나미 피해자만 해도 바닷가 연안에서 무려 3만6천명에 육박했다고 한다(당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조사 결과). 일본과 다른 태평양 주변국이 이번 통가 화산 분출로 괜히 심각했던게 아니다.


이 폭발은 지구의 기후에도 영향을 미쳐 지구 평균 기온을 1.2도 낮춰버렸고, 전 세계적인 기근을 일으켰다. 유럽에서는 강추위가 들이닥쳐서 얼어죽는 사망자가 속출했고 약 200만~600만 명이 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이 화산 폭발 여파로 인한 기상 악화로 죽었다(동아시아 84년 85년 이상저온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여담으로 명작인 뭉크의 '절규'의 배경이 전체적으로 붉은 이유가 이때 분출된 이산화황이 유럽까지 퍼져 노을이 붉게 반사된 화산성 노을을 표현했다는 썰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림 속 사람이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게 이 폭발음을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는걸 표현 했다는 썰이 있다(사실이라면 유럽에서 조차도 폭음이 크게 들렸다는 것이다...)99F039345D266F111E.png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리를 낸 화산 폭발




이후 이렇게 이 악마와 영영 이별할 줄 알았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불과 44년 뒤인 1927년에 다시 섬이 바다를 뚫고 나와 재회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크라타카우의 아들이라는 뜻인 "아낙 크라타카우"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아들내미 크라타카우는 이후 지난 100년 동안 활발히 몸집을 키워 지난 2018년에는 338m 높이 까지 커졌다가 또 2018년 12윌에 다시 화산재가 1.5km 높이까지 올라가는 대형 폭발성 분화를 하여 경사면이 붕괴해 다시 110m로 키가 낮아졌다...

이 경사면 붕괴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순다해협 인근 주민 429명이 사망하고 154명이 실종, 1485명이 부상을 입는 큰 피해를 안겼다. 


정말 그 애비의 그 자식새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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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낙 크라타카우 2018년 12월 분화전
AKR20190113035600104_01_i_P2.jpg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리를 낸 화산 폭발
ㄴ2018년 12월 분화후

1 Comments
자취생 2022.01.20 22:06  
소리 너무 무섭다..... 실제로 들으면 온 몸이 얼어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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