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의 파병명령
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친위부대인 제1근위 사단에서 지원자들을 모아 1개 대대를 편성하고,
부대 이름을 강뉴 (Kangnew)라고 명명합니다.
강뉴의 뜻은...
1.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
2. 적을 초전에 격파하다
강뉴부대는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세웠습니다.
1차 파병 1,200명을 시작으로
총 5차례에 걸쳐 6,037명을 파병해서
전사자 122명
부상자 536명
의 피해를 입었지만...
한국전쟁 기간동안 253전 253승 무패 신화를 이뤄냈고,
휴전협정 당시에도 단 1명의 포로도 없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목숨을 내놓고 싸우며 절대 항복하지 말라는 황제의 명령이 강뉴 부대의 정신이 된 것이죠.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1968년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전사한 강뉴부대원들을 위해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재위 후반에 기근으로 인해 수만명의 국민들이 죽고 실업 문제가 증폭되자 황제정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 수차례 쿠데타 시도가 발생합니다.
1974년 쿠데타로 폐위되어 궁전에 유폐되었다가 이듬해인 1975년 사망합니다.
사망 당시에는 쿠데타 세력이 전립선 수술 후유증 때문이라고 발표했지만...
1992년에서야 궁전 화장실 바닥에서 황제의 유해가 발견되었고, 쿠데타 세력에 의한 암살이라는 설이 더 신빙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2000년에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가 황실의 예법에 따라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장례식을 거행했고,
성 삼위일체 성당에 황후와 자녀들과 함께 안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