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역사상 최악의 오보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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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10:31
1948년 친공화당 성향 신문사였던,
시카고트리뷴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하여 현직 대통령인 트루먼의 패배와 듀이의 당선을 뉴스로 전하였는데,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최악의 오보가 되고 말았어
이 오보는 지금까지도 시카고트리뷴의 입장에서 최대 흑역사로 남아있지만,
반대로 트루먼은 이 오보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는데,
당선한 트루먼의 '듀이, 트루먼을 이기다'라는 역사적인 오보를 들고 활짝 웃는 장면은,
그의 기분을 최고조로 만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트루먼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명장면 중 하나로서 길이남게 되었지..
시카고트리뷴의 오보 덕택에 트루먼만 선전 효과를 제대로 누린 셈...
이 역사적 오보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가지였는데,
첫째는 트루먼의 낙선이 너무도 당연하게 예상되었기 때문이야
루스벨트와 트루먼의 16년 장기집권에 따른,
미국인들의 '피로도'와
전후 고용문제 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으로 트루먼에게 불리하였던 것은,
본래 주목받던 상원의원도 아니었고,
어쩌면 그러한 이유 때문에 프랭클린의 루스벨트로부터 부통령으로 지명되었던 트루먼은,
자신의 정당이 분열된 상태로 1948년 대선에 임해야 했는데,
왼쪽에서는 해리 월리스(트루먼 이전에 루스벨트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인물)가 트루먼의 반소정책에 격렬히 반대하여 민주당을 탈당 진보당을 세워 떨어져 나갔으며,
오른쪽에서는 인종차별을 완화하려는 트루먼의 노력에 반발하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지지세력이었던 남부 출신 당원들의 탈당 또한 이어졌어
한마디로 자신의 정당에서 왼쪽과 오른쪽 양쪽이 이탈한 절망적 상황에서,
16년만에 정권탈환을 노리는 공화당과 승부를 펼쳐야했고,
그해 9월말까지 양측의 지지율 격차는 17%에 달했어...
이러니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트루먼의 당선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던 것이 당연하였지
물론 이러한 압도적인 격차는 민주당 지지층이 선거 막판이 되어 결집하면서 상당히 좁혀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트루먼이 듀이를 상대로 역전을 할 것이라고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하였고,
정치 평론가들 또한 거의 대부분의 듀이의 승리를 예측하였어
시카고트리뷴의 오보를 낸 것에는 바로 이러한 배경이 있었던 것
* 트루먼의 패배를 확신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트루먼 본인도 있었는데, 급한 마음에 '공화당'을 상대로 '색깔론'(소련은 반공주의자인 트루먼의 패배와 공화당의 승리를 원한다는 식으로,...)을 시전하기까지 했던 트루먼 이었지만 ,선거날 밤 그와 그의 아내는 개표 결과를 보 지도 않고 잠들었다고 해(트루먼 : 봐야 속만 상하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트루먼의 패배와 듀이의 승리를 예측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시카고트리뷴이 '선거 결과'에 대한 오보를 낼 이유는 당연히 아니었지
시카고트리뷴의 역사적 오보를 낸 이유에는 또 다른 사연이 있었는데,
바로 수시간 후 인쇄노동자들의 파업이 예정되어 있던 것이야...
시카고트리뷴은 대선 결과라는 중요한 호외를 그 때문에 놓치기 싫었고,
어차피 듀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부지역에 개표 집계가 많이 남은 상태에서,
'듀이, 트루먼을 이기다'(Dewey Defeats Truman)을 라는 역사적인 기사를 내고 만 것..
그리고 결과는 망했어요...
안습...
* 결과적으로 이 1948년 선거와 관련하여 트루먼의 여러 네거티브 공세가 통한 것으로 평가를 받으며, 반대로 듀이와 공화당은 승리를 확신하여 지나치게 '부자 몸조심' 마인드로 선거를 치뤘던 것이 역전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혀
* 격전지였던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에서 트루먼은 모두 1% 미만의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어
그와 관련한 시카고트리뷴의 미국 대선 역사상 최악의 오보에 대한 소개글을 마칠게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