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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낚시하다가는 아니고 강가에서 캠핑하다 겪은 썰 풀어보자면

내가 한 초 6쯤인가? 우리집 근처에 큰 다리는 아니고 높이 4~5미터 쯤 되는
다리가 있었다. 그 다리 밑으로 강물이라고 해야할까 개울이라고 해야할까 물이 엄청 깨끗하게 흘러서
쏘가리도 잡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여튼 이 다리밑이 여름에도 시원해서 마을 주민들이 자주 모여 밥도 먹고 놀기도 하는 그런 장소 였는데 시골이다보니 할배들이 복날쯤만 되면 이 다리밑에서 개를 목매달아 몽둥이로 패고 토치로 그슬려서 보신탕을 끓여먹었었다. 어릴적 기억으론 굉장히 충격적인 모습이긴 한데 너무 자주 먹다보니 어느샌가 그러려니 하는 수준이 되버렸던것 같다.

어느날 친구들하고 형들하고 이 다리밑에 모여서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 정작 모이자고 한사람중 반도 안되게 와서 나랑 형 그리고 형친구 이렇게 네명이서 캠핑을 했다. 근데 이 캠핑하는 날에도 마을 할배들이 개를 목매달아서 보신탕을 해먹었기 때문에 그 모습이 극혐이었던 우리는 그 장소에서 조금 떨어져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저녁이 되어 밥을 먹고 밤낚시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귓가가 계속 싸늘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근데 나만 느낀게 아니라 형들도 다 이상하다고 했었음. 그리고 낚시 할때 찌에 다는 야광 캐미를 보고 있으면 그 잔잔한 물가에서 한번씩 물소리도 안나게 추울렁 추울렁 하는 모습이 보이는거다. 그래서 형들하고 이상하다? 물고기가 튀어 오르면 물소리라도 날텐데 이거는 꼭 누가 물속에서 물을 휘저어서 출렁대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야 낚시 접자 하고 죄다 접고 텐트속으로 모여 들었다.

이때 날이 더워서 텐트의 방충망?을 해놓고 밖이 보이게 텐트를 열어 뒀는데 아 요상하게도 자꾸 저 멀리 아까전에 보신탕 해먹던 아재들이 만들어둔 개 올가미가 흔들 흔들 보이는거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존나 안좋았다.
바람도 안부는데 올가미가 슬슬 빙빙 도는것이 꼭 개가 목메어서 허공을 휘적이며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분이 나빠진 우리는 문도 다 닫아버리고 각자 텐트에 자리잡고 잠을 청했는데 이상하게도 잠이 들라치면 개가 왈왈 대는 소리가 들리는건다. 근데 진짜 이상한게 우리 동네는 집집마다 개키우는 집이 많아서 만약 개 한마리가 멍하고 짖으면 마을 전체가 완전 개판이 되서 온동네가 지랄이 난다. 시골 살아본 사람들은 알거임 근데 이 개소리는 완전 옆에서 멍! 하고 짖는데 일어나서 보면 온 동네가 아주 조용하더라, 풀여치, 소쩍새 우는 소리만 들릴만큼...

그래서 이때는 나만 잠결에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우리가 자는 텐트 한가운데서 멍! 하는 소리가 들리고 모두가 벌떡일어나기 전까지는, 진짜 귓구녕에다가 개가 입을 대고 속삭이는 것만큼 작지만 분명하고 선명하게 멍!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자리로 바로 우리는 텐트도 그냥 둔채 뒤도안돌아보고 집으로 뛰어 도망갔다. 진짜 죽을 만큼 소름이 끼쳤다.
무서운게 아니라 소름이 돋았다. 집에 와서도 잠도 못잔채 형이랑 둘이서 마주 앉아 몇시간을 그냥 가만히 있었는지 모른다.
다음날, 형이랑 엄마랑 셋이서 텐트를 걷으러 갔는데 텐트를 다걷고 보니 이 모래 바닥 밑에 개 대가리뼈가 있더라.
우리는 몰랐는데 그 자리가 보신탕 먹은 그릇 씻어내는 자리라고 하더라. 그 얘기 듣고 두번 소름돋았다.
13 Comments
고갈 2018.11.06 08:17  
다 자기가 상상하는거 보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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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2018.11.06 08:26  
세줄 요약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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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oin 2018.11.06 11:30  
무서워서 소류지 안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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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혁이 2018.11.06 12:59  
저게 사람이 놀래거나 긴장하면 자기가 상상했던게 보인다고함.. 원래가 그런 형체가 아님에도 자기가 상상했던거라고 생각한다는데.
나도 예전에 밤9시쯤에 혼자 골목길 다니다가 왼쪽 창고에 누가 서있는거 같아서 처다보니까 왠 흑인 상체만 있는거야.. 진짜 존나 놀람.. 살면서 그렇게 놀란적 처음인듯.. 놀라서 발도 안움직이고 몸 덜덜 떨리고 그러다가 막 생각했지.. 씨바 흑인이 저기 왜 매달려있지? 죽은건가? 나 보는건가? 하다가 자세히 보니까 그냥 포대자루였음.. 어떻게 저게 흑인상체로 봤나 싶더라.. 그냥 얼핏 실루엣으로 내가 상상했던게 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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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티 2018.11.06 16:25  
[@동혁이] 허깨비ㅋㅋ 주로 어린시절에 많이보고 나이들수록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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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2018.11.06 13:04  
소류지 무서워 낚시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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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2018.11.06 13:35  
밤낚시는 진짜 무섭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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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로고 2018.11.06 15:39  
군대에서 경계설때 동틀녘 해무사이에서
분명히 지나가던 군인을 봤는데
해무지고보니 그게 바다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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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냥꾼 2018.11.06 16:23  
마누라들이 낚시가지 말라고 쓴글입니다 낚이지 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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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 2018.11.06 20:22  
밤에 깜빡 졸아서 그런거 같음
잠 올랑 말랑 할때 '자면안돼~~' 하면서 잠 참다 보면 순간 환각이 잘보이는듯
나도 아침에 출근할때 터널입구에서
하얀옷을 입은 사람형체가 뛰어다니는거 종종보는데 
존나 무섭긴함.. 내가 운전하다 0.5~1초정도 졸았던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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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2018.11.07 00:25  
나는 낚시하다가는 아니고 강가에서 캠핑하다 겪은 썰 풀어보자면

