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황제가 정말 영화 300처럼 개차반이었을까
용감한 근육 전사 스파르타! 넷플릭스에서 옛날 영화 300 다시 보다가 그 사악한 페르시아 제국에 흥미가 생겨 좀 더 알아봄.
그리스연합-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났었던 2천5백년전 사진을 봤는데...뭔가 딱 봐도 일단 사이즈가 남다른거 같음. 좀 더 자세히 알아봄.
문명의 요람, 4대문명 중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나일유역을 둘이나 처묵한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임. 지력 쇄하기 전 메소포타미아와 나일을 혼자 먹고 있었으니 생산력, 인구 전부 당연히 당시 세계 1위였음.
당시 전세계 인구가 1억1천만이었었는데 페르시아 제국 인구가 3천만이 넘었다고 함. 저때 중국은 아직 통일되기도 훨씬 전이라 중원생산력 폭발하기 전이었고 로마는 아직 반도에서 젖먹고 있던 애기였음.
생각보다 어마무시한 나라인 것 같다. 그럼 이런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어떤 존재였을까?
그럴리가 없지 ㅋㅋㅋㅋ 멀쩡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페르시아가 역사상 최초의 "제국" 이었던 만큼 그 군주 또한 당시 문명국들 사이에서 평범한 왕들과는 한 차원 다른 취급이었음. 한 마디로 최초의 "황제" 임. 다른 나라의 지도자,왕들보다 공식적으로 한 단계 위 대접을 받았던 거임. 중국 진시황보다 300년, 로마 아우구스투스보다 500년 더 빨랐음.
실제로 주변국 왕들한테 "나는 관대하다,꿇어라." 할 만큼 건방지긴 했음. 근데 그럴만 했던게 내가 만약 세계에서 제일 크고 잘 살고 짱센 나라의 왕이면 다른 나라 왕들하고 같은 취급 받고 싶겠음? 그래서 원래는 왕이라는 뜻의 "샤" 라는 호칭도 나중엔 왕들의왕, 왕중왕이라는 "샤한샤" 로 바뀜. 한마디로 난 너네랑 급이 다름! (인류 최초의 중2병?)
이쯤되니 드는 의문, 그렇다면 영화에서처럼 양아치 괴물 집합소보다는 정상적인 나라였을거 같은데?
ㅇㅇ 인구의 대다수를 노예로 부려먹고 있던 스파르타에 비해 페르시아는 진작에 황제칙령으로 노예제를 금지한 나라였음.
그러니까...
샤한샤 발 디딤돌 해주시는 이 분들도 다 정규직이라는 소리임. 심지어 고소득이었을 거임. 페르시아 수도 하나의 경제규모가 그리스 전체의 부를 훨씬 더 압도했었다는데 말 다했지. 이쯤되면 포상 아닐까?
극초반에 발차기 맞고 리타이어 당한 이 페르시아 사신이 "사내들 대화에 감히 여자가 끼다니!" 라고 스파르타 왕비한테 시비 털었던 장면이 있는데 이것도 좀 찾아보니...
ㅇㅇ여자를 소유물 취급했던 그리스와 달리 페르시아는 여자 총독의 지배를 받는 지역도 있었고 여성들의 재산권도 인정될 정도로 당대 지구상에서 가장 여성인권이 높은 나라였음.
종합해보니 당시 페르시아 vs 그리스 전쟁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모두 압도적인 차이가 났던 세계 최강의 대제국 대 약소 도시국가들간의 싸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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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기에도 여러모로 ㅄ같은 영화임
입장바꿔서 우리도 짱깨들이 6.25 미화하고 앉아있으면 기분 나쁜 것처럼
더불어서 당시 페르시안 인종은 피부색도 마냥 중동계처럼 검거나 어둡지 않고 백인계열이었다고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