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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귀인 - 20-2

이지은 0 149 3 0

(사진 - 한예슬님 인스타)




# 공장(후반전)

 

 

 

 

 

"너 그럼 일은?" 라고 물었더니 "나도 간만에 새로운 일해볼래" 랬고

 

아버지께 전화하겠다고 밖으로 나갔음.

 

 

생각 짧은거 티라도 내듯 금방 히히덕거렸고

 

 

이건 우리셋이 놀러온거나 마찬가지라면서

 

개낄낄거리고 남인,동생,삼식이한테 폭풍문자를 보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야이썁숑들아ㅋㅋ우리지금셋이같이있다 부럽냐" 라고

 

 

 

근데, 그게 그렇게 즐겁기만할게 아니란걸

 

이땐 몰랐던거임.

 

 

 

 

 

 

 

아침이돼서, 사장님께 귀인을 소개시켜드렸고,

 

사장님께선 "허허, 어제봤어~

               요즘 일손도 부족한데 잘됐네" 라며 귀인도 작업인으로 받아주셨고,

 

 

 

 

그렇게 또 단순반복노동이 시작됐음.

 

 

 

 

 

 

요즘은 청년실업이 난무하고 나부터도 직장 잃은 사람이지만,

 

사실 지금 우리나라엔 일자리가 꽤 많다거 알고계실거임

 

다만 그 남는 일자리는 3D업종이고,

 

보수도작고, 정규직이 아니여서 이거재고 저거잴뿐이고,

 

결국 그 일자리를 채우는건 외국인노동자들이란것도.

 

 

 

 

 

 

양관장님 친구분의 공장사람들 13명 중 7명이 외국인노동자들이었음.

 

 

그리고 그 7명 모두 베트남사람들이었음.

 

 

 

그 중에 '완두' 라고 불리는 남자가있었음.

 

 

 

본명이 완두인지 거기까진 잘 모르겠지만,

 

거기 분들이 다 완두라고 불렀고,

 

우리도 거기서 지냈을땐 그를 완두라고 불렀으니깐 지금도 완두라하겠음.

 

 

 

 

 

 

빛나리사장님공장은 식품공장이었는데,

 

완두가 포장상자를 옮겨주면

 

우리는 그 상자위에 스티커를 같은자리에 또박또박 붙이는

 

정말 단순한 반복 노동이었음.

 

하지만 그 하루치 작업량을 상상하면. 아..또 파스에 손이가려함

 

 

 

 

 

같은 공간에 있어서 그랬는지, 우리는 완두랑 무척이나 친해졌고,

 

어술한 한국말에 할말은 다하는 완두가 너무 재밌었음.

 

 

 

 

 

 

 

광인이 "완두 몇살이에요?" 라고 물었고

 

완두는 " 너 보단 많어" 랬고

 

광인은 " 아 그니깐 몇살" ,  

 

완두 "27살" 이랬더니

 

광인이 " 외국인은 자기나이에서 2살 더해야돼요, 그게 한국나이에요" 랬고

 

지 주제에 뭔가를 알려줬다는게 그렇게도 자랑스러웠는지

 

고새 또 우쭐되고있었음.

 

 

 

 

근데 완두가 포장상자를 자기 머리보다 높이 안고오더니

 

시크하게 "알어, 더한거야" 랬음.

 

바디랭귀지랑 시크는 만 나라 공통인가봄.

 

 

 

 

 

완두는 다행히 우리가 외국인을 무시한다는 격계심이 없어보였음.

 

뭐 우리가 말할때 조심했던것도있었지만, 완두 성격 자체가 sso쿨했던거같음.

 

 

 

 

 

그런 쏘쿨완두에게는 이 공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피앙새가 있었으니, '보'라는 여자임.

 

 

이 둘은 한국에서 만났기때문에,

 

같이살아도 정식부부가 될수없었고,

 

한국에서 몇년만 고생해서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장사를하는게 제일 큰 소원이라고했었음.

 

 

 

 

 

여기서 마음이 너무 아팠던게,모든이에겐 자국땅으로 돌아가는건 당연하고

 

모국에서 직장을가지며 살아가는건 더 당연한 일이지만

 

그게 그들에겐 소원이었던거임.

 

 

 

 

 

 

 

 

완두와 보 사이엔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도있었음.

 

 

괜히 내가 완두와 보에게 고마워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을 제 2의 나라라고 여기던 그들은

 

아이에 이름을 XX이라는 한국이름으로 지었었음.

