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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문명과 인류의 비밀 6-1

공승연 0 424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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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들 하시겠지만 필자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지난 5편을 끝낸 바 있었다.

 

까마득한 과거 거대한 범태양계 문명이 존재했고

우리는 그 멸망한 제국의 초라한 생존자일 뿐이다.

 

 

이런 담에 주변의 많은 우려가 있었다주로 어쩔려고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끌고 가냐는 잔소리들이 그것이었다머 필자도 즉흥적으로 만든 스토리는 아니고 오래 조금씩 구상한 대하 드라마의 보따리를 풀어 놓는 것뿐이지만내가 보기에도 좀 뜨아하게 거창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떡하랴기왕 여기까지 온 거 계속 이렇게 나가기로 한다대하 SF 엔터테인먼트 초고대 음모론열분들도 머 그런 걸 기대하시는 거 아니냐.

 

그러니 움찔해도 그냥 닥치고 즐기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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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지난 시간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근거로 저 태양계 문명의 상황이 어떠했을지 함 정리해 보자.

 

 

1.     태양계 내에는 지구화성행성 최소한 3개의 기술 문명을 가진 행성이 존재했다.
 

2.     지난 편들에서 살펴본 정황과 증거들로 보아 이들은 우주 탐사와 행성간 여행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대략 지금의 지구보다 수백 년 정도는 앞선 수준일 것이다.

 

3.     따라서 서로 이웃한 행성들인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교류했을 것이고실제로 제국과 같은 형태로 하나의 연합체를 꾸리고 있었거나 식민지 체제를 구축했거나 이합집산을 반복해 왔을지도 모른다.
 

4.     그러던 중 어느 시점에무슨 이유에선지 행성 Z는 그만 완전히 파괴되고 화성은 생명이 살 수 없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
 

5.     이 와중에 지구 역시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았을 리 없다.

 

 

대략 이런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거다.

 

그렇다면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의문은 뭘까그것은 행성 Z와 화성이 대체 왜 저렇듯 괴멸되었느냐는 거다.이 궁금증을 풀어내지 못하면 태양계 문명의 실체와 이후 지구와의 관계 등등 다른 이야기들을 끌고 나가기 어려우니 어떻게든 추리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행성 Z는 이미 수억 개의 돌조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등장한 에로스 정도 외에는 물리적인 증거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렇다면 결국 화성의 죽음을 통해서 접근하는 수 밖에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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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화성의 충돌 흔적으로 돌아가보자.

 

지난번에 말했듯이 이 거대한 충돌 분화구, Hellas Planitia(왼쪽 아래 남색 지역)는 지름 1천 킬로미터가 넘는 물체가 부딪힌 흔적일 거라는 학계의 주장이 있었다이 분화구는 물론이고 반대편 보레알리스 분지(하늘색 부분)의 꼴을 보면 일반 소행성 충돌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상상을 초월하는 극강의 타격이 가해진 것은 분명하다.

 

이런 먼가가 화성에 부딪혔다면그리고 마침 화성의 바로 바깥 궤도에서 행성 하나가 파괴된 적이 있다면 결국 거기서 날라온 파편이 아닐까 일단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머 그게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실은 이런 직관적인 생각과는 달리 거대한 파편이 우주공간을 가로질러 날아와 부딪힐 가능성은 대단히 낮은 대신 자잘한 파편들의 융단폭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전편들에서 현재 남은 잔해(가장 큰 소행성인 세레스)등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자국은 Z의 파편이 만들어낸 흔적이 아닐 공산이 크다그렇다면 도대체 뭘까주류 학자들의 주장처럼 그저 수십억 년 전에 비정상적으로 큰 소행성이 부딪혀 만든 자국일까?

 

 

아니면누군가가 화성을 죽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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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고대로부터 전쟁의 신(Mars)를 상징하며 폭력과 공포불길함의 표상이다특유의 붉은 색 때문에 이런 이미지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그렇듯 여기에도 잊혀져 버린 선사시대의 아련한 무의식적 기억들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런 가능성을 잘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화성과 실제 전쟁이 현실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거라는 상상은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그러나 어차피 지금까지의 논의의 흐름에 따른다면 안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렇게 본다면화성을 전쟁의 신으로 인류의 뇌리에 자리매김한 초고대의 무시무시한 전쟁이 실제로 있었을지도 모른다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파괴된 두 행성즉 화성과 행성 사이에서 일어난 것임에 분명하다그 결과로 두 행성은 그만 이렇듯 끔찍한 공멸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아마도 오랜 세월 교류하고 살았을 그들 사이에서 왜 이런 공도동망의 전면전이 일어났는지어느 쪽이 먼저 공격을 했는지 등의 디테일까지 알아내는 건 아득한 시공간의 장벽으로 인해 사실상 무리다허나 지금 남아 있는 잔재들의 상태를 생각해 본다면 양쪽 다 막판에는 거대한 한방에 승부를 걸었을 것이다그리하여 행성 Z는 완파되어 가루가 되어 흩뿌려지고 화성은 저렇듯 붉은 죽음의 별이 되어 시체처럼 우주를 떠돌게 된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이 전쟁의 실체에 대해 다소나마 함 접근해 보자이렇게 말하면 열분들은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 건지 심각한 의문이 들 거다아 물론 무척 어려운 일이고 극한적인 상상력과 담대한(?) 추론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편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이미 주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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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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