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락 이야기 (feat.사우디)
1. 2017년 11월 4일 자정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들과 고위공직자들이 리츠칼튼과 메리어트, 2군데 호텔에 감금 됨
중동판 왕자의게임이라고도 부름
2. 11명의 왕자와 38명의 전현직 장관, 고위 공무원, 사업가들 이었고, 부패와 뇌물수수가 죄명 이었음
3. 4일동안 5백명 이상이 체포되었고, 왕족의 피가 섞여있으면 리츠칼튼호텔로
왕족이 아닌 일반 고위공직자는 메리어트 호텔에 감금함
4. 빈 살만 왕자가 한 일 이었음.
5. 빈 살만은 2015년 압둘라국왕이 숨지자 가장 먼저 국왕의 시신을 점유해서 대의명분을 확보한 뒤
국왕파를 제끼고 아버지 살만을 국왕으로 만듬.
6. 살만은 일단 아버지를 국왕에 올려놓고 자기보다 왕위계승 서열 앞에 있던 두 왕자를 하나씩 제껴버림
7. 사우디는 3대 파벌을 대표하는 왕자들이 국방부, 국가방위부, 내무부를 하나씩 맡아서 서로 견제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8. 빈 살만은 국가방위부, 내무부등을 맡고있던 왕자들을 비리혐의로 잡아넣고
9. 살만은 3대 군부를 장악한 후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해서 정적들을 숙청하고, 그들의 엄청난 재산을 회수해 나감
리츠칼튼호텔에서 회수한 자금만 천억불 규모 였다고 함
10. 언론의 자유도 막음.
국왕(아버지) 및 왕세자(살만)를 비방하거나 모욕하다 적발될 경우 징역 10년에 처할수 있다는 모욕죄 조항을 공포함
트윗하나 잘못 날려서 징역 10년을 받고, 블로그 하나 잘 못 만들어 징역10년에 2천대 태형을 받는 나라가 됨
11. 빈 살만이 궁중 쿠데타로 사촌형의 왕위계승권을 빼앗고 지식인들을 억압하자 카슈끄지라는 언론인이 미국으로 망명을 함
12. 카슈끄지는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를 하며 쿠데타에 의한 권력탈취와 왕실 내부 비리들을 폭로하기 시작함
13. 카슈끄지도 원래 빵빵한 집안이라 왕실 내부를 잘 알아서 핵심 비밀들이 폭로되기 시작함.
카슈끄지의 삼촌이 전설적인 무기상인 카쇼기 였고 사촌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할때
같은 차에 타고 있다가 숨진 런던 헤로스백화점의 장남 파예드였음
14. 살만이 카슈끄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음
15. 카슈끄지가 결혼을 하려면 증명서가 필요했음.
16. 손가락을 하나하나 자른 후, 마지막에 천천히 7분 정도에 걸쳐 참수를 했고, 시신은 토막낸 후 우물에 화학처리해서 버렸다고 함
17. 사실 사우디는 그런 나라임. 아직 공식 처벌에 신체절단형벌이 있고 참수가 있음
사형수는 총살과 참수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고, 참수는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실행을 하게 됨.
이번에도 그 전문가 한명을 데리고 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집행을 했다고 함
18. 여튼 나름 명망가 집안인데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미국에 망명을 했으며,
워싱턴포스트 기고자인 카슈끄지의 살인에 미국이 가만히 있으면 안될 일이었음.
19. 그런데 트럼프는 용인을 함.
20. 트럼프는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 멋지다. 54달러를 즐겨라. 사우디에 감사한다”는 트윗으로 빈 살만이 했다고
확실시 되는 카슈끄지 처형에 면죄부를 줘 버림.
https://www.yna.co.kr/view/AKR20181122000200072
21. 사우디는 트럼프의 면죄부 댓가로 사상최대 규모로 기름을 생산해서 유가를 낮추는데 협조를 했음
22. 트럼프는 저유가가 필요했음
23. 트럼프는 법인세를 35%에서 15%로 낮춰서 세금을 줄여줌. 세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정부의 재정적자가 늘어난다는 말이고,
적자를 막으려면 달러를 더 찍어야 한다는 말임. 달러가 흔해지면 달러값이 싸지고,
이것은 결국 물건값이 비싸진다는 바로 그 인플레가 온다는 것임.