 

 

 

 

 

 

 

 

처음에 보는 내가 완두랑 친하게지내니깐 여자로써 너무 당연한

 

질투를했음, ㅋㅋㅋ아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역시 광인은 제외였음.

 

 

광인이 완두랑 무슨 장난을 어떻게 재밌게치던

 

보는 옆에서 깔깔거리고 웃기만하지,

 

내가 완두랑 말이라도 섞을때랑은 180도 달랐음.

 

 

 

 

 

 

 

좀 친해진 보에게 우리는 "완두 어디가좋아~~~" 라고 물었고

 

보는 내가 다 부끄럽게 얼굴을 붉히며 "다 좋아" 랬음.

 

 

 

귀인도 나도 광인도, 나이가 어린것도있지만

 

아직 제대로 남자를 만나본적이없어서 그런가

 

 

 

사람이 사람을 다 좋다하는 말이 그렇게 신기할수가 없었음.

 

 

 

 

 

광인이 "왜왜왜 왜좋은데" 라고 또 물어보자

 

보는 "완두가 커피도 사주고, 애기 옷도 사오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랬고,

 

 

 

 

광인은 보 허리춤을 끌어잡더니 " 보, 나랑 커피 한잔?ㅋㅋ" 이라며

 

또 주접을 떨었음. 

 

 

 

 

 

다른분들과 달리 완두와 보랑 급친해진 우리는

 

그들의 해피하우스까지 들락날락 거리는 사이가됐음.

 

 

 

공장에서 그리 멀지않았고, 지하방이었지만 그들의 보금자리엔

 

한국이름을 가진 아기도있었고, 여느 가정집이랑 똑같았음.

 

 

 

 

 

아기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광인은 완두와 보의 아기를보고

 

미쳐날뛰었고,

 

난 그런 광인이 행여나 아기를 못살게굴까 감시하고있었음.

 

내가 아기옆에있는 광인을 불안하게여기는건 당연한거임.

 

 

 

 

광인은 애라면 눈알 돌아감, 애를 물고빨고 난리도 아님,

 

우리 사촌언니딸 처음봤을때 광인이 조카 얼굴에 뽀뽀해준답시고 흥분해서

 

 

지도모르게 볼따구를 물어버렸음..

 

우리언니가 놀래서 "니가 짐승이야?????" 라고 소리질렀던게 생각이남.

 

 

아무튼 그때가 조카가 갓난애기때고, 지금은 두돌이나 지났지만

 

조카는 지금도 광인만보면 도망치기바쁨.

 

광인은 그걸 또 추격함. 둘다 귀염댕이임ㅋㅋ

 

 

 

 

내가 완두에게 "근데 한국온지 얼마 안됐다면서

                집도 구하고, 완두 능~력~남~ " 이라고하자

 

 

완두는 고개를 저으면서 "보랑 결혼하고 친구들이 해준거야" 랬음.

 

 

내가 다시 눈을 부릅뜨며 " 친구들이 집을?" 라고 묻자

 

 

 

 

완두가 말하기를 같은 나라친구들끼리는 타국에서 더 끈끈한 정이있다했음.

 

고향을 그리워할수록 서로 더 의지하고, 그래서 더 자주 만나고,

 

 

제일 급한게 거처란걸 서로가 더 잘알기에 같은나라사람이 결혼을하게되면

 

작은식당에 모여 밥한끼먹는걸로 조촐한 결혼식을하고,

 

서로 조금씩 조금씩 몫돈을 모아서, 그걸로 집을 구해준다고했음.

 

 

 

 

완두말이 끝나고 귀인과 광인이 슬슬 내 눈을 왠지 피하는것같았음.

 

아마 텔레파시를 받았나봄. "애들아 나도 시집갈때 집사줘"

 

미래에 내 신랑님, 우리집 걱정하지마요

내가 어떻게 졸라서 마련해볼랑께?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는 자기네나라에서 즐겨먹는 커피젤리를 내왔음.

 

 

광인이 커피젤리를보곤 "와~ 눈은 풍년인데 입은 흉년이네 이거 뭐야"  랬고

 

귀인은 왜 먹어보1지도 않고 타박이냐고 광인에게 뭐라뭐라했음.

 

 

보가 "맛있어" 랬지만,

 

 

 

광인은 모양이 마음에안들었는지

"아냐됐어, 나 요즘 속이안좋아" 라고 티 다나는 뻥을쳤음.

 

 

 

 

보다못한 귀인이 커피젤리를 냉큼 집어먹었고,

 

곧이어 "와 이거 맛있다" 랬고

 

나도 먹고 " 오 진짜" 래니깐 속이안좋던 광인은 갑자기 속이좋아졌는지

 

낼름 먹어보더니 "보,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 이게 울아빠스타일인데?" 랬음.

