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마지막 2인자였던 경영자 이야기 -6-

지난 이야기.

최지성은 모토로라를 잡으라는 명에 움직인다.

최지성: 자~ 이제부터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올라온 최지성이라고 하오.

목표는 다들 알고 있겠지? 모토로라랑 노키아 잡고 삼성폰이 1위에 오르는 겁니다.

최지성은 세계 휴대폰 사업부에 경쟁을 선언한다.

이기태 부회장의 일선 후퇴 이후 최지성 체제에서 따르게 된 인물은....

신종균: 사장님. 개발은 그냥 저에게 맡겨주십쇼. 제가 알아서 다 하겠습니다.

최지성: 보르도TV 이야기 들었죠? 난 mm단위로 오차나도 그 자리에서 금형 박살내는 사람입니다.

신종균: 하하하, 저도 신제품 개발하는데 퇴근 안하고 72시간동안 회사 연구실에 틀어박힌 사람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상사맨 워커홀릭과 휴대폰 하나에만 올인한 연구원 워커홀릭이 만나서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다.

한쪽은 수시로 1주일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출장 스케줄을 올리는 사람이고, 다른 한쪽은 연구실에서 기각과 통과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가 분주히 움직일때 였다.

이학수(미래전략실 부회장): 아이고....아이고.....

이건희 다음의 2인자였던 삼성 비서실장 이학수 부회장의 장인상 자리였다.

최지성: 선배님...노고가 크십니다.

이학수:....와줘서 고맙네.

삼성 2인자의 가족상이라 장례식이 삼성의료원에서 치러졌는데, 삼성 경영인들이 모두 모인 자리의 빈소라 기자들이 쫙 깔려있는 상태였다.

최지성은 조문을 온 다음 기자들 앞에서 왔다.

최지성: 아~ 거기 기자분들. 온 김에 특종 하나 드림.

기자들:???? 웅성웅성....

최지성: 자리가 자리라 그렇긴 한데...

우리 삼성 애니콜로 노키아랑 모토로라 잡을겁니다.


기자들:?????? 네????? 어떻게요?

최지성: 1분기(3개월)이나 2분기(6개월) 정도로는 큰 변화가 없을거에요.

딱 1년만 기다리십쇼.

최지성은 이학수 부회장 장인상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우리가 1년만에 1위 하겠다는 선언을 한다.'

기자들: 근데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는 회사 내에서 매출 2위 아닌가요? 영상사업부가 1위고....

최지성: 영상사업부가 작년 매출 1위찍은거.... 그때 대표이사가 나였는데?

그리고 딱 1년이 된 2008년, 삼성은 신형 휴대폰을 개발한다.

최지성: 모토로라가 레이저폰? 그럼 우린 슬라이드 폰이다!

J700: 짜잔~

j700은 무선사업부의 역작으로 이건희폰과 벤츠폰, 블루블랙폰 이래 오랜만에 글로벌 1천만대 판매고를 올린 휴대폰이 되었다.

그리고 삼성의 반격의 시작이 올랐다.

2007년 삼성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위 노키아-35%

2위 모토로라-24%

3위 삼성전자-12.2% 였다.

최지성: 그리고 1년뒤,....

삼성은 중간보고로 2분기에서 22%의 점유율로 북미시장 1위인 모토로라를 2%차이로 따라잡는다.

이재용(회장대행): 수고하셨습니다. 최 사장님.

최지성: 면목없습니다. 그 놈의 2% 차이가....

게다가 세계시장으로 가면 더 문제입니다...

하지만 실적은 역대급이었다.

이 당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는 1분기 매출 5조 5500억원에 영업이익은 9200억이었다.

거기에 제품 고객만족도 1위는 당연히 차지했다.

이재용: 그래도 잘 하고 계십니다. 이대로 기다리면 1위는 금방 할수 있겠네요.

최지성: 네, 알겠습니다. 들었지 신 실장?

신종균:....하아. 네...

그리고 딱 1년뒤인 2009년 2월에 삼성전자는 최초로 북미 휴대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이 당시에는 LG 휴대폰도 북미시장 3위를 할때였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 휴대폰 시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올때....

이건희(삼성 비자금사건 특사로 사면됨): 내가 돌아왔으니 뭘 시킬지는 알겠지?

최지성: 스마트폰 사업 말입니까?

신종균: 내수판인 갤럭시A가 지금 막 나온 상태인데....

이건희: 국제모델인 갤럭시S 시판.... 지금 당장 하시오.

최지성:.....네, 하겠습니다.

신종균: 개발하겠습....니다.

이건희는 사면 이후 첫 오더로 갤럭시S를 A모델 이후 3개월만에 출시할 것을 요구했고, 워커홀릭으로 모인 무선사업부는 사장 이하 임직원이 모두 모여서 만들어낸다.

이때 라인업은 최지성 부회장, 신종균 사장, 고동진 전무, 노태문 상무의 4인방이었다.

 
이건희: 그동안 수고했,...

최지성:회, 회장님!?

이건희는 2014년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삼성의료원에서 장기간 입원을 하게 되고 이건희 없는 삼성은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이재용: 부회장님. 이제는 한 대표가 모든것을 총괄하는 체제는 고쳐야 할것 같습니다.

최지성: 인정합니다.

이재용: 이제는 미전실 부회장 자리를 맡아주세요.

그리고 기존에 있는 반도체사업부- 모바일사업부- 가전사업부로 나뉘어 각각 부회장으로 3인 CEO체제를 할 겁니다.

최지성: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마지막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인 셈이군요....
 

최지성의 말대로 이재용 체제에서는 CEO를 단독이 아닌 사업부 3개로 부회장 체제를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최지성 이후로 그 후임은 3인 대표체제로 가게된다.

DS(반도체) 부문장: 권오현 대표이사

CE(tv,가전,의료기기) 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IM(휴대폰,카메라,PC) 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공교롭게도 셋다 반도체, TV, 휴대폰 사업을 하면서 최지성 밑으로 거쳐갔던 사람들이었다.

최지성: 이제 미전실장 하면서 잘 나가면 되겠지......

....만 박&최 게이트 이후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로 뇌물공여, 부정청탁, 국회위증 에 대한 재판이 일어났고 이재용과 삼성전자 미전실 전체가 특검에 조사받는 사태가 벌어진다.

최지성: 후우....인생사....

최지성은 미래전략실장에서 물러나고, 그 이후 삼성 미전실은 해체된다.

이후 뇌물공여에 대한 선고가 일부 유죄로 처리되어 미전실 차장인 장충기와 이재용과 같이 구속된다.

삼성전자 40년 근속의 역사는 마지막에 허망하게 끝났다.

이것으로 삼성 최지성에 대한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