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상 절체절명의 순간
불량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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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1 10:22
고려 고종 때 길고 긴 여몽전쟁을 끝내기 위해 항복 사절단을 보내기로 함
이 사절단을 이끈 사람은 훗날 고려 원종으로 즉위하게 된 세자 왕전(王倎)임
근데 당시 몽골은 쿠빌라이 칸과 아리크 부케가 서로 자기가 적법한 황제라며 싸우고 있던 중이었고 원종의 항복 사절단은 둘 중 하나를 골라 항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됨
둘 다 항복하면 안 되냐? 할 수도 있는데 그럴거면 항복 안 하느니만 못 하는 일이 됨
그래서 사절단 대표 왕전(원종)은 누가 이길까에 한반도의 운명을 건 선택을 맡게 되었고 그는 결국 쿠빌라이 칸에게 가게 됨
쿠빌라이 칸은 "예전의 당태종도 정복하지 못한 나라가 나에게 항복했다" 며 엄청 기뻐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고려의 국체만은 보존하기로 명령을 내림
중원 고구려비에 따르면 최소한 장수왕 때 부턴 고구려 대신 고려란 국호를 사용하였다고 추정되었고 예전엔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어 그 고구려가 이 고려인가?" 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
덕분에 왕전(원종)은 한반도의 자주권을 지켜내게 된 영웅이 됨
다음글 : 최초의 불법 복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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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 였으면 칸이 졌다
다 좋긴 한데........좋게 보면 신의 한수다 외교적 승리다라고 볼수 있긴한데 객관적으로 볼때는 정신승리로 밖에 볼수 없음
결과적으로 이때 이후로 우리나라는 중국의 사대국으로 조선 말기까지 보냄
물론 사대가 나쁜건 아님 그 당시 원나라 --> 명나라 --> 청나라는 한반도 국력으로 도저히 버텨낼수 없는
엄청난 국력의 나라였음
이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자주적 통치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사대이긴 했음
근데 이 사대주의가 오래되다 보니 마치 하나의 정치적 이념화 + 신념화 되서 명청 교체기에 ㅂㅅ 같은
명나라는 상국 청나라는 오랑캐라며 배척하는 뻘짓과
마찬가지로 일제 강점기 직전 청나라 쇠퇴기때 우왕자왕 하면서 뻘짓하는 ㅂㅅ짓은 하게 됨
같은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 태국, 일본 등의 나라가 보여준 모습을 조선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음
요즘 같이 미중러 그리고 떠오르는 인도까지 여러나라 사이에서 끼여 사는 한국 입장에서는 잘못하면 또 훅가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