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 자신의 아내가 죽은줄 모르고 유튜브를 찍은 남자

이 남자의 이름은 'Timothy Birmingham' (이하 '티모시')

티모시는 구독자 약 13만명의 유튜버로, 미국 시골에서 살면서 요리, 브이로그 등의 일상 컨텐츠를 주로 삼는 유튜버다.

보기와는 다르게 나름 평범하고 건전한 일상을 올리는 분이다.

티모시에겐 Penny (이하 '페니') 라는 이름의 아내가 있었는데, 페니는 가끔씩 티모시의 영상에 출연하면서 간간히 얼굴을 비추었다.

다른 영상들을 보면, 부부 금슬도 좋은 모양이었던 듯하다.

그러던 어느날, 2017년 1월, 평범했던 티모시의 유튜브에 문제의 영상이 하나 올라온다.

영상의 제목은 'She's Still Sleeping!!'

영상 속에선 자신의 아내 페니가 침대에서 누워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내 카메라를 자기에게 돌린 채로 방을 나오는 티모시.

방을 나온 티모시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그녀가 아직도 자고있어'(She's Still Sleeping) 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계를 보여주면서 시간이 정오가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아내가 자고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티모시는 페니가 이렇게 늦게까지 자는 모습은 정말 드문 일이라서 놀랍다고 말하지만,

페니가 늦게까지 집안일과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니 피곤해서 저런가보다 말하고 페니를 깨우지 않은채 넘긴다.

이후 티모시는 집 밖에서 바깥 풍경을 보면서 시시콜콜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영상이 끝난다.

그러나 'She's Still Sleeping' 영상 이후 며칠 뒤에 올라온 영상은 Penny를 추모하는 영상 (왼쪽)...

티모시가 밝히길, 영상을 찍을 당시 자신의 아내는 이미 숨져있던 상태였다며, 영상을 다 찍기 전까진 페니가 죽은줄 꿈에도 몰랐었다고 말하고는, 페니의 명복을 빌어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즉, 영상 속에서 침대에 누워있던 페니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내 댓글로 페니를 추모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왜 사랑하는 아내가 죽어있는 영상을 내리지 않고 계속 놔두냐는 비판도 일었다.

티모시는 이후 댓글들을 읽으며 해명하는 영상에서 해당 영상을 찍을 당시에는 페니가 죽은줄 꿈에도 몰랐으며, 영상을 내리지 않는 이유로 '영상을 계속 남겨둠으로서 페니의 마지막 모습을 기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상을 계속 놔두었다고 밝혔고, 많은 사람들 역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티모시를 위로했다.

이후로도 'She's Still Sleeping!!' 영상은 몇 년간 올라가 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원본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영상이 삭제되기 전 다른 유튜버가 추모의 의미로 이를 아카이빙 해놓았고 (자막 추가 따위의 편집이 약간 있음)

현재도 계속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가 있다.

티모시 역시 댓글로 자신을 대신해서 영상을 남겨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티모시는 현재도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활동을 하고있다.

출처(유튜브): Nexpo, Timothy Birmingham, GHOSTWRITERS PARANORMAL