 

 

 

 

 

커피젤리는 피짜홋에서 나오는 젤리모양인데

색이 다방커피색이돌고 달달한 커피맛이 제대로 나서 진짜 맛있었음.

만드는 방법도 되게 간단한게, 시중에서 파는 젤리또에 커피를섞어

냉장고에 응고만시키면 끝임. 베트남사람들은 이거 간식으로 수시로먹는다함.

강력추천!

 

 

 

 

 

 

그렇게 광인은 아기에게 물고빠는 못다 부은 애정을 다 쏟아주었고,

 

나는 외국인 완두에게 세상얘기도 들어가며

 

당직실로 돌아왔음.

 

 

 

 

 

 

 

그렇게 우리는 화장실도밖에있고 금방이라도 곱등이가 튀어나올것같은

 

당직실에 100% 적응해있었음.

 

 

 

대신 그 좁아터진 당직실엔 파스냄새가 진동을했음.

 

귀인은 "이러다가 파스값으로 돈 다까먹겠다" 랬지만

 

광인이 "노노 걱정하지마ㅋㅋ

         This is 파스~ 아까 완두네서 가져왔어" 랬음.

 

 

 

 

 

내가 " 넌 타짜니?♥" 라고 칭찬해주니깐

 

광인이 또 신나가지고 "또 갖고올께ㅋㅋㅋㅋ" 라며

 

아까 핸드폰으로 아기를 찍어왔다며 자랑하듯 보여줬음.

 

 

 

 

  

내가 사진을보면서 "야 얘 진짜 나보다 눈이 더커, 귀엽다 나 닮았지?" 라고

 

핸드폰을 내 얼굴 옆에 댔는데

 

 

 

광인은 " 야 어디 너랑 비교하냐? 애한테 너무 심한말한다" 라고 개처럼 정색했음.

 

 

 

 

그렇게 나랑 광인이 아기사진에 눈이 팔려있는사이

 

귀인은 자꾸 좀 이상하다했음.

 

나랑 광인이 " 왜?" 라고 묻자

 

 

귀인은 "있어 그런게 " 랬음. 

 

 

 

 

 

 

그날 밤이었음.

 

난 어김없이 또 고질병때문에 깨버렸고,

 

해결하러 화장실에가야했음.

 

 

 

내가 "광인" 하고 옆을 돌아봤는데, 광인이 없었음.

 

아, 광인은 핸드폰으로 아기사진보다가 못참겠다며

 

하루 보네서 자고오겠다며 튀어 나간걸 깜빡했음.

 

 

 

 

 

그래서 난 귀인을 깨웠고, 광인과 달리 억만금은 더 아량이 넓은 귀인은

 

나를따라 화장실에 가주었고,

 

 

 

그날은 불안한 광인과 달리 "갔어?" 라고 주기적으로 안물어봐도되서

 

정말 오랜만에 편안히 볼일을본것같음.

 

 

 

 

당직실로 가는길에 광인이 아기를 데리고 뛰어왔고,

 

놀란 내가 " 너 설마 납치????" 라고 묻자

 

광인은 "애기 애기숨겨야돼" 라고 동문서답만했음.

 

 

 

 

 

 

한숨돌린 광인의 말을들어보니,

 

완두와 보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이름을 가진 아이는,

 

워킹비자를가진 부모와 달리 부모의 나라 베트남으로

 

돌아가야된다고했음.

 

 

 

보는 아기가 가는걸 심하게 반대했지만,

 

현실적인 완두는 어쩔수없다고 아기를 베트남까지 무사히 데려다줄

 

사람에게 아기를 보내려했고,

 

 

 

그걸 지켜보던 광인이 아기를 데리고 나온거라했음.

 

 

 

 

내가 법에 대해서 무식이깡통이라 잘 모르지만,

 

아무리 한국에서 태어난 외국인 아기라해도

 

 

 

 

부모가 국적 미취득자 외국인노동자면, 어쩔수없이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국적을 선택할수있는 나이가돼야 한국사람으로 인정해준다

 

뭐 이런거같았음.

 

 

 

 

아기가 엄마아빠와 생이별을 해야한다는게 현실이었음.

 

 

광인에게 그걸 들은 귀인은 " 이럴줄알았어" 라며

 

보를 봐야겠다했음.

 

 

광인이 " 니가가면 애기 여기있는거 들키잖어!!" 라고 떼를썼지만

 

귀인은 완강했음.

