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도발해서 십족을 멸족 당한 사람
여기저기 보면서 대충 쓴 글이고 무식해서 맞춤법 틀릴수도 있음 ㅅㄱ
지금으로부터 대략 600년 전
황제였던 조카 건문제를 쿠데타로 밀어내고 황제에 오른 영락제가 맨 처음 한 일은 대숙청이었음.
이전 황제인 건문제 편을 들었던 많은 신하들과 학자들이 책형을 당해 잔인하게 죽임당했고,
관료나 무관이 아니라서 역사서에 이름조차 나오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역시 숙청당함.
혼자만 죽으면 다행이지. 삼족을 멸하는 경우도 흔했음.
지 애비 닮아서 아주 창의적으로 이유를 만들어서 숙청함.
당연히 조정의 관료들은 공포에 떨음.
죽은 건문제의 스승이자 방효유 역시 숙청 대상이었으나.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유학자로서도 존경받던 그를 죽이면 학문의 씨가 말라 버린다며 영락제의 측근들이 만류함.
영락제 본인도 학자들과 관료들을 하도 죽여대서 황제의 권력보다 황족의 권력이 커지는 걸 염려함.
상황이 이래 되자 영락제의 측근들은 방효유를 불러 즉위 조서를 쓰게 해야 한다고 함.
조정 관료들 역시 방효유의 학문적 권위라면 즉위에 부족한 명분을 채울수 있을 것이라고함.
해서 영락제는 방효유를 부름.
방효유는 "상복"을 입고 울상짓는 표정으로 영락제를 만남.
영락제는 부드러운 태도로 방효유를 달랬지만 방효유는 "계단을 발로 까면서" 말없이 엿을 처먹임.
그럼에도 영락제는 설득을 계속 하던 중 영락제가 이래 말함.
"선생께서는 자해하지 마시오, 나는 주공을 본받아 성왕(成王)을 보좌하고자 할 뿐이오."
그러자 방효유는 이런 말을 함.
"성왕은 어디에 있습니까?"
영락제는 주공단(周公旦)이 성왕을 섭정한 이야기처럼, 자신도 천하를 훔치려는게 아니라 주공단처럼 군주를 보좌하는 역할에 머물겠다고 한 소리지만, 방효유는 "그럼 그 성왕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고 대답한 것임.
당연한 소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성왕은 건문제 말하는 것.
여튼 이런 부랄떨리는 개 씹상남자식 질문에 영락제도 당황해서 "불에 타서 죽었다."고 대답함
방효유가 "그럼 왜 성왕의 자손을 세우지 않는것인가." 하고 묻자.
황제는 "장성한 사람이 군주에 있어야 한다." 고 말함.
방효유가 "그럼 왜 성왕의 동생을 세우지 않는가?"라고 묻음.
영락제는 결국 빡쳐서 "이건 내 집안 일이다!"라고 성질을 내며 붓과 종이를 들이밈.
방효유는 어떻게 했을까.
못한다면서 붓과 종이을 던짐.
"연적찬위(燕賊纂位 : (연나라의 도적(영락제)이 제위를 찬탈하다))" 라는 글만을 적어냈다는 설도 있음.
영락제는 한계치까지 빡쳐서 구족을 멸하겠다고 함.
방효유는 "구족이 아니라 '십족(十族)'을 멸한다 해도 역적과 손잡을 수는 없다." 라고 함
빡치다가 못한 영락제는 방효유의 입을 양쪽 귀밑까지 찢어놓고 두 귀를 잘라내며 협박함.
그래도 방효유는 고통을 참아내며 영락제를 꼬라보며 좆까를 시전함.
그러자 영락제는 방효유 앞에 방효유의 일가친척및 친,외 증조대까지의 혈족, 동문, 친구까지 모두 십족을 대려옴.
그리고 즉위 조서를 쓰라며 방효유 눈앞에서 한명씩 참살함.
대략 900여명을 죽어 가는 동안 방효유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음.
영락제는 그래도 분이 안풀려서 방효유의 글들을 소각함.
어찌보면 방효유는 지 신념따위 때문에 남의 목숨을 죽게한 병-신으로 볼 수 도 있음.
중국 역사 속에 위와 같이 본인들의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인물들이 많음.
대표적으로 사기를 쓴 지상 최강의 고자 사마천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천안문의 탱크맨성님까지 있음.
중국이 진짜 무서운건 고대부터 가끔씩 나타나는 이런 미친 능력과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저러한 마음가짐과 집념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신념을 각인시키고 그것들을 글로 남김.
그런데 짜잔 그것들은 홍위병들이 다 없애 버렸으니까 안심하라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