내가 한 초 6쯤인가? 우리집 근처에 큰 다리는 아니고 높이 4~5미터 쯤 되는
다리가 있었다. 그 다리 밑으로 강물이라고 해야할까 개울이라고 해야할까 물이 엄청 깨끗하게 흘러서
쏘가리도 잡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여튼 이 다리밑이 여름에도 시원해서 마을 주민들이 자주 모여 밥도 먹고 놀기도 하는 그런 장소 였는데 시골이다보니 할배들이 복날쯤만 되면 이 다리밑에서 개를 목매달아 몽둥이로 패고 토치로 그슬려서 보신탕을 끓여먹었었다. 어릴적 기억으론 굉장히 충격적인 모습이긴 한데 너무 자주 먹다보니 어느샌가 그러려니 하는 수준이 되버렸던것 같다.

어느날 친구들하고 형들하고 이 다리밑에 모여서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 정작 모이자고 한사람중 반도 안되게 와서 나랑 형 그리고 형친구 이렇게 네명이서 캠핑을 했다. 근데 이 캠핑하는 날에도 마을 할배들이 개를 목매달아서 보신탕을 해먹었기 때문에 그 모습이 극혐이었던 우리는 그 장소에서 조금 떨어져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저녁이 되어 밥을 먹고 밤낚시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귓가가 계속 싸늘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근데 나만 느낀게 아니라 형들도 다 이상하다고 했었음. 그리고 낚시 할때 찌에 다는 야광 캐미를 보고 있으면 그 잔잔한 물가에서 한번씩 물소리도 안나게 추울렁 추울렁 하는 모습이 보이는거다. 그래서 형들하고 이상하다? 물고기가 튀어 오르면 물소리라도 날텐데 이거는 꼭 누가 물속에서 물을 휘저어서 출렁대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야 낚시 접자 하고 죄다 접고 텐트속으로 모여 들었다.

이때 날이 더워서 텐트의 방충망?을 해놓고 밖이 보이게 텐트를 열어 뒀는데 아 요상하게도 자꾸 저 멀리 아까전에 보신탕 해먹던 아재들이 만들어둔 개 올가미가 흔들 흔들 보이는거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존나 안좋았다.
바람도 안부는데 올가미가 슬슬 빙빙 도는것이 꼭 개가 목메어서 허공을 휘적이며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분이 나빠진 우리는 문도 다 닫아버리고 각자 텐트에 자리잡고 잠을 청했는데 이상하게도 잠이 들라치면 개가 왈왈 대는 소리가 들리는건다. 근데 진짜 이상한게 우리 동네는 집집마다 개키우는 집이 많아서 만약 개 한마리가 멍하고 짖으면 마을 전체가 완전 개판이 되서 온동네가 지랄이 난다. 시골 살아본 사람들은 알거임 근데 이 개소리는 완전 옆에서 멍! 하고 짖는데 일어나서 보면 온 동네가 아주 조용하더라, 풀여치, 소쩍새 우는 소리만 들릴만큼...

그래서 이때는 나만 잠결에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우리가 자는 텐트 한가운데서 멍! 하는 소리가 들리고 모두가 벌떡일어나기 전까지는, 진짜 귓구녕에다가 개가 입을 대고 속삭이는 것만큼 작지만 분명하고 선명하게 멍!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자리로 바로 우리는 텐트도 그냥 둔채 뒤도안돌아보고 집으로 뛰어 도망갔다. 진짜 죽을 만큼 소름이 끼쳤다.
무서운게 아니라 소름이 돋았다. 집에 와서도 잠도 못잔채 형이랑 둘이서 마주 앉아 몇시간을 그냥 가만히 있었는지 모른다.
다음날, 형이랑 엄마랑 셋이서 텐트를 걷으러 갔는데 텐트를 다걷고 보니 이 모래 바닥 밑에 개 대가리뼈가 있더라.
우리는 몰랐는데 그 자리가 보신탕 먹은 그릇 씻어내는 자리라고 하더라. 그 얘기 듣고 두번 소름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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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2018.11.07 17:47  
[@EXID] 꿀잼

럭키포인트 3,097 개이득

히하 2018.11.10 14:50  
자알~ 봤습니다

럭키포인트 76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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