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통째로 절멸한 조류
†Mohoidae
†Chaetoptila angustipluma Peale, 1848
†Moho apicalis Gould, 1860
†Moho bishopi Rothschild, 1893
†Moho braccatus Cassin, 1855
†Moho nobilis Merrem, 1786
참새목(Passeriformes)에 속했던 하와이 제도에서 제한적으로 서식한 소형 조류이다
현대에 들어서서 조류 중 과 단위 분류군의 절멸은 최초로 발생하였다
Mohoidae에는 5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C. anguatiptum은 19세기에,
Moho속 대부분의 종은 1900년 전후에 멸종하였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있던 종은 Kauaʻi ʻōʻō(카우아이오오, Moho braccatus)로, 카우아이섬에 서식했다.
정말 얼핏보면 부리가 뾰족한 까마귀인가 싶게 생겼다
물론 잘 보존된 박제를 보면 허벅지의 노란 포인트도 있고 귀엽게 생겼다
이 녀석은 실물 관찰은 1985년, 울음소리 기록은 1987년이 마지막이다.
이 1987년 울음소리의 주인은 수컷이며 암컷에게 구애를 하기 위한 울음소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s://ebird.org/media/catalog?taxonCode=kauoo®ionCode=&mediaType=a
기록되어 있는 카우아이오오의 울음소리
이 슬픈 사연에는 더 슬픈 이야기가 있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적어도 1쌍의 카우아이오오가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하는데,
1982년 $312M의 피해를 준 허리케인 Iwa가 하와이 제도를 강타한 뒤 암컷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컷은 1985년에 마지막으로 관찰되었고 마지막으로 남은 음성 기록이 1987년
이후로는 그 어떤 생물적인 증거가 수집되지 않아 이 때 절멸한 것으로 추정되며
IUCN에서는 2016년 절멸 선언을 한다
이 종은 1950, 1970년대에 절멸 선언이 번복된 사례가 있어 일부 음모론자(?)들은 카우아이오오가 여전히 절멸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Polynesian rat으로 불리는 동남아산 소형 설치류가 유입되어 알을 다 까먹어 버리고 장식으로 사용하기 위한 밀렵,
돼지나 소 등 가축 사육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인간에 의해 유입된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 등으로 개체군이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잦은 허리케인으로 옹이가 있는 나무가 사라져서 번식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인 원인으로 추측된다
지금까지 현대에서 수많은 조류가 멸종하는 운명에 처해졌지만
이렇게 과 단위에서 절멸하는 것은 상기한대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늘도 좆간에 의해 희생된 불쌍한 오오들에게 묵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