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서 무슬림을 경계하게 된 2009 포트 후드 난사 사건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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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19:24
팔레스타인 이민자 부모를 둔 Hassan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부유한 부모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며 학업을 마치는 데 다소 문제는 있었으나, 석ㆍ박사 과정까지 마친 엘리트였다.
1988년에 미군에 입대한 그는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답게 미군 내 무슬림으로서의 삶에 대한 발표를 하거나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미국 시민보단 무슬림으로 대우받길 더 원하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그의 사촌이 증언했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그를 대체로 직업 정신이 투철한 정신과 군의관이라고 여겼고, 여러 번 표창도 받았으며, 상관으로부터 '뛰어남'(Outstanding)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2009년에 소령(major)으로 진급까지 했다.
그랬던 Hassan은 아프가니스탄 파견 지시를 받게 되자 주변에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나 미군으로서의 직업 의식보다 무슬림으로서 같은 무슬림을 죽이러 가는 임무를 맡을 수 없다는 신념을 더 중요하게 여긴 그는 결국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그는 사건 며칠 전부터 자신의 소지품들을 모두 처분하고, 반자동 권총을 산 후, 텍사스의 Fort Hood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후 총기를 난사했다.
14명이 죽고, 32명이 부상을 입은 이 참사 이후 미군에서는 군사 기지 내부에서의 무기 소지를 크게 제한하였고, 이에 일선 병사들이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독립 전쟁을 포함하여 굵직굵직한 전쟁에 미군으로 참여해 온 미국시민권자 무슬림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심 여부를 의심받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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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마찬가지임 유럽에서 태어나고 자란 무슬림들도 테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