 

 

내가 광인에게 "꼼짝말고 여기있어" 라고 말한뒤

 

뛰쳐나간 귀인을 쫒아갔음

 

 

 

 

 

 

근데 귀인이 보네집까지 가지 않아도

 

좀 떨어진 거리에서 완두를 붙잡으며 말리는 보가 보였음.

 

 

 

 

완두는 우리를 보곤 " 애기 어딨어" 랬고

 

나는 " 아침에 얘기해" 라며 완두를 안심시키려했음.

 

 

 

그때 귀인이 "보, 공장에 뭐 갖다놨어" 랬음.

 

 

 

귀인에 말에 보는 깜짝 놀래서는 "뭐?" 랬고,

 

귀인은 " 나한테 거짓말해도 소용없어, 나 다알어" 랬음

 

 

 

 

 

 

그때서야 보는 체념한듯,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갔음.

 

 

 

 

 

 

보는 아기만 베트남으로 보낸다는게 너무 싫었고,

 

 

그래서 매일매일 아기 걱정만했다했음.

 

 

그러던중, 한국으로 오기전 돌아가신 보네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베트남에서

 

사람의 가는길을 막는다는 미신이 생각났고, 

 

 

 

 

아무것도 할수있는게없던 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버렸다했음.

 

 

 

 

 

그건 베트남에서 가져온 물건 아무것중에 하나를 태워서

 

보가 살고있는 집에서 베트남쪽을 등지고있는 방향 가장 큰 건물

 

근처 나무에 걸어놓는건데,

 

 

 

근데 그 곳이 마침 우리가 지내는 당직실앞에있는 나무였음.

 

 

 

그 미신의 뜻을 알고있는 같은나라 사람 완두가

 

귀인에게 그럴수도있지 뭐가 잘못된거냐며 화를냈지만

 

귀인은 완두에게 당장 내리라했음.

 

 

 

완두는 뭐라 솰랴솰라거리면서 보가 태워서 나무에 걸어둔것을 내렸고,

 

 

완두는 나무에걸려있던걸 보고 깜짝놀랬음.

 

 

 

 

 

 

완두가 놀래자 마음여린 보는 땅에 주저앉아 울어버렸음.

 

 

 

보가 태운건 고향에서 가져온 옷이었는데

 

 

 

그 옷은 보의 돌아가신 어머니 옷이였음.

 

 

 

 

 

귀인은 " 보, 이유가 어떻든 옷은 함부로 태우면 안돼" 라고

 

울고있는 보를 달래줬음.

 

 

 

 

귀인이 그러는데 그 어떤것도 함부로 태우면 안돼는데,

 

특히 돌아가신 사람의 옷은 더욱 그렇다했음.

 

 

 

우리나라에서도 돌아가신분이 입던 옷들을 태우는데

 

그건 당신옷가져가세요와 똑같은거기때문에

 

영가는 자기 옷을 찾으러 온다고했음.

 

 

근데, 돌아가신지 오래 된 분의 물건을 태우면

 

다른 영가들이 찾아온다고했음.

 

 

 

 

 

 

 

귀인이 우리가있는 곳까지 온건,

 

나랑 광인이 우정테스트랍시고 장난전화를했을때

 

"이것들이 누구한테 장난질이야" 라며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다시 잤는데

 

그날 나랑 광인이 불에타는 집에서 못나오는 꿈을꿨다했음.

 

 

 

 

 

놀래서 깬 귀인은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우리가 받지않자, 양관장님께 여쭤보고 찾아온거였고,

 

 

 

 

나랑 광인이 빨간꽃노란꽃 주제가에 맞춰 일을하고있을때

 

사장님에 안내로 당직실로갔는데

 

당직실나무위에 보가 걸어논 태운 옷을 만지작거리는

 

두세명 가량의 영가들을보았고,

 

 

 

처음엔 이게 뭣때문인지 파악이안돼서 쭉 지켜봐야겠단 생각이 들은거라했음.

 

 

 

 

 

결국 완두와 보의 아기는 몰래 베트남으로 보내졌고,

 

 

 

그렇게 재밌던 완두와 웃음많던 보가 힘빼고지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밟힘.

 

 

 

 

 

나도 잠깐이지만 나라에 보내준 내 동생이 이렇게 맨날맨날

 

보고싶은데,

 

 

 

자기들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도 못봐주고

 

또 얼마나 오랜시간이 흘러야 볼수있는지도 기약없는 

 

완두와 보의 심정은 어떨지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짐.



출처 : 네이트판 '쑈쥐'님  

https://pann.nate.com/b20284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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