24.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세금을 줄였고, 세금을 줄여서 나오는 부작용인 인플레는 유가를 낮춰서 해결하겠다는 그림이 나옴.
24. 빈 살만은 이렇게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된 급한 불은 껐지만, 사우디 내부에는 신뢰가 떨어짐.
25. 사우디는 고유가가 필요한 나라임.
워낙 펑펑 써대다보니 유가가 배럴당 80~85불은 되어야 버는 돈과 쓰는돈의 균형이 맞는 나라라서 그럼.
26. 빈 살만이 저유가로 왕가의 신뢰가 떨어지자, 아버지, 압둘아지즈 국왕도 미묘하게 빈 살만을 견제하기 시작함.
국왕 경호팀중 일부가 국왕이 아니라 빈 살만에게 충성하는 경호원이 섞여있다는 정보에 수행 경호팀 전원을 교체해 버리기도 함
27. 허수아비 라지만 그래도 국왕이 빈 살만에 대해 삐뚤어지고, 극왕의 건강까지 나빠짐.
국왕 나이가 85세라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이기도 함
28. 아버지 국왕이 갑자기 뒤지며, 엉뚱한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 빈 살만은
며칠전인 3월6일에 사촌형이자 전 왕세자 였던 빈 나예프와 삼촌인 압둘 왕자를 체포 함.
29. 왕위계승 2인자와 3인자를 체포 한 것이고, 죄명은 사형선고가 가능한 반역죄 였음
30. 잠재적 경쟁자 였던 왕자들을 체포했지만, 전체 왕족들의 지지를 받아 순탄하게 왕위를 이어 받으려면 빈 살만은 고유가가 필요함
31. 유가를 안떨어지게 하려고, 산유국들은 하루 210만베럴을 감산하기로 약속을 했었음
32. 그런데, 이라크 - 카자흐스탄 - 나이지리아 - 러시아가 슬금슬금 감산 약속을 깨고
몰래 생산을 더 해버리는 바람에 사우디는 약속된 감산보다 60만 베럴을 더 감산함
33. 전체 산유국이 210만베럴을 감산해서 유가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너도나도 약속을 깨다보니
210만베럴중 사우디가 감산한게 170만베럴이 되버림. 사우디가 독박을 쓴 것임
34. 여기에 중국 코로나가 터짐.
35. 중국 코로나로 세계 경기가 나빠지며 원유 수요가 더 줄어들게 뻔해서,
원유가격을 유지하려면 210만베럴 외에도 60만 베럴의 추가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 돼버림
36. 이런 상황에서 210만베럴에 60만베럴을 추가감산 하려는 산유국들 회의가 열림
37. 감산에 합의가 안됨
38. 빈 살만이 치킨게임을 시작함. 현재 사우디가 하루에 생산하는 970만베럴을 1100만베럴까지 늘리겠다는 선언을 함
39. 60만베럴을 더 감산해야하는 판에 사우디가 130만베럴을 증산하겠다는 말임
40. 나머지 산유국들도 감산약속이 깨졌으니 가만히 있지는 않을것임. 최대한 산유량을 늘리기 시작하며 원유가격은 떡락을 시작함
41. 러시아는 급하지 않음
원래 배럴당 50불 정도면 재정유지가 가능한데다 2년정도 쌓아놓은 돈이 있어 40불 밑으로 유가가 떨어져도 올해는 버틸수 있음
42. 좆된것은 브라질, 베네수엘라와 같이 석유 수입으로 먹고사는 나라들과 미국의 석유회사들임
43. 미국 석유회사들은 자기돈이 아니라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함
배럴당 20달러까지도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는 빌려준 놈들이 대출 만기 연장을 안해줄 것임
너도 나도 석유회사에 빌려준 돈을 상환받고 빠져나가려는 탈출이 시작되면 최악의 경우 미국 석유회사들의부도가 시작될 것
44. 석유회사들을 파산시켜 공급을 줄이고 나면 유가는 다시 올라가게 될 것임.
사우디와 러시아가 바라는 게 이것임.
45. 사실 푸틴도 트럼프에 삐져있음.
46. 러시아와 EU가 추진하는 천연가스 송유관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가 미국 반대로 진행이 잘 안되고 있어 그럼
47. 사우디와 러시아가 합의를 못해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라고 하지만,
미 - 러 - 사우디 원유전쟁 승리자는 누가될지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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