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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 앙투아네트 뷰지 구경한 썰 푼다

에그몽 3 5133 15 0

1.jpg ??? : 마리 앙투아네트 뷰지 구경한 썰 푼다

 



1778년 12월 19일, 오전이 끝나갈 무렵 - 한 사나이가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외치기 시작했다.


"왕비마마께서 곧 출산을 하시나이다!"


조산원 베르몽의 그 신호에, 온 베르사유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으로 몰려갔다.

왕비의 시녀, 캉팡 부인은 그 호기심에 찬 사람들의 무리가

"어찌나 수가 많고 소란스럽던지, 하마터면 그들 때문에 왕비마마께서 돌아가실 줄만 알았다." 고 회상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려 자정 직전부터 진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예법에 따라 왕비의 출산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친히 출산준비를 진두지휘하던 루이 16세는, 아내의 방에 지나치게 많은 군중이 몰려들 것을 걱정해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대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태피스트리 병풍을 끈으로 단단히 묶도록 명했다.

왕의 선견지명이 아니었더라면, 왕비의 방에서 북새통인 엄청난 수의 사람들 때문에 

하마터면 병풍이 왕비 위로 무너지는 대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사람이 얼마나 바글바글거리는지, 이게 왕비의 방인지 행사가 있는 날 광장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심지어 굴뚝을 청소하러 베르사유에 온 두 명의 굴뚝 청소부들도 있었다.

평생 두 번 다시 못 볼 광경을 보게 되어 엄청나게 들뜬 그들은,

평소와 달리 그들의 남루한 옷차림과 시커매진 얼굴에 신경쓰는 이들이 없자

슬금슬금 왕비의 방까지 분위기를 타고 들어와서는

왕비의 출산을 더 잘 보기 위해 옷장 위에 올라타서는 두 눈을 한껏 크게 뜨고 있었다.



마침내 조산원이 산파들에게 여자아이를 건네주었다.

요란한 왁자,지껄 속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는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다.

태어난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조차 말로는 들을 수가 없어,

왕비조차 랑발 왕녀와 미리 정해놓은 사인으로 간신히 딸인 줄 알았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런 소란함 때문인지 갑자기 왕비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기겁한 조산원이 고래고래 악을 썼다.


"어서 공기가 통하게 하고 뜨거운 물을 준비해요!"


창문을 모두 닫아 놓은 탓이었다.

반쯤 정줄을 놓은 왕은 발을 밟는 것도, 밟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밀치며 들어와

종이끈으로 단단히 묶여있던 창문 손잡이들을 힘차게 당겨서 순식간에 창문들을 죄다 열어버렸다.

오직 왕비와 아기에 대한 진정한 사랑만이 낼 수 있는, 평소의 루이 16세로서는 상상도 못할 괴력이었다.



보다 못한 근위병들은 절대로 방을 나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호기심에 찬 구경꾼들을

왕족이고 귀족이고 굴뚝청소부고 할 것 없이, 거의 멱살을 잡다시피 해서 강제로 몰아내야 했다.




- 알랭 드코 저 "화려함의 역사, 베르사유" 에서




아마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왕비의 뷰지를 본 굴뚝청소부들이었을 거임 

Best Comment

BEST 1 tlqkfsusdk  
후대에 의해 조작되고 날조된 불쌍한 인물..
실제 역사 내용 보면 진짜 개 불쌍함... 마리의 자식들은 더 처참했음...
BEST 2 철산역  
[@tlqkfsusdk] 후대까지 갈 필요도 없지
본인의 살아생전부터 조작되고 조리돌림 당했는데
왕족치고 검소한 편이었다 하지
3 Comments
tlqkfsusdk 2021.12.12 21:42  
후대에 의해 조작되고 날조된 불쌍한 인물..
실제 역사 내용 보면 진짜 개 불쌍함... 마리의 자식들은 더 처참했음...

럭키포인트 22,351 개이득

철산역 2021.12.12 23:29  
[@tlqkfsusdk] 후대까지 갈 필요도 없지
본인의 살아생전부터 조작되고 조리돌림 당했는데
왕족치고 검소한 편이었다 하지

럭키포인트 28,476 개이득

해운대 2021.12.15 08:22  
[@tlqkfsusdk] 썰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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