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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소련의 첫 대독승전 열병식(Парад Побед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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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6월 24일, 부슬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시작되는 열병식

 

 

 

 

 

 



 

최전방 각지에서 선발된 무훈을 세운 병사들과 장교, 장군들로 구성된 열병단 

 

 

 

 

 

 


 

레닌 영묘 위에서 동지들(부됸니, 몰로토프, 보로실로프)과 함께 병사들을 바라보는 스탈린 대원수 

 

 

 

 

 

 






 

백마를 타고 크레믈린 궁전에서 나오는 주코프 원수와 흑마를 타고 그를 맞이하는 로코소프스키 원수. 

 

 

 

 

 

 

 

주코프의 구령에 맞춰 만세(Ура) 삼창을 외치는 소련군 병사들.

 

 




 

 

  

 

땅바닥에 끌린 채로 레닌 영묘 앞에 바쳐지는 나치독일의 깃발들

 

 

 

  

 

 

 

 




 

 










 


총 참가인원은 24명의 원수, 249명의 장군, 2536명의 장교, 31,116명의 부사관과 병사들.

 

이 열병식은 독일 항복 직후 급조된거라서 병사들이 훈련할 시간이 단 2주 밖에 없었음. 옷도 전부 걸레짝이어서 모스크바 내의 피복공장들을 풀가동하여 새 군복을 지어줬고, 볼쇼이 극장 프로듀서와 무대 디자이너들을 불러와서 행진 구도와 극적 퍼포먼스들을 계획함.

 

저기 참가한 인원 모두 몇 주 전까지 최전방에서 독일군과 싸웠던 인원들로 키 173cm 이상, 무공훈장 수여자라는 기준에 맞춰 선발됨. 이들은 모스크바 인근에서 일주일간 합숙하며 빡세게 각잡는 연습을 받았고, 이중 탈락하는 병사들도 많았음. (당시 참가자들 회상으로는 훈련은 존나 힘들었지만 밥이 잘 나왔던데다, 이제 총 맞아 죽을 일은 없다며 모두 즐거워했다고 함.)

 

 

부대를 사열하는 역할은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 최고의 명장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가 맡았고, 그의 곁에서 병사들을 제병하는 역은 역시 동유럽 각지에서 독일군을 격파한 명장 콘스탄틴 로코소프스키 원수에게 돌아감. 저 두 원수도 전방에 있다가 급하게 날아온거라서 말들과 친해질 시간이 없었으나, 둘 다 기병대 출신이라서 어째어째 잘 컨트롤함. (참고로 로코소프스키는 러시아에서는 비주류인 폴란드계였고 대숙청 때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절름발이 신세였으나 그 역경을 전부 이겨내고 원수의 자리까지 오른거임. 그래서 저 순간 감회가 매우 새로웠다고 함.)

 

 

하필 당일날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공군 비행과 다른 퍼레이드는 전부 취소되었으나, 지상군 퍼레이드만 2시간 가량 했다고 함.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급조한 퍼레이드 치고는 오와 열이 되게 잘 맞음. 저 자리에 서 있던 사람이라면 없던 뽕도 생겨나게 할 정도로 영광스러웠다고 함. 

 

인구의 1/10이 갈려나가고, 주요국토가 쑥대밭이 되는 희생의 대가로 얻은게 유럽과 세계의 절반과 수많은 위성국, 그리고 저 영광.

 

그야말로 소련, 러시아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빛났던 순간.

 



Best Comment

BEST 1 팽현숙귄카  
중국이 미쳐날뛰어서 전쟁나면 국군이 최초로 북경 씹어먹고 중국군 상대로 항복 받아낸 후 저런 열병식 하게 되길
3 Comments
팽현숙귄카 2021.02.11 18:29  
중국이 미쳐날뛰어서 전쟁나면 국군이 최초로 북경 씹어먹고 중국군 상대로 항복 받아낸 후 저런 열병식 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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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히버트 2021.02.11 18:58  
신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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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2021.02.11 19:58  
진짜 뽕맞은거같긴하다 ....
정말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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