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를 죽여 멸망한 종족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꾸란에 나오는 낙타를 죽여 멸망한 종족의 이야기를 소개해보고자 해
오늘 이야기의 배경은 '사무드'라 불리던 사람들의 땅으로,
꾸란의 설명에 의하면 이들은 평원에 궁전을 세우고, 산에 집을 짓는 등
매우 번영한 도시를 건설하였다고 함
알라천국!!! 불신지옥!!!
* 하지만 이렇게 번영하고 있던 사무드 사람들에게, '살레'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신의 경고를 전하기 시작하는데,
뭐 그 경고의 내용은 우상을 숭배하지 말고, 알라만 섬기라는 그런 이야기
* 꾸란에는 25명의 예언자가 등장하는데, 그중 22명이 성서에도 등장하는 인물이야. 성서와 겹치지 않는 3명은 오늘 소개하는 살레와 후드 그리고 무함마드
물론 사무드 사람들의 반응은 '개소리 집어쳐'였고...
그들은 살레에게 니가 진짜 신의 예언자라면 증거를 보이라고 요구함
*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레를 따랐는데, 그들은 사무드 사회에서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해
* 살레는 알라께 기도하여 기적을 보여줬는데, 바위가 갈라지고 10M가 넘는 낙타가 나왔어
대부분의 사무드 사람들은 여전히 살레의 이야기를 무시하였고,
그들은 이번에는 단단한 바위에서 임신한 암낙타가 나와 그들이 보는 앞에서 새끼를 낳을 것을 요구하였어
* 알라는 천사 가브리엘에게 살레에게 두 번의 절을 하고 기도를 하도록 요구했고, 살레는 그 말대로 두 번 절하고 기도했어
그 암낙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새끼를 낳았지
하지만 낙타의 등장은 그 사무드 사람들에게 예기치 못한 문제거리가 되었는데,
대형 낙타는 마을의 물을 다 마셔버렸고,
사람들은 낙타가 다 물을 먹고 다음날에야 겨우 물을 얻을 수 있었어
낙타를 KILL 하였음
* 낙타를 직접 죽인 사람들은 9명이었으며, 이슬람 전승에 따르면 그중 주동자는 부족장 까디르였다고 해
3일 동안 니들 하고 싶은 거 다해라. 이제 니들 시대는 딱 3일 남음
* 살레는 최종적으로 그들이 3일 후에 멸망할 것을 경고하였고,
* "...나는 저들을 낙뢰로 벌하였노라..."- 꾸란 41장 18절
"내가 그들에게 돌풍을 몰아치니 그들은 가축 사료사가 만든 매마른 나뭇잎처럼 되고 말았느니라."- 꾸란 54장 31절
"땅이 진동하여 그들을 덮치니 죽은 시체들이 집안에 널려지게 되었노라. 살레가 돌아가서 말하길, 백성들이여! 내가 너희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또 너희에게 충고하였거늘 너희는 충고하는 자들을 사랑하지 아니하였노라."-꾸란 7장 78~79절
이렇게 사무드인들은 멸망하였지만 살레와 그를 따르던 소수의 사람들은 그 대재앙의 와중에도 죽지 않고 구제 받았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종결
* 무슬림 전승에 따르면 이후 살레는 메카 성역에서 사망할 때까지 살게 되었다고 해
위 소개한 살레와 사무드 종족의 이야기는 꾸란에 실린 이야기로서,
물론 진지한 역사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가 이닌,
종교와 믿음의 영역이지만,
꾸란에 나오는 사무드인은,
아시리아 군주 사르곤 2세의 문서를 통하여,
아라비아 반도 북서쪽에 자리 잡은 실존이 확인되는 종족이야
* 이 종족의 흔적은 기원전 6세기가 되기 전에 완전히 사라짐
그리고 무슬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히즈르 유적지를 오랜 세월,
멸망한 사무드족의 흔적으로 생각하여 왔는데,
이 유적지는 무함마드(무함마드는 알 히즈르에 진지를 치고 있을때, 그의 수행원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밀가루 반죽을 하자 암낙타를 살해한 죄로 벌을 받은 자들이 사용한 물을 길어왔냐고 꾸짖을 정도로 사무드인에 대한 깊은 반감을 표현하였으며, 사무드 사람들을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종족으로 평가했어) 이래로 무슬림들에게 저주받은 곳으로 만 여겨졌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1972년 처음으로 이곳을 보호해야할 고고학적 유적지로 인정하였고,
마침내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사우디 입장에서는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이라는 큰 의미를 가졌지)으로 등재되었어
이 인류의 유산은 알 히즈르로도 불리지만,
마다인 살레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 하디스 그리고 이슬람 전승들에 근거하여,
이 유적지가 바로 멸망한 사무드 종족의 유적지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야.
물론 이것은 종교적인 전승일 뿐이고,
이곳의 유적은 거의 대부분이 '나바테아인'- 페트라를 건설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들 -들의 작품으로 고고학적인 증명이 완료됨
나바테아인들은 매우 수준 높은 문명을 이뤘던 사람들이며,
페트라와 마찬가지로 이 유적지에서 또한 그들의 뛰어난 건축술과 수력학적 기술을 엿볼 수 있어
* 아이러니 하게도 알 히즈르 유적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잘 보존된데에는 꾸란의 전승으로 인하여 무슬림들이 이곳을 저주받은 땅으로 그대로 버려둔 영향도 있었어
* 즉 마다인 살레와 사무드인은 직접적인 관계가 전혀 없지만, 다만 사무드인은 실존했던 종족이며, 이 종족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는 무함마드가 독창적으로 지어낸 것이 아닌 그 이전부터 아라비아에 널리 퍼져있던 전승이었어
* 이상으로 꾸란에 나오는 낙타를 죽여 멸망한 종족 사무드인과 마다인 살레에 대한 이야기를 마칠께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펨코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