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야기 4편 - 고려양
안녕 개붕이들! 이번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려양에 대한 이야기야!
원나라. 중국이 역사 왜곡을 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야.
(중국은 동북공정 이외에도, 서북공정, 서남공정을 진행중이고 매우 안타깝게도 대부분 성공시켰어.)
중국은 몇년전부터 징기스칸이 몽골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는 역사 왜곡을 진행중이야.
이유는 원나라는 자신들의 역사로 완전히 통합하고, 내몽골지역의 독립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야.
(사실 몽골이 중화민국에서 독립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소련의 지원덕이었어. 소련은 중국과의 국경분쟁이 싫어서 중국과 국경을 최대한 맞대기 싫어했어. 그랬기에 몽골의 독립을 도와 성공시켰어. 그러나 소련과 중국의 국경분쟁은 멈추지 않았고, 이 때문에 두국가의 대립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그래서 모택동은 소련에게 의지 하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약진 운동(대약진 운동때문에 문화 대혁명이 일어난거 생각하면......)을 일으켜. 또 북한은 이시기에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도 왔다갔다 하다가 중국에게 온전한 신임을 받지 못해. 그랬기에 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은 북한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고,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겪에 되며 남북한의 경제가 완전히 뒤집히게 돼.)
원나라의 수도는 대도와 상도가 있어. 대도는 겨울의 수도고 상도는 여름의 수도야.
대도는 현재 북경(베이징)이고 대체로 원나라의 황제와 귀족들은 대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고해.
이때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자면 원나라의 귀족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대해서 자신감이 별로 높지 않았어.
한족들의 문화가 자신들보다 매우 화려하고 오래되었기에 열등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
그랬기에 원나라의 귀족들은 한족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로 고개를 돌리게 돼.
고려는 불교 국가였기에 아주 화려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어.
남녀 할것없이 화장을 즐겼고, 금반지, 금귀걸이, 금목걸이를 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어.
이렇게 원나라엔 "고려양"이 유행하게 돼.
자 그럼 이때 유행하던 고려양이 무엇이었을까?
의복과 신발, 모자, 만두가 유행하기 시작해.
그리고 의복 유행중 크게 달라진 점이 바로 투피스! 상의와 하의를 나누어 입는 옷이 유행하기 시작해.
북경의 귀족과 평민들은 고려식 옷을 입기 시작했어.
그러다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서.
명나라의 홍무제 시기까지만 해도 명나라의 수도는 남경, 즉 송나라의 수도였어.
송나라의 수도다 보니 남경엔 송나라의 한푸가 계속해서 유행하고 있었어.
하지만 영락제가 북경으로 수도를 옮기게 되면서 명나라의 의복에 변화가 생겨.
당시 북경엔 아직도 많은 고려식 풍습들이 유행하고 있었어.
명나라의 수도가 옮겨가도 풍습이라는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보니 명나라 사람들도 고려 옷을 즐겨 입었어.
이런식으로 명나라 초반에는 고려옷들을 한족들이 입기 시작했어.
하지만 전편에서 말했다시피 기본적으로 한족들은 "여자의 옷은 가늘고 긴 옷이 진리지!"라고 생각했기에 고려옷보다 치마가 풍성하지 않았어.
자,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길거야. 명나라는 계속해서 고려의 옷을 즐겼을까? 라는 의문이 말이야.
사실 전혀 아니야 ㅋㅋㅋㅋ 자 여기서 우리에겐 중국한테 빅엿을 남길 기록이 남아 있어.
명나라 황제 홍치제가 "천한 조선의 옷을 입고 다니다니! 조선 옷 입지마!" 라는 소리를 하고 명나라 판 한한령을 때리게 돼.
그렇게 100년간 중국에서 유행했던 고려의 옷은 완전히 사라지게 돼.
그럼 이후에 한족들은 무슨 옷을 입었을까?
한족들은 송나라의 옷을 입기 시작해.
이 사진들을 보면 완전히 고려식의 모습이 없어졌다는 게 보이지?
그리고 명나라 여성들은 겉옷을 입는 걸 좋아했어.
이것도 조선시대 여성들과의 차이야.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풍성한 치마를 사랑했어.
겉옷보단 치마를 강조했기에 이런 점도 명나라와의 명확한 차이라고 할 수 있지.
아 그리고 중국인들이 참 바보같은게 고려양을 없애도록 한게 어찌보면 홍치제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어.
진짜 정신있는 중국인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야 맞아.
"아! 우리 위대한 홍치제께서 천한 몽골인들이 바보같이 좋아한 천한 조선옷을 다 없앴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홍치제의 업적을 드높이는게 되잖아. 안그래?
그리고 홍치제가 무슨 우리나라로 치면 철종같이 존재감 없는 그런 황제가 전혀 아니야.
별칭이 명나라 중흥의 영주라고 불릴만큼 성군 그 자체야.
어릴적부터 온갖 고난에 시달리다 황제가 되었고, 아내와의 금슬도 무척 좋아서 중국인들이 존경할만큼 대단한 황제란 말이지.
그런 황제의 업적을 무시하다니..... 솔직히 나로선 이해가 안가.
자 그다음 조선의 관복.
하....... 솔직하게 말할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랑 장관들 회의하거나 일할때 뭐입고 일해?
양복입고 일하지? 이 양복은 원래 영국 귀족들의 옷인거 알지?
그럼 우리 나라는 영국의 속국이야?
아니 겨우 관복 비슷하게 입었다고 속국이라 하거나, 한복이 지네 옷이라고 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돼.
그리고 관복은 겉옷이야.
관복 안엔 허리까지 오는 저고리랑 바지 입고 그 위에 관복을 입었어.
무슨 속옷 한장 입고 관복을 입진 않았을거잖아. 그렇지?
또 관복가지고 한복이 지들거라고 우기는게 어이없는게.
관복은...... 베트남도 일본도 영향을 받았어!
당시 중국은 선진적인 정치 체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정치체계도 가져올겸 겸사겸사 관복도 가져온거야.
그리고 중국에서 선진적인 정치 체계를 가져왔다고 또 속국이라고 하면 안되는게.
우리나라 정치체계인 대통령제 어디가 원조야?
미국이 원조지? 그럼 우리나라는 미국의 속국이야? 아니잖아....
일본 정치체계인 내각책임제 어디가 원조야?
영국이 원조지? 그럼 일본은 영국의 속국이야? 아니잖아........
제발 말이 되는 소리를 했으면........
자 이렇게 고려양에 대해서 알아보았어.
다음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는 한복이 아니라 한푸 이야기를 해보려고해.
한푸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복과 한푸의 차이를 좀더 명확히 알 수 있을거야.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