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남송의 대몽항쟁기 3
양양. 형주의 대표도시로써 교통과 군사의 요충지.
이 곳의 함락으로 송나라의 성문이 열린것이나 다름없었다. 남송의 멸망이 시간문제라고 판단한
쿠빌라이는 바얀에게 정벌을 맡긴다.
바얀의 20만대군은 항복을 거부한 송나라 수군들을 격파하고 파죽지세로 남송의 수도 임안을 향해 진군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때쯤 나와서 활약해야하는 송벤져스
그는 바로
쿠빌라이를 격파한 불세출의 명장. 남송인들의 희망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최후의 보루. 명재상.
가사도는 양양이 포위된 순간부터 계속해서 쿠빌라이에게 곱게 돌아갈 기회를 주기위해 쿠빌라이와
협상을 시도한다. 하지만 뒤통수가 얼얼했던 쿠빌라이가 거부. 결국 그는 남송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
15만의 대군을 이끌고 쿠빌라이를 응징하기로 한다.
1275년 정가주.
시체가 쌓여 산을 이룬다. 서슬퍼런 공기 속에 까마귀의 울음소리 만이 하늘을 메운다.
음산한 먹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그렇게 송나라의 마지막 희망도 저물어갔다.
스산한 바람을 타고 바얀의 군대는 임안에 이른다.
1276년 수도 임안이 함락된고 공제도 끌려간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송나라를 무너뜨리기엔 이르다. 사전에 포기라는 단어가 없는듯한 남송
그들은 망명정부를 꾸려가며 끝까지 저항을 시도한다. 망명정부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한
쿠빌라이는 장홍범에게 남송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라 명한다.
당연히 등장하는 진짜 송벤져스(문천상, 육수부, 장세걸)
이들은 남은 황족들을 이끌고 도주해 망명정부를 세우고 항전을 계속한다.
무려 4년동안이나 항전을 거듭하며 도달한 광주. 그러나 장홍범과 이항의 원군 역시 추격을 포기할 줄 모른다.
문천상과 육수부가 정부의 기틍을 유지하는데 애를 쓰고 있는 동안 장세걸은 남은 황궁과 거처를 모두 불태우고
남은 송의 군관민 20만명을 모두 배에 태워 최후의 항전을 준비한다.
마침내 장홍범이 이끄는 원군과 장세걸의 송군의 최후의 결전이 벌어진다. 장홍범은 송군의 배들이 모두 묶여있는 것을
보고 화공을 사용했으나 장세걸은 이미 진흙을 덧발라 놓은 상태였다. 화공도 실패하고 연이은 공격도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자
장홍범은 해안을 봉쇄. 또다시 말려죽이기에 들어간다.
바닷물을 마시고 구토를 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저항을 이어가던 송군이었지만 원군 부원수 이항의 병력이 도착하자
결국 대패하고만다. 육수부는 그때까지 송의 황제를 가르치고 있었으나 더 이상의 희망을 보..지 못하고 황제와 같이 물에 뛰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이어가던 장세걸은 결국 포위망을 뚫는데 성공하였으나 더 이상 저항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자결한다.
(열전에는 태풍에 의해 익사했다고 한다.)
이로써 남송은 마침내 멸망하고만다.
칭기즈 칸의 등장이후 공포를 몰고다니며 무너뜨리지 않은 나라가 없을정도로 전 세계를 휩쓸던 몽골군.
고려에서 동유럽까지 대제국을 건설했지만 그들의 원정은 코앞의 송나라를 무너뜨리고 나서야 멈추게 된다.
남송은 황제고 재상이고 장군이고 최후까지 발악을 하다가 엘리를 당한다.
세계 최강의 군대에 맞서 장렬하고 처절한 최후가 아닐 수 없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