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중국에서 삼국지 찍을 때 고구려는 뭐했을까?

중국에서 한나라가 망하고 위,촉,오 삼국시대가 열릴동안 고구려는 뭐하고 있었을지 알아보자.

Q - 한반도 5천년 역사 리즈시절! 중궈들 두들겨패던 개쩌는 개마무사! 고구려성님들은 그 시절 어땠을까? 

A - 조빱이었다. 

슬프지만 고구려는 객관적으로 1-3세기 시절 흔한 중국 옆 조빱국가1 이었음. 

대충 한나라 시절 고구려는 안조은 습관이 있었는데

"한나라가 요즘 좀 약해졌다 = 개마무사 국경 돌격"  /  "한나라가 요즘 좀 쎄다 = 조공 받으세요 형님 " 의 무한반복 이었음. 

글고 고구려의 선빵에 대한 한나라의 반응도 중앙정부의 높은 장군을 원정보내는게 아니라 걍 그 동네 시장 재량으로 처리함. 

그러다 한나라가 망해가던 시기에 요동과 한사군(한반도 서북부)에는 공손도 라는 중국인 군벌이 자리잡는다. 

이 공손도라는 군벌세력은 공손도가 그 아들,손자에게까지 물려줬고 한나라- 위나라 내부에서 일종의 자치정부처럼 존재하던 세력이었음. 동시에 고구려는 이제 대충 고대국가의 모양새를 갖춰감. 

보이는 것처럼 한반도 일부를 포함한 지도의 빨간원이 공손도라는 인물의 대략적인 세력권이고 바로 옆에 고구려가 있다. 

자, 본토에서는 못비비고 중국 끄트머리에서 폼잡고있는 일개 군벌세력과 이제 막 국가라고 부를만한 수준이 되어가는 

조빱국가 둘이 붙어있다면 뭘 할까? 

고구려와 공손도 세력은 서로  "이거 해볼만 한데...?"  라고 생각했고 꽤 오랜기간 맞짱을 뜬다. 

일단 이 조빱싸움에서 1대1로 두 세력이 붙었을때 고구려는 이 일개 군벌 세력에게 좀 밀렸다. 

불확실한 기록이긴 하지만 고구려 왕자(본명 고발기)는 왕이 못되고 빡쳐서 공손맨 세력으로 런  했다고도 함. 

대강 이렇게 옆에 공손맨들이랑 심심하면 서로 한대씩 갈기고 가끔 한반도 내려가서 옥저,동예  삥을 뜯으며 지내던 고구려는 동천왕 시기 뜻밖의 일을 마주한다. 

#오나라 

갑자기 서쪽에서 중국인 한 무리가 고구려로 존나 뛰오던거. 

그래서 그 중국인들을 불러서 조사를 해보니까 얘네는 오나라의 손권이 보낸 사신들이었음. 그리고 얘네 사신무리는 원래 고구려가 목적지도 아녔음. 

그럼 바다 건너서 배타고 멀리서 온 오나라 사신들이 왜 고구려로 존나 뛰어왔을까? 

이유를 알기전에 먼저 고구려 옆 공손맨들은 오나라와 가깝게 교류하던 사이라는걸 알아야됨. 얘네 둘은 서로 위나라를 공공의적 으로 두고 씹어대면서 친해졌다. 이후로 손권이 공손맨들에게 사신단을 보내줬음. 

그러다가 또 어느날 손권 명령으로 사신단이 공손맨들에게 출발하는데..... 

사실 당시 공손맨들은 고민을 하고있었다. 바로 옆 위나라가 손권이랑 친하게 지내지말라고 계속 압박을 주는데 쌩까면 다 죽는다는 직감이 온거. 그래서 고민끝에 좀 극단적이지만 항상 반겨주던 오나라 사신들 목을 짤라서 위나라에 보내버림.... 

이 과정에서 어케 잘 튄 사신단 일부가 고구려로 런을 하게 된거다. 

이 살아남은 오나라 사신들은 고구려에서 잘 야부리를 털었고 이걸로 바로 쿨가이 손권과 동천왕은 바로 오나라와 고구려간 국교를 수립한다. 

이제 손권의 사신단은 고구려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고구려 동천왕은 "선우"  직위를 오나라로부터 받는데 이 선우는 흉노제국 군주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이후로 고구려 사신들이 오나라 본토를 방문하기도 하고 서로 군마거래도 하면서 친해짐. 

그러다 사이 좋을 것만 같던 고구려와 오나라, 이 두 나라의 관계는 박살이 나버린다. 

왜냐면 몇년 전 공손맨들처럼 고구려가 손권의 사신들 머리를 잘라서 위나라에 보냈기때문.... 

이유도 공손맨들이랑 똑같이 손권이랑 친하게 지내지말라는 위나라의 압박에 쫄아버린 고구려가 신속하게 친하게 지내던 오나라 사신단들 목을 칼로 갈긴거임. 

으르케 오나라와 고구려의 대외관계는 끝난다. 

#위나라 

그리고 같은 고구려 동천왕 시기 고구려는 위나라와도 여러 관계를 가진다. 

우선 앞의 사건들이 지나간 시점 고구려와 위나라 공손맨 세력은 큰 사건을 마주한다. 뭔 사건 이냐면 공식적으로는 위나라에 속해있는 공손맨들이 독립한다고 위나라랑 맞짱을 뜬거. 

일단 위나라 입장에서는 이게 일종의 반란이니까 관구검이란 장수를 보낸다. 근데 공손맨들이 역관광에서 돌려보내고 기쁜 나머지 스스로 왕에 즉위하면서 연호 사용에 연나라 건국 이라는 3콤보를 날리면서 사마의가 직접 공손맨 세력을 조지러 옴. 

쨋든 연나라 왕이 된 공손맨은 사마의가 직접 출병한 위나라와 다시 한번 맞다이를 뜨는데 그냥 존나게 털렸다. 

결과적으로는 공손맨 세력은 붕괴하고 공손맨들은 처형,주민들은 학살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음. 

근데 이 공손맨을 조지는 과정에서 위나라와 고구려간 공조가 있었고 공손맨들이 서쪽에서 사마의한테 털릴 때 고구려는 공손맨들의 뒷통수를 열심히 후린다. 

공손맨 세력은 서쪽으로는 위나라 동쪽으로는 고구려 사이에 껴 있음. 

같은 사진이지만 저 원의 동서쪽이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자. 

고구려는 일단 뭐 공손맨 세력이 망했고 같은 팀으로써 싸웠으니 뭐라도 받을 걸 기대했겠지만 그런 건 없었음. 

오히려 이제 위나라와 고구려가 국경을 직접 맞대면서 사이가 더 나빠진다. 위나라는 공손맨들 조지자마자 바로 한반도 서북부 한사군을 접수함. 

동천왕은 같이 이겼는데 땅도 안주고 돈도 안주는 위나라를 상대로 어떤 현명한 외교술을 보여줬을까? 

그냥 빡쳐서 선빵친다. 땅 내놔 시발련아 

당시 중국 최강국 위나라를 상대로 선빵을 쳐버린 고구려. 당연히 두 나라간 전쟁을 발생하는데 일단 아까 그 관구검이라는 새기가 고구려 조지러옴.  (비류수 전투) 

관구검은 1만명을 데려오는데 고구려는 2만명을 동원해서 위나라 원정군을 개털어버린다! 

속으로 좇될줄 알았는데 이기니까 너무 신난 나머지 고구려는 급발진해서 방어가 아니라 오히려 공격을 한다. 

기세를 탄 고구려가 위나라 원정군을 연이어 개털어버렸을까? 

아니다. 신나서 공격하던 동천왕 뒤질 뻔함. 

위나라군의 반격을 맞고 고구려는 엄청난 피해를 보기 시작하더니 쭉쭉 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관구검한테 수도를 털린다. 그리고 위나라군은 고구려 전역을 조져버리고 동천왕은 위나라군을 피해서 도망치다가 나라를 버리고 옥저로 튐. 

그러다가 고구려 장수 몇명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위나라군은 물러난다. 

여기까지가 삼국지 배경 기간동안 군벌이랑 내내 싸우다가 오나라 통수치고 결국엔 땅도 돈도 못받고 위나라한테 서열정리까지 당한 고구려였다. 

ps : 고구려가 너무 털린기만 한 거 같아서 슬프다면 시간을 200년만 넘겨보자. 그때는 존나 쎄진다. 

이 시절은 비록 중국이 3개밖에 안돼서 고구려가 힘을 못쓰지만 200년만 지나면 중국이 16개+@가 된다. 

이 시절에 고구려가 존나 쎄지니까 안심하자 

출처: https://arca.live/b/singbung